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두진] 83년 국내 대기업에서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퍼스널 컴퓨터>의 광고다. 이 광고에선 지금과 다른 재미난 몇 가지가 발견되는데 우선은 모니터와 키보드가 분리되지 않고 일체형이었다는 점, 마우스가 없었다는 점 등 외형적인 요인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요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USB 드라이브는 커녕, 이 당시는 정보저장을 위한 디스켓조차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그 역할을 ‘카셋트’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 당시 컴퓨터 카셋트와 음악이 녹음된 카셋트를 혼돈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이 광고에서 소개되고 있는 <특징과 규격>을 보면 20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컴퓨터가 얼마나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왔는지도 확인하는데 당시 컴퓨터는 70KB의 램(RAM)으로 9가지의 다양한 칼라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물론 대부분 1~2기가(GB)의 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소한 16만 칼라의 시대인데 말이다.
지금의 10대들은 이런 컴퓨터로 뭘 할 수 있었겠느냐고 물을지 모른다. 물론 이때는 인터넷은 커녕 ‘윈도우’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한곡 다운 받기도 빡빡한’ 70KB의 램을 가진 컴퓨터로도 할 수 있던 것은 참 많았다.
마지막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은 바로 <가격>이다. 당시 이 컴퓨터의 소비자가격은 무려 49만 5천원. 이 금액은 현재 조립식 PC를 살 수 있는 가격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시 이 ‘최초의 컴퓨터’가 얼마나 고가의 상품이었는지를 짐작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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