‘무한경쟁시대 CEO들의 성공 조력자’ 카네기연구소 최염순 대표
‘무한경쟁시대 CEO들의 성공 조력자’ 카네기연구소 최염순 대표
  • 김재원
  • 승인 2011.08.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진과 사원이 비전 공유하면 회사는 불길처럼 일어납니다” / 김재원

 

 

【인터뷰365 김재원】성공학.

이 명칭을 진부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꼭 70~90년대 개발경제시대의 흘러간 아이템을 보는 느낌이 든다고들 한다. 그러나 어쩌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날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에 휘말리고 있으니...

최근 전세계 방송 미디어가 다투어 전개하고 있는 ‘오디션’이라는 이름의 게임은, 소싸움이나 닭싸움을 붙여 놓고 즐기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방송 프로가 불을 붙이기도 했지만, 실제가 그렇다. 마치 인생은 승자만을 위한 축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업이고 직장인이고 경영진이고 따질 것 없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해 있다. 아직도 경제경영 부문의 자기계발 서적이 계속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 어쩔 수 없다, 한 판 붙는 수밖에!!!” 이렇게 마음 먹는 개인과 조직들에게 혼자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기는 방법’을 코치하는 ‘성공학 리더’의 선두주자 최염순(한국카네기 연구소)대표에게 성공의 의미와 방법을 묻는다. 마침 내년이 미국 카네기 연구소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해서 ‘Fortune’ 등 외지들이 카네기 특집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얼마 전 해병대가 한창 도마 위에 오를 때 뉴스를 들으니, 최 대표께서 해병대 병영문화개선을 위한 토론에 참석한 것으로 이름이 나오던데 해병대에 요즘 개선해야 할, 그러니까 코칭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 모양이죠?

별 문제 없습니다. 해병대는 앞으로 아주 잘 될 것입니다. 현재는 약간 군기가 빠져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 해병대 아닙니까? 잘 해결될 테니 두고 보세요.

(그의 대답이 하도 시원시원해서 최근 일련의 사건사고들에도 불구하고 해병대에 진짜 별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고 보니 그도 해병대 출신이다. 해병대 선배로서 해병대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267기 해병. 그는 현재 해병대 정책위원이기도 한데, 역시 카네기식 해결방법으로 해병대의 병영문화 개선안을 내놓은 것인지 궁금해졌다.)

군대고 기업이고 모든 조직에는 다 문제가 있습니다. 어느 한 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에 다 있다고 봅니다. 해결해야죠. 생각하면 문제해결이란 것은 아주 쉽습니다. 쉬운데 그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 거죠.

카네기다운 방법으로 해결하면 다 된다, 그렇게도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카네기는 ‘조직이나 개인의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커리큐럼이라고 봐도 되는지요?

그렇습니다. 카네기의 설립이념 자체가 개인의 인생을 개선해 주고, 그가 가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데에 있습니다. 자기 내부에 잠재해 있는 열정과 능력을 전부 끌어내어, 자기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며 문제해결자가 되도록 하는 거죠. 기업이나 조직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 내에서 그가 CEO든 임원이든 또는 평직원이든, 문제를 스스로 알아내게 하고 해결하게 합니다. 카네기는 간단합니다.

그가 그토록 간단하다고 강조하는 카네기 교육은 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서 25개 이상의 언어로 진행되고 있다. 1912년, 25세 청년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에 의해 설립된 이 연구소는 당초에는 대중연설법 과정으로 뉴욕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지금도 카네기 교육에서는 스피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카네기가 연극배우 출신이어서 그런지 문제 해결방식에 드라마틱한 면이 꽤 강조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경영주간지 ‘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400개 이상의 기업이 현재 카네기에 임직원 교육을 의뢰하고 있다. 지금까지 7백만 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미시간 주립대 조사에서 90% 이상이 교육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코스 수료자 가운데는 워런 버핏(세계적인 투자회사 버크 헤서웨이 회장), 마크 한센(’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 공동 저자), 아이아 코카(전 크라이슬러 회장) 등 많은 명사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손병두(전 전경련 부회장), 박성수(이랜드 그룹 회장), 홍석우(중소기업청장), 김연대(대성그룹회장), 김순진(놀부 회장)등 기업의 총수, 또 송진섭(안산시장)을 비롯한 지차제장 등 다수의 국내 저명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카네기 코스에서 큰 소득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

카네기 교육의 이념을 쉽게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미인대칭비비불입니다.

미인... 뭐라고요?

미인대칭비비불요(웃음).

‘미’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인’사는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대’화는 서로의 이해를 높여줍니다.

‘칭’찬 감사는 서로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를.

‘비’판하기보다는 협조를‘

‘불’평하기 보다는 칭찬을.

이렇게 해서 미인대칭비비불입니다.

그렇게 되는군요. 재밌네요 미인대칭비비불!(웃음)

카네기는 스스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카네기 교육은 Learning by Doing. 즉 실천을 통해 배우는 거죠. 강사나 코치가 지도는 하지만 실천은 본인 스스로가 해야 합니다. 본인이 실천을 해야 본인에게 성공이 돌아갑니다. 그것도 나중에 하는 거, 집에 가서 하는 거, 모두 아닙니다. 배우는 그 자리에서 실습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 실천과정에서 본인의 잠재된 능력과 파워, 또는 의식하지 못했던 감성적인 DNA까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카네기 코스를 거치면서 자기 자신이 바뀌고 그 결과로 조직도 바뀐다는 말인데, 그 교육의 결과로 확연히 좋아진 기업이 있는지, 그런 기업을 공개하실 수 있는지요?

너무 많아서 다 얘기 할 수는 없고 한국 카네기 연구소의 첫 번째 고객이 이랜드였습니다. 당시 박성수 사장님도 스스로 교육에 참여하여 열심히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 받는 동안 눈물을 많이 흘리더라고요. 카네기 교육 과정에서 많은 CEO가 눈물을 흘리죠. 당시 이랜드는 단체 코스로 30~40명씩 1인당 78만원 상당의 교육비가 들어갔는데, 합해서 3억 정도의 교육비를 과감하게 투입하더라고요. 때로는 임원급을 1년 동안 ‘주 1회 새벽 7시에서 밤 10시까지’ 하는 교육도 받게 하구요. 교육 열의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에 감사장을 주더군요.

1년 뒤에요? 시간이 지나 교육효과를 체험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교육이 끝난 시점에서 의례적으로 주는 감사장이 아니라,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 확인된 후의 감사장이니까 더 의미가 있죠. 그 당시 이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은 전매스컴이 다 보도 할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이랜드처럼 좋은 교육 결과가 나오면, 봐라 카네기 교육이 이렇다 하고 자랑하고 싶으실 때가 많겠네요.(웃음)

그건 아닙니다. 카네기가 이룬 것이 아니고 이랜드가 이룩한 것이죠. 카네기는 다만 스스로 크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그분들 내부에 있는 것을 발견 발굴하도록 동기부여만 해드린 겁니다. 93년 현대 하이닉스의 경우는 105명의 임직원들을 3차례에 결처 교육했습니다. 그 결과 95년 현대중공업 노사문제 해결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죠. 노사 양쪽이 소통, 협력, 비전공유, 투쟁 아닌 타협 등... .스스로의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고 해결한 거죠. 카네기가 한 것이 아니라 그분들 스스로가 그렇게 하도록 우리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도와만 드린 겁니다. 스스로 진실된 자기를 표현하고 바꾸게만 하면 개인이고 기업이고 달라지고 발전합니다.

다른 기업의 예를 또 들 수 있을까요?

90년대 초반 기아특수강은 당시 CEO가 ‘회생가능성 없다’고 절망적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는데 간부사원들과 함께 카네기 코스를 시작했죠. 좋은 반응이 나오자 전직원 교육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노조가 이 교육이 자기들을 세뇌한다고 맹렬히 반대했죠. 그래서 한 번 받아보고 세뇌하는 것 같으면 그만 두자는 약속 하에 시작했는데, 노조가 교육을 받아 보고 나더니 좋다, 계속하자 그러더군요. 3년 동안 무려 3천여 명을 교육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사는 정상화되고 노사문제도 극적으로 타결되었죠. 회사는 예상을 초과한 경영성과를 거두기 시작했고요. 서로의 막힘 없는 대화, 서로 상대를 인정하는 대화로 극단적인 소통이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노와 사의 비전 공유는 그런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경영진과 사원들 간 비전이 공유되기만 하면 회사는 불길처럼 일어납니다.

카네기 CEO과정 57기의 수업 현장을 보니까 수강생들이 직접 무대에 나와서 구호도 외치고, 스피치도 하고, 또 모션을 아주 크게 쓰면서 자기표현을 하고 그러던데, 교육적인 효과를 많이 가져오는 겁니까?

카네기 CEO 과정은 우리 과정 중에서 가장 주요시하는 과정인데요....자기표현이 쉬운 것 같지만 막상 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어렵게 느낍니다. 자기는 사원들 앞에서 스피치를 잘 한다고 생각해온 많은 CEO들이,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원들 앞에서건 누구 앞에서건 진실된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 또는 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그 표현방법과 신체 언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다는 것입니다. 자기표현이라는 것이 현대의 조직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이냐는 문제는 부딪쳐 보고도 모르는 경우가 많죠. 즉 자기표현의 효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겁니다. 카네기는 정답이 있는 방법, 예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만 자기표현을 하게 합니다.

카네기 코스를 밟은 CEO들이 자신들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나요?

물론입니다. 효과적인 의사전달을 터득한 CEO들 대부분이 그동안 자신이 사원들과 어떻게 지내왔느냐를 깨닫게 되죠. 교육을 받기 전에는 CEO와 직원이 적대적인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CEO는 “내가 저런 인간들을 데리고 어떻게 대업을 성취해 나가나?” 할 수도 있고, 직원들은 “저런 사람이 CEO니까 우리 회사가 맨날 이 모양이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카네기 교육을 받으면서 CEO 가 자신을 발견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 적대관계가 어느 날 친구 관계로 돌변합니다. CEO에게 비호감적이던 많은 직원들이 CEO 지지자로 돌변합니다. 비전을 공유하게 되면서 기업이 일어난다는 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카네기교육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데일 카네기의 첫 번째 저서 역시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이다. 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이 책을 최염순대표는 고등학교 때 처음 읽었다. 읽고 읽고 또 읽었다. 책장이 새까매지도록 읽었다. 한 때 건설회사 직원으로 사우디에 갔을 때도 가지고 나갔다. 이 책은 그의 인생 자체를 바꿔 놓은 책이었고, 지금 그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과 조직을 바꿔 놓는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인생을 바꿔 놓은 그 책의 저자를 만나고 그 책의 내용을 가지고 대한민국에서 그가 성공학의 주요 리더로 되기까지에는 또 그만큼의 드라마틱한 사연이 이면에 도사리고 있다.

“제가 성공전략연구소를 차린 것이 92년인데요, 그 당시 친하게 지낸 주한미군 가운데 존 올슨 중령이라고 있었어요. 그 친구가 미국에 가서 제게 보낸 편지 가운데 ‘한국에서 할 수 있는 30가지 유망사업’이라는 리스트가 있었는데, 그 30번째가 ‘한국에서의 카네기교육’이었어요. 이거다 싶더군요. 올슨에게 내가 한국 카네기를 하고 싶으니 당신이 교섭 좀 하라고 했더니 실패했대요. 그래서 미국 카네기 연구소에 제가 편지를 했는데 대답은 노우! 수십 번 편지를 해도, 수십 번 전화를 해도, 수십 번 텔릭스를 해봐도 수십 번 노우! 그래도 저는 전혀 걱정 안했습니다.”

그 정도까지 거절당하면 화가 나는 게 정상인데 걱정을 안 하시다니요.

해결하면 되지 뭐하러 걱정을 합니까? 저는 걱정 같은 거 안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염순 대표는 협상이 장기(長技)다. 건설회사와 제약회사 근무 당시 어려운 문제 해결에 항상 선두에 서서 해결하기로 정평이 나서 해결사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결국 미국에 들어간 그는 카네기의 사위이며 카네기 연구소의 사장 올리버 크롬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딱 5분만 시간을 주겠다고 해서 만난 협상의 자리입니다. 그러나 5분만 얘기하자는 건 그 쪽 사정이고, 난 할 얘기 다하고 다 들어야 하니까... 결국 4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한국 카네기를 개설하기로 하고, 우선 카네기 강사 교육을 받으라는 결론이 났죠. 그래서 미국에 들어가 1년간 교육을 이수한 뒤 카네기 강사자격을 취득하고, 10년 후에 마스터 강사로 승격된 거죠.

‘협상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들었는데, 본인의 협상 능력이 타고난 거라고 생각하는지.

절대 아닙니다. 카네기 책에 있는 그대로 한 겁니다. 협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양 쪽이 다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여기가 포인트예요. 우리는 항상 자기 혼자만의 만족만을 생각하다가 대인관계나 거래에 실패하죠. 기업의 내부 문제에 있어서나 외부적인 거래에 있어서도 상대의 만족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필수입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3천여만부가 팔려 출판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여러나라 말로 번역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고전이 되었다. (작은 네모 안이 데일 카네기)

 

카네기 교육이 전세계에 확산된 가운데, 한국은 2위이고 대만이 1위라고 들었습니다. 대만이 1위가 될 만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대만의 HTC 그룹 회장이 카네기 교육을 통해 크게 감명 받고 크게 변했고, 기업이 더 커졌습니다. 그 후 HTC 재단을 만들어 카네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만의 대표적 그룹과 회장이 앞장서니까 대만의 거의 모든 기업들이 필수과목 공부하듯이 카네기 교육을 받게 된 거죠. 우리나라에선 많은 대기업이 사원교육을 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잘 하는 회사도 있지만 안타까운 면도 보입니다. 대기업들은 전문가를 찾지 않고 뭐든지 자기들이 직접 하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카네기연구소에 개설되어 있는 교육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우선 데일 카네기 코스(CEO과정)가 있는데, 저희가 가장 중시하는 과정이고요. High Impact Program이라는 과정은 효과적이고 드라마틱한 방법의 프레센테이션 기법 교육입니다. 또 리더십 어드벤테이지는 리더십 교육과정이고요. 그 외 세일즈와 마케팅 과정 등을 합해 총 9개 과정을 운영 중입니다.

카네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까, 교육을 맡은 강사들이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들을 하던데.

하하. 보통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아주 탁월합니다. 보통사람들이었는데 카네기 강사과정을 거치면서 탁월한 강사로 변모한 거죠. 카네기 강사가 되려면 연구소에 들어와 2년간 교육을 받습니다. 뭐 스파르타 교육이라고까지는 안 하지만 좌우간 자신을 완벽하게 탈피해서 새롭게 만드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그래야 누구를 지도하고 누구를 변화시키지 않겠습니까? 지금 전국에 액티브하게 활동 중인 카네기 강사가 100여 명 정도 있습니다.

카네기 리더십 교육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어떤 부분입니까?

덕, 체, 지, 경제력 향상, 자녀교육... 이런 것들이 카네기 교육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지만, 카네기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소통입니다. 카네기 과정 자체가 소통으로 화합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통만 된다면 화합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보다 먼저 자기의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소통의 문제가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논의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정치인들의 소통 방법이나 태도가 자주 거론되곤 하는데 그런 문제도 카네기가 해결 할 수 있는 건지.

물론입니다. 소통은 자기 가슴을 먼저 열면 됩니다. 그러면 상대방 가슴은 저절로 열리게 되어 있으니까요. 카네기는 소통 해결의 귀재입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과 각료들이 카네기 리더십 코스를 한 번 거친다면 국민과의 소통 문제 같은 건 단번에 다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 카네기 연구소는 현재 전국 12개 지사를 두고 있고, 서울 인천 부산 등 30개 도시에서 카네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다. 삼성, 현대, GS등 국내 대기업과 IBM, HP, 지멘스 등 외국계 기업, 중소기업 임직원 교육을 창립 이래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서울시청, 중앙공무원교육원, 법원공무원교육원, 특허청, KOTRA,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교육을 위탁받아 진행하기도 하고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대학반도 운영하고 있는데 국내 성인교육기관 가운데 이만큼 활발하게,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은 드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염순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학 강의를 많이 한 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1년에 300일 강의를 하는 것으로 계산하여 800시간, 20년이면 16,000시간의 강의를 한 셈이다. 20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2시간 반 정도 교육한 것으로 계산되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두 배는 더 강의했으리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CE0 대상 강의가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그간 가정을 지켜 온 아내의 고독 위에서 이루어졌다고 봐도 과언은 아닌데, 한국의 CEO들은 가정적으로 어떻다고 보나요.

경제발전 초기에는 가정에 신경 못쓰는 CEO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생각되고요. 지금은 젊은 CEO를 중심으로 가정을 중시하는 풍조가 보입니다.

우리가 성공이다 하면 그동안 숫자적 성공, 경제적 성공 위주로 따졌는데, 사회적으로 그렇게 성공하더라도 가정적으로 실패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를 카네기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카네기는 가정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족 간의 대화, 배우자와의 소통 문제, 자녀와 부모간의 이해와 소통 문제, 상호 인정 등 구체적인 가정 문제를 사업의 비중만큼 높은 기준에 두고 있습니다.

카네기 100주년을 맞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행사가 있을 거라고 들었습니다. 한국 카네기도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는데 좋은 계획이라도 있는지요.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에 미국 본사 사장이 한국을 방문하고요. 또 이제 우리도 우리 실정에 맞으면서 미국 카네기에 버금가는 무언가를 내놓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요구도 많습니다. 한국적 커리큐럼을 만들고 이를 세계적으로 수출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꿈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저서도 준비하고 있고요.

오바마 대통령이 카네기 교육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그건 아니고요. 오바마의 연설이 카네기 스타일인 건 사실입니다. 자신의 철학과 신념, 경험에서 우러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연설의 힘은 대단하죠. 아주 다정한 어투로 연설을 시작하고, 상대편 체면을 살려주는 등 카네기 이론과 맞는 게 많습니다. 카네기 교육 받으면 그 정도는 다 됩니다. (웃음)

 

 

 

 

 

 

 

 

김재원
김재원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