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철】대체로 사람들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면 교만해지기 쉽다. 비슷한 말로 거만하고 오만하고 건방지다는 지적을 받다가 어렵게 얻은 명성을 잃는 수도 있게 된다. 불교에서 아만과 과만 등 여러 가지 만을 경계하라는 것은 그만큼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가 일상으로 쓰는 용어 가운데는 불교에서 유래된 것이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면 이심전심이나 아귀다툼이니 아수라장 야단법석 같은 것들이 있다.
하나의 낱말이 사회적으로 그 시대를 상징하며 널리 회자되는 경우가 많다. 코드와 소통과 민생 등이 단적인 예이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풍자적인 은어와 비속어까지 포함하면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말들이 넘친다. 미풍양속을 해치거나 여론을 오도하고 왜곡하는 등의 그릇된 언어가 아니라면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경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거기에는 현실적인 시대상을 반영하는 내용들이 있기 때문이다. 외설적인 풍자가 없지 않지만 김삿갓의 방랑시가 아직도 읽히고 있는 점도 상징성을 지닌다.
강추위 속에서도 제주도의 채소밭은 녹색을 띤 채 주인장과 정담을 나누는 듯하고 눈발이 휘날리는 가운데서도 나목이 된 벚나무 가지와 버섯은 서로 허물없이 하나가 되어 속삭이는 것만 같다. 시골의 이장까지도 요즘은 주민들의 동의를 구해야만 마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하는 일에 반대하는 주민이 있다면 설득하고 이해를 시키는 주민 간의 의사소통을 그만큼 중시한다. 스마튼 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터넷이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한참 지났다. 직접 소통이 안 되면 인터넷을 통하는 등 간접 방법도 여가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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