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이대수(두산)와 나주환(SK)을 주목하자”
“한국시리즈, 이대수(두산)와 나주환(SK)을 주목하자”
  • 정종화
  • 승인 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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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2아웃>


우리나라 프로야구사상 첫 트레이드는 1982년 12월 7일 삼성의 서정환(현 KIA감독)이 해태로 이적한 것이 처음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선수를 팀간 맞트레이드 한것은 1983년 6월27일 MBC청룡의 정영기 유격수와 롯데 차동열 포수와 이루워진 것이 최초였다.


그로부터 25년후인 금년 4월29일 SK의 이대수와 두산의 나주환이 전격적으로 맞트레이드 되어 가장 성공적인 양팀간의 성사로 평가되고 있다. 그것도 두산이 손시헌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SK의 이대수를 영입하면서 4월까지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팀이 서서히 상승하여 페난트레이스 2위를 마크한 것이 이대수의 그물망 같은 수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대수는 군산상고를 졸업하여 2002년 SK에 들어와 불과 3게임에 출장하여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며 2003년에도 10게임에 나와 희생플라이로 타점만 1개 기록하였을 뿐이다. SK 5년간 339게임에 5개의 홈런을 기록하여 실책은 고작 16개뿐으로 수비만은 팀공헌에 크게 기여하였다.


나주환은 천안북일고를 나와 2003년 두산으로 스카웃되어 손시헌의 그늘에 가려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였으나 2006년 114게임에서 0.232의 타격과 실책을 13개나 기록하여 김경문 감독을 불안케하였다.


두선수의 이해관계가 SK의 김성근 감독과 두산의 김경문 감독과의 속마음이 들어맞아 두선수가 팀에 들어와서 분위기를 일신하고 상승무드를 타는 좋은 결과는 트레이드의 성공작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된 뒤 SK의 나주환은 6월19일 부산에서 롯데 손민한 투수를 두들겨 8회초 홈런을 쳐서 3대0으로 승리하였으며 금년도 마지막날인 10월 6일 대전에서 한화 안영명 투수에게 홈런을 날려 3대0으로 승리하는 추가점이 되었다.(금년 700호 홈런)


이대수는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7월10일 홈그라운드 잠실운동장에서 현대의 전준호로부터 7회말 홈런을 빼앗아 4대1로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175미터의 신장에서 내뿜는 유연한 투타는 견실한 내야수비의 철옹성을 쌓고 있다.


특히 10월 14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트레이드의 설음을 날리는 ‘이재수의 날’ 처럼 7번타자로 나와 4타수4안타의 맹타를 날렸기 때문이다.


두산은 이날 병살타를 무려 4개를 치고도 한화에게 8대0으로 이긴 것은 이대수가 고비마다 4개의 안타를 쳐서 팀을 위기에서 구원했기 때문이다.


승부의 세계가 냉혹하다고 하지만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제 이대수는 친정인 SK와 숙명의 한판을 벌여야 한다. 올시즌 몸을 담은 SK와 0.341의 타율로 앙갚음을(?) 보인 그에게는 비정한 프로야구의 면모가 아닌 진정한 승부사의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일 뿐이다.


아울려 맞트레이드 된 SK의 나주환과도 멋진 플레이를 보며 25년의 나이테를 접한 프로야구계에 멋진 그라운드의 신화가 탄생하기를 ‘가을잔치’에 기대해 보겠다.

이 글을 쓴 정종화는

잘 알려진 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연구가’이다. 그의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그 자료를 이야기 할 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충무로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영화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다른 전문분야는 바로 ‘야구’ 다. 그것도 그저 매니아 수준이 아니다. 그가 ‘야구계’ ‘월간 야구’ 의 편집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의 인생의 5할은 영화, 나머지 5할은 야구>라고 밝히는 정종화에겐 영화만큼이나 많은 야구의 자료와 기억이 있다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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