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우성] 25년 전, 데뷔작이자 고별작이 된 단 한편의 영화로 전 세계를 뒤흔들며 인기를 얻고, CF대박을 터뜨린 배우가 있었다. 출연했던 작품에서 그는 뛰어난 감정연기를 보여준 것도 아니요, 화려한 액션연기를 보여준 것도 아니었기에 (심지어 대사도 몇 마디 없었기에) 그러한 현상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바로 E.T다.

우리나라도 E.T열풍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영화가 개봉된 이후, 어린이를 상대로 한 거의 모든 상품광고에는 E.T가 등장했다. 그만큼 E.T는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기 때문이었다.

그 흔한 팬클럽 하나 없었지만 그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김창완이 이끌던 인기밴드 산울림은 <외계인 E.T>라는 노래를 발표했었고 E.T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가 잡지에 연재될 정도였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고향으로 돌아가 버린 E.T는 결국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지난 2002년 4월, E.T는 20주년을 기념하여 재개봉까지 했지만.

그때 E.T에 열광했던 어린이들은 이제 40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그들의 마음속엔 아직 키 작고 못생겼던 특별한 우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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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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