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기지로 악질 보이스피싱 막아
우체국 직원 기지로 악질 보이스피싱 막아
  • 승인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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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아들이 납치 됐다는 전화사기(일명 보이스피싱)에 속은 부부가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피해를 모면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7일 한 부부가 익명의 남자로부터 아들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강릉주문진우체국에서 대출을 받아 사기범에게 돈을 이체하려고 했다. 우체국 직원 한인자씨(52)는 부인 정씨(53세)가 창백한 표정으로 우체국에 들어와 다급하게 500만원을 대출하려하고, 함께 온 남편 김씨(62세)가 밖에서 초조하게 계속 전화통화를 하자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했다. 한씨는 무슨 일이 있는지 거듭 묻었지만, 정씨는 빨리 대출만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정씨를 보고 금융전화사기 임을 확신한 한씨는 우선 보이스피싱에 대한 안내를 했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현금이 아닌 추적이 가능한 수표로 500만원을 대출해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출입구 까지 나가 부부에게 바로 송금하지 말고 아들에게 먼저 확인전화해 볼 것을 당부했다.

1시간 후 정씨 부부는 우체국에 다시 찾아와 아들과 통화가 연결돼 확인해보니 아들은 무사했고 전화사기였음이 드러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씨 부부는 7일 오전 익명의 남자가 전화를 해 “아들이 김○○가 맞냐?”고 묻고 “아들이 머리를 많이 다쳐 우리가 데리고 있다”며 겁을 줬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당황한 부부에게 아들을 바꿔줬고 전화 속 상대방은 울면서 “납치가 됐는데 이 사람들이 요구하는 대로 돈을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아들의 목소리라 착각한 정씨 부부는 무작정 우체국에 와서 돈을 찾아 빨리 송금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우체국 직원의 설명을 듣고 집에 와서 아들에게 다시 전화를 하니 아들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다.

위급한 상황에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고객의 재산을 지킨 한인자씨는 “요즘 보이스피싱이 지능화돼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평소 교육받은 대로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해 고객의 피해를 막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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