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정이현 한ㆍ일 여성작가의 만남
에쿠니 가오리-정이현 한ㆍ일 여성작가의 만남
  • 유성희
  • 승인 200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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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랑을 다룬 두 작가의 소설이야기 / 유성희



[인터뷰365 유성희]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감수성을 담은 여성의 이야기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와 정이현이 만났다. ‘2009 서울국제도서전’의 부대 행사로 마련된 ‘한ㆍ일 여류 작가 대담’은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을 번역해 온 김난주씨가 진행을 맡아 한 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이번 대담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ㆍ일 여성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작가 이외에도 ‘주부’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두 작가는 소설 쓰기와 결혼생활을 병행하는 각자의 일상에 대해 정 작가는 “집필과 동시에 결혼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개인적인 삶이 문학이나 예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히며 선배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에쿠니 가오리는 “집필할 시기에는 집에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며 아무런 집안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이 가엾게 느껴진다”며 “집필을 마치고 서로 아는 체를 할 때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신선함이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로 평가되며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 작가로 불리고 있다. 대표작 <냉정과 열정사이>는 츠지 히토나리와 함께 하나의 사랑을 두 명의 남녀작가가 담아낸 소설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마흔 살의 여자와 스무 살 남자의 사랑을 그린 <도쿄 타워>, 호모 남편과 알코올 중독 부인, 남편의 애인인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반짝반짝 빛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 속 평범하지 않은 사랑의 모습을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연애를 목적으로 소설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이야기 할 때 사랑이라는 테마가 사람을 가장 알기 쉽게 표현 할 수 있는 소재였기에 필요했다”고 밝혔다.




정이현은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이효석 문학상’을, <삼풍백화점>으로 ‘현대문학상’으로 수상을 이어가며 발표한 첫 장편 <달콤한 나의 도시>는 과도기를 겪는 30대 여성의 성장담을 다루며 드라마로도 제작돼 2,30대 여성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정이현은 작품 속 여성의 사랑의 테마에 관해서 “사랑이란 감정의 정의보다는 감정의 뒤편에 있는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더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여성이 주인공인 두 작가의 작품 특성상 이날 행사에는 여성 독자들이 주를 이뤘다. ‘영향을 받은 작가가 누구인지’ ‘경험이 어느 정도 소설에 반영되는지’ 등 독자들의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편 15일에는 <퍼레이드> <악인>의 요시다 슈이치와 <스타일>의 백영옥, 17일에는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와 한국 출판 편집인들과의 대담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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