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실 중 서화관 회화실 전시품을 최근 대폭 교체했다.
새로 선보이는 작품은 46건 107점. 조선 초기 안견을 필두로 중기의 윤두서, 후기의 정선을 거쳐 말기 장승업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조선 화단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 작품이 관객을 맞기 시작했다.
산수화로는 안견의 작품으로 전하는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를 비롯해 보물 870호인 호조낭관계회도(戶曹郎官契會圖. 1550), 30세에 요절한 천재화가 전기(田琦. 1825-1854)의 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가 나들이를 했다.
인물화로는 음영 처리가 돋보인다고 평가되는 윤급(1697-1770), 정경순(1721-1795)의 초상화와 윤두서의 노승도(老僧圖), 김명국의 절로도강도(折蘆渡江圖)가 나왔다.
화조영모화에서는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유덕장(1675-1756)과 신위의 묵죽도(墨竹圖)를 나란히 놓아 비교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홍도 작품 게 그림(蟹圖)도 전시실 한켠을 차지했다. 이 게 그림에다가 김홍도는 "과거 시험 보러 가는 길에 찬으로 해 드십시오"라는 해학성 짙은 말을 적어 놓기도 했다.
장승업 작품으로는 '화조영모도 10폭 병풍'과 '영모도'가 선보인다.
궁중장식화 전시품으로는 1782년 정조의 첫 번째 아들로 태어난 문효세자(文孝世子. 1782-1786)가 1784년 1월, 보양관(輔養官)들인 이복원(1719-1792)과 김익(1723-1790)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는 행사를 그린 '문효세자 보양청계병'이 특히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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