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장생을 향한 연구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가?
불로장생을 향한 연구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가?
  • 신홍식
  • 승인 20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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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기 위해서, 당분간은 살아남아야 한다 / 신홍식



인터뷰365는 일생동안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산업화에 몰두해 온 지능 로봇전문가 신홍식 박사의 과학칼럼 <미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와 함께 청소년을 위한 ‘지능 로봇 미래스쿨’을 열기도 한 신홍식 박사의 <미래 이야기>는 21세기 인류가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 과학의 환타지를 흥미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그려갈 것입니다.-편집자 주


[인터뷰365 신홍식] 인류는 유사 이래 죽지 않으려고 온갖 지혜와 노력을 다했으나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오늘도 인간은 젊음을 동경하여 이를 유지하려고 갖은 애를 다 쓴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는 이미 지적한 것처럼 어느 누구도 120년 이상을 넘지 못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노화’를 치유할 수 있는 질병으로 규정하고 이의 극복을 꿈꾸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이 노화를 극복한다는 것은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세계의 과학자들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노화 극복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인류가 생각할 수 있는 1차적 방법으로 생물학적인 수단을 들 수 있는데 금세기 처음 20년 동안 생명공학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가지 대표적인 사례로 메테술라(Methuselah) 재단의 활동을 들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의 노화학자인 오브리 드 그레이(Aubrey de Gray) 박사 등에 의해 공동 설립된 메테술라 재단은 성경에 969살로 가장 오래 살았던 족장으로 기록된 메테술라의 이름을 따서 만든 재단으로 인간 수명의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 재단은 인간의 노화 극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효과적인 생명 연장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재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으로 메투셀라 생쥐 상(약칭 Mprize)을 2003년부터 도입하여 생쥐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학자에게 연구비를 두 가지 분야로 나누어 지원하고 있다.


하나는 인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의 연구를 지원하는 ‘장수(長壽)상’으로서 1차적인 목표는 10년 내 중년 생쥐의 수명을 2년 연장하는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2년생 생쥐의 기대 수명을 2년 더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장수상은 거의 5년을 살았던 생쥐가 타이틀 보유자인데 그의 형제들보다 훨씬 오래 살았다.


또 하나는 노년의 인간이 다시 젊음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의 연구를 독려하기 위한 소위 ‘회춘(回春)상’이다. 이는 보다 더 장기적 포석으로 진행되는 연구로서 젊음을 되찾기 위한 소위 회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회춘상 분야에서 적용되는 치료법은 중년에 시작되는데 현재 생쥐에게 캘로리 제한을 통하여 이루어진 최고 기록은 3.7년이다.

오브리 드 그레이 박사는 이러한 연구가 10년 내 우리와 99% 유전자 코드가 같은 생쥐의 노화를 중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결국 다음 10년 내 인간의 노화를 멎게 하고 복원할 요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다.



현재 살아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연구가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우리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의문이다. 또 다른 미래학자인 윌리엄 해럴(William Halal) 교수는 이러한 수명 연장의 연구가 결실을 보려면 20-30년 이상 소요되고 2035년에야 65%의 확률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나이에 따라서 앞으로 20-30년 이상 기대 수명을 갖지 못하는 60세 이상은 인류 역사상 노화 극복이란 전무후무한 획기적인 연구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인가?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레이몬드 커츠와일 (Raymond Kurzweil) 박사는 2004년 출간한 <환상적 여행 Fantastic Voyage: Live Long Enough To Live Forever> 이란 그의 책에서 앞으로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당분간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아 수명 연장을 위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실천을 제안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그는 10년 내 인간의 기대 수명이 매년 1년 이상씩 더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렇게 되면 매 1년이 지날 때마다 우리의 남은 기대 수명은 갈수록 늘어 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현재 80살 정도의 기대 수명에서 매년 1년씩 늘어 20년 후 100살 이상 기대 수명으로 연장되고 결국 수십년 내 노화 문제가 극복되는 순간 영원히 살 수 있게 된다는 논리를 역설하고 있다. 1945년 이후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들 중 일부는 실제로 이러한 중대한 기로를 넘어서 역사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면서 베이비 부머 세대인 커츠와일 박사 자신도 스스로 이러한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Methuselah 재단 또한 인류가 노화의 궁극적 과제를 풀 수 있을 때까지 생존을 위한 단기적 생존 처방으로 세계적 지혜를 모아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MB4L (My Bridge 4 Life) Plan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인류의 과학적인 접근 안에서 인간의 불로장생은 꿈이 아닌 보다 현실의 문제가 되고 있다. 금세기 인간은 머지않은 장래에 이러한 연구가 완성되어 영생의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인가? 인류는 지금 참으로 경이로운 시간 속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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