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조선 최초의 여배우 이월화 (25)
소설-조선 최초의 여배우 이월화 (25)
  • 유지형
  • 승인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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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여배우의 길 / 유지형




(25) 밀애


[인터뷰365 유지형] 그녀는 월화라는 이름을 버렸다. 다시금 자신을 예전의 정숙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주기를 사람들에게 요구했다. 그걸 잘 모르고 월화라고 부른 사람한테는 마구 화를 내기도 하였다.

그녀에게 이제 월화라는 이름은 가시관이요, 가시덤불의 짐이며, 앞으로 그런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건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그 이름을 지어 준 백남에 대한 증오와 배신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애증으로 가득 찬 그녀의 피폐한 삶은 스스로 독을 키우고 악을 키우는 격이 되었다. 실제로 그녀는 오장에서 풍겨 나오는 악취 같은 걸로 인해 사태보다 더 쓰디 쓴 타액이 입안에 고여 수시로 침을 뺏어내야 만했다. 더욱이 그런 증악의 감정은 그녀 스스로를 옥죄이기 시작했다.

그건 자신이 배우라는 가치기준으로 설정한 정확성과 철저함이었다. 특히 무대 위에서나 연기생활에 있어서 월화는 그 어떤 규범을 정해 놓은 듯 했다.

엄청난 연습량으로 연극연습에 몰입했고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해 연기에 임했다.

그 어떤 배우가 실수라도 할 량이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동선이 잘못되었거나 대사를 더듬거나 놓쳐 버려 자신의 연기에 지장이 온다면 그 상대를 용서하지 않고 사정없이 공격을 해댄다. 오늘도 무대를 내려오자, 상대역인 네퓨로도프 역의 응수에게 독화살을 쏘아댄다.

“정말 그따위로 대사를 할 거예요?”

‘이 여자 또 시비로군.’

응수는 월화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분장실 안으로 들어가려하자 월화는 응수를 아예 가로 막으며

“사람 말이 말 같지 않아요? 도대체 그걸 연기라고 하는 거냐고요?”

“허, 내 연기가 어때서 맨날 시비야? 시비가?”

응수도 그제야 화가 난 듯 눈을 부라린다.

월화는 더욱 앙칼지게 노려보며

“그런 신파조의 대사를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구요?”

“여긴 신파극단이야! 대사를 고쳐야 할 사람은 바로 정숙이라고, 그런 신극 대사로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가 없어.”

“나 원, 어디서는 신파극을 한다고 뭐라더니, 여긴 웬 신극이라니?”

“연극이 뭔지도 모르고 잘난 척이나 하는 유학생 놈들과 어울리더니 사람까지 아주 베려 버렸군.”

“그 사람들이 어때서요?”

“그 토월횐가 박승희인가 하는 자가 그리운 모양이지...”

“왜 오래전 기억도 없는 사람을 들먹거리고 그래요?”

결국 싸움의 불씨는 더욱 커져 월화는 발끈한다. 응수도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분명한 인신공격으로 시비를 걸어온다.

배우로써 연기를 떠나 사생활을, 그것도 이미 오래전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사를 들먹이며 이제 월화를 공박하는 것이다.

오죽 월화의 시비의 발단이 괴로웠으면 이럴까도 싶다.

예전 이 남자는 이러지 않았다. 민중극단 시절 연극선배로써 연구생인 정숙에게 유독 친절 했고 늘 허기가 진 그녀의 위장에 기름진 탕수육을 먹이던 남자이었다.

그런 선배의 친절과 호의에 두 사람은 늘 어울렸고 단원들은 두 사람이 수상한 관계라며 수군거리기도 했다.

더욱이 부산에서 백남 선생에게 당하고 경성으로 올라 왔을 때 극단에 합류시켜 이번 공연에 참여케 했던 그가 아니던가?

월화는 내심 속으로는 감사하면서도 무대 위에서 과장된 신파대사와 동작을 하는 연극선배인 이응수를 이해 못한다. 그가 이렇게 엉뚱한 방면으로 공격해 올 줄을 몰랐다. 월화는 이내 서러운 듯 구슬 같은 눈물을 흘리고 만다. 그러자 더욱 당황하는 건 응수이다.

민중극단 시절, 애송이 연구생으로 들어 와 처음 본 그녀 이었다. 그 당시 그녀는 연민에 가까울 정도로 청순 하였다. 그런 그녀가 세월의 질곡을 넘어 이제는 되바라진 여배우의 모습으로 나에게도 다가왔다. 그녀도 나이를 먹였으니 변하는것이 당연하겠지만 이제 제법 연극무대를 좀 밟았다고 자신의 연기방식을 내세워 남의 연기를 비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응수는 여자의 눈물에 이내 약해진다.

“자! 자! 그만 울라고.. 뭐 그깟 일로 울고 그래? 내가 잘못 했으니 그만 울라니까.”

그런데도 월화는 계속 눈물을 홀짝이며

“선배님이 뭘 잘못 했는데요? 무대 위에서? 아니면 나한테 방금 전에 한 말?”

끝까지 물고 늘어져 잘못을 따져 묻겠다는 그녀의 집착에 응수는 정말 어의가 없다. 하여튼 우선은 달래보고 볼 일이다.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관객들은 모두가 그녀의 연기를 보겠다며 극장 안은 장사진을 친다. 한 장에 십 전 씩이나 하는 그녀의 브로마이드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연극이 끝난 극장 앞에 그녀의 모습을 보겠다며 관객들은 아우성을 친다. 극단의 단장과 기획담당자들은 그녀를 마치 여왕 대접하듯 설설 기니 그녀가 이렇게 버릇이 없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던가?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여자의 눈물을 본다는 건 별로 좋은 일이 아니다.

“자! 모두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 그만 눈물을 그치라니까.. 예쁜 얼굴 다 망가지겠어.”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눈물까지 닦아 준다.

그제야, 그녀는 언제 화를 냈나는 듯 눈웃음을 치며 어색하게 웃는다.

“나 배고파요. 탕수육 사줄 거죠?”

“하하...”

이응수도 따라 웃고 만다. 이렇게 천진난만한 그녀이다. 응수는 그런 그녀가 좋다.

두 사람은 분장도 지우지 않은 채 근처 중국 요릿집 구석진 일실에서 탕수육을 먹는다. 3시 낮 공연과 7시 저녁공연 사이에는 한 시간 정도의 여유의 시간이 있다. 응수의 손이 오늘도 어김없이 월화의 치마 속으로 파고든다. 오늘은 더 깊숙한 곳을 그것도 그 손에 힘이 들어가 있다. 마치 좀 전 연극이 끝난 후, 당한 수모에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 그 손길은 난폭하고 거칠며 집요하게 월화의 깊숙한 곳을 파고든다.

“아.....”

월화의 참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더욱 입가에 세어 나온다. 응수는 알고 있다.

이 태생적으로 뜨거운 여자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물론 소문에 지나지 않지만 그녀는 무대를 떠나면 그 사생활이 복잡하기가 이를 대 없단다. 역시 그 역할은 계모 조씨가 배후라는 걸 응수는 잘 알고 있다.

월화가 카츄사로 무대를 누비는 사이, 그녀는 명산대찰을 찾아가 부처님께 삼 천배를 하며 월화의 앞길을 빌고 빌며 축원했다.

더욱이 백남에게 당한 마음의 상처를 빨리 회복하고 여배우로써 무대든 활동사진이든 종횡무진 누빌 수 있는 대 스타가 되기를 손이 발이 되도록 간절히 빌고 빈다. 그런 조씨가 삼 천배를 끝내고 돌아 온 날, 월화를 불러 앉혀 놓고 달래듯 단호하게 이야기를 꺼낸다.

“이왕지사 이리된 거 이제 본격적으로 해 보자꾸나. 그까짓 백남 선생인지 나발 선생인지 지 없으면 영화판이 무주공산이 된 다더냐? 널 주연여배우로 불러 줄 감독이 없다면 우리가 감독을 만들면 되고 그깟 활동사진 제작에 천금이 들어간 다더냐? 만금이 들어 간 다더냐?”

그런 조씨의 말에 월화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연극이 올려 질 극장으로 향했다. 며칠 전부터 극장에 귀빈이 온다는 단장의 전갈 이었다. 바로 오늘 저녁공연 이었다. 그 귀빈이 누군지 월화는 잘 알지 못한다. 몰락한 왕족의 후예이거나, 귀족, 돈 많은 거부가 틀림없을 것이다. 연극이 끝나면 그 귀빈은 단장에게 금일봉을 하사할 겸, 전 단원들을 요릿집으로 초대한다. 그때 여배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귀빈의 곁에 찰싹 붙어 앉아 술도 따라주고 안주도 입에 넣어 주며 기생처럼 애교도 떨어야 한다. 그 귀빈의 흥을 돋워 그자가 하사하는 금일봉이 극단의 어려운 형편을 돕는 중요한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혹은 여배우로써 귀빈에 대한 친절은 자신의 생활과도 연관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기회를 통해 어떤 여배우는 귀빈의 애첩이 되는 경우도 생기지만 그저 잠시 여배우라는 호기심에 데리고 노는 노리개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으나,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마누라를 쫓아내고 정실자리에 오른 여배우도 있다더라.

연극의 막이 오르고 이층 특별석으로 모셔 진 귀빈은 무대 중앙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에 마주 하고 있다. 월화는 극의 진행에 따라 무대중앙에서 이층무대를 올려다본다. 오늘의 귀빈은 어떤 사람일까? 호기심과 낮에 집에서 모친 조씨가 한 말이 새삼 강조되었기 때문이지도 모른다.

특별석에서는 오늘의 귀빈인 듯 한 젊은 신사가 두툼한 방석위에 앉아 오차를 마시며 연극을 감상하고 있으나 연극의 내용엔 관심이 없는 듯 딴전을 피다가 월화의 행동이나 대사가 튀어 나올 때 마다 무대를 주시하는 것이 분명 월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온 것이 틀림이 없다.

그동안 극장에는 많은 사내들이 꽃다발과 명함을 건네 왔다. 어떤 사내는 분장실 까지 찾아와 함께 식사라도 할 수 있는 영광을 달라며 정중히 목례를 올리기도 했고, 막무가내로 극장 앞에 인력거를 대기해 월화를 강제로 납치하려는 사내도 있었다. 어쩌다 그런 사내를 만나보기도 했지만 대체로 그런 사내들은 허풍이나 치는 졸부들이요. 쉽게 여체를 취하려는 난봉꾼에 지나지 않는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과 극단의 관계자들은 우르르 지정한 요릿집으로 몰려간다. 배우가 이십 명이 넘고, 매표원, 수표원, 기도주임에 막 뒤를 오가는 스태프가 십여 명이 넘으니 적은 인원이 아니고 술값에 음식 값 만해도 한두 푼이 아니니 한 마디로 호구를 잡아 봉을 빼자는 식이다.

그런데도 귀빈은 연극예술에 일조한다는 뜻에서 음식 값을 지불하고 금일봉까지 내놓지만 사실 그 이유는 여배우를 곁에 앉혀 술잔이나 받으며 손목이라도 잡아 보려는 수작이요, 더 나아가 몽롱한 로맨스의 꿈까지 꾸어보는 것이다.

월화는 텅 빈 분장실에서 공연히 분장을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한다. 귀빈을 모신 단장으로부터 벌써 몇 번이나 전갈이 왔으나 양쪽 다 짜고 치는 화투패이다. 그만큼 여배우의 출현을 늦게 하여 귀빈의 애간장을 태우자는 수작이다. 월화는 삼십분이 지난 후 천천히 분장실을 빠져 나와 극장 근처에 있는 요릿집으로 향한다. 삼십 여명이 넘는 인원이 차지한 방은 이 요릿집에서 제일로 큰 방이다. 벌써 서너 배의 술잔이 돌아가고 안주로 배를 채운 단원들은 각기 묘기들을 부리며 즐거운 시간이 흐르고 있으나 귀빈은 내심 쓴맛이다.

이때, 문이 열리며 월화가 들어서자 주연은 잠시 중단되고 모두 그녀를 박수로 맞이한다. 그런 월화를 보고서야 귀빈은 안도한다. 혹시 어디로 센 건 아닐까? 아니면 다른 약속이라도? 노심초사하던 차에 단장은 늦게 온 월화를 은근슬쩍 나무라는 척 하며 귀빈의 곁에 앉힌다. 이제 귀빈의 표정이 여유 있게 변하며 드디어 이제부터 본격적인 연회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죄송합니다. 제가 몸이 좀 불편해서 병원엘 좀 다녀오느라고요.”

그러자 귀빈의 곁에 앉은 단장이 한마디 거둔다.

“워낙 공연을 강행군으로 하다 보니 여자로써는 체력에 한계를 느끼나 봅니다. 이럴 때 보약이라도 한 재 다려 먹으면 한결 몸이 좋아 질 텐데..”

“허긴 이 가냘픈 몸에 무대에 오른다는 게 힘든 일이지요. 난 혹시나 공연도중 쓰러지지 나 않을까 내심 걱정이 많았다오.”

이런 대화가 오고가면 다음날 극장 분장실로 한의원이 출장까지와 진맥을 하고 며칠 후 한약제가 대령하고 차도가 있느냐? 없느냐? 겸사겸사 귀빈은 여배우에게 소식을 넣어 몰래 만날 장소가 정 해지고 그 다음은 서로가 알아서 할 일이 아니던가? 그런 진전이야 두고 볼 일이고...

월화는 그 귀빈의 곁에 자리를 잡고 앉았으나 분명 어디선가 낮이 익은 듯 한 얼굴인데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월화가 술잔을 따라 주며 묻는다.

“우리가 어디서 만난 적이 없던가요?”

귀빈은 싱글싱글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내가 이 사람을 어디서 보았지? 그런 월화의 표정에 귀빈이 입을 연다.

“그렇소! 만난 적이 있긴 있지요.”

“어디서요?”

“어디 한번 알아 맞혀 보시오”

월화는 별별 생각을 다 해보나 통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원 이런 낭패가 다 있나?

“아이.. 말씀해 보세요. 우리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월화는 오래전 만난 사이라도 된 듯 몸을 흔들며 애교를 떤다. 그러자 귀빈은 더욱 재미있다는 듯

“뭐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잖소. 나중에 시간이 나면 어디 한번 스무고개를 해서라도 풀어 봅시다. 하하.. ”

귀빈은 장난기 가득 껄껄 웃는다. 나이는 삼 십세 후반인 듯싶고, 옷차림이나 용모는 분명 돈 푼께나 여유 있는 모습이다, 단장이 얼추 소개하기는 기반이 든든한 사업가라는데 잘만 하면 낮에 모친이 이야기 한 그 일에 성사가 될지도 모를 일에 합당한 인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먼저 스무고개를 통해 이 사내와 언젠가 만난 적이 있다는 그 잊혀진 기억을 푸는 것이 우선의 난제이다.


유지형 감독이 쓰는 소설로 읽는 초창기 한국 영화사.

조선 최초 은막의 여배우인 이월화(1903-1933)의 생애를 통해 초창기조선 연극 영화계의 역사와 복고, 낭만의 시대상을 그려 낸다.

출생부터 기구했던 이월화는 극단에서의 혹독한 배우수업을 거쳐 윤백남의 도움으로 조선의 첫 영화 <월하(月下)의 맹서>에 출연, 조선 최초 은막의 여배우가 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이월화의 생애를 통해 초창기 한국 연극 영화사와 그 주역의 인물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편집자주


등장인물


이월화(본명 이정숙)=이화학당을 나온 연극배우 출신 은막의 여배우. 계모의 손에 자라나 연극과 영화에 투신하고 자신을 키워준 영원한 스승 윤백남을 운명 직전까지 연모한다. 결국 기생으로 전락하고 중국남자와 결혼하여 일본에 가서 신혼생활을 영위하나 일본인 시어머니의 학대로 불행하게 그곳에서 죽는다.


윤백남 / 작가 연출가 영화감독=조선 연극 영화계의 거목. 이 월화를 무명극단에서 발굴해 연극계의 스타로 만들고 조선최초의 활동사진을 찍으며 이월화를 대 배우로 출세시킨다. 선비적 기질과 대쪽 같은 성격으로 월화의 방종을 보고 절연한다.


안종화 / 배우 감독=이월화의 평생 친구. 끝까지 순수함으로 월화를 대한다. 최근 발굴되어 화제가 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의 감독이기도 하다.


박승희 / 배우 연출자=극단 토월회의 대표. 미주대사를 역임한 박정양 대감의 장남이다. 일본 유학을 다녀오고 극단에서 여배우 이월화를 만나 사랑에 빠지만 약혼녀의 등장으로 결국 월화에게 상처만 주게 된다.


박승규 / 극장 단성사 부사장=단성사 사주 박승필의 친동생. 기생인 월화를 만나 동거하나 주위의 반대로 결국 헤어진다.


윤기성 / 연극배우=월화의 연하의 남자. 고아로 자라난 불우한 청년이다. 월화와 함께 상하이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나 결국 마약밀매로 불귀의 객이 되고 만다.


이응수 / 연극배우 여장배우=극단에서 월화를 만나 변태적 관계로 발전한다. 월화에게 많은 도움과 길잡이가 된다.


조씨 / 월화의 계모, 기생출신=고아인 월화를 키워준 은인이다. 월화를 괴롭히기도 자책도 하는 이중적 성격의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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