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종족 보존을 위한 성 본능은 어느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모든 동물이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이 순간이 정말로 아름답지 않은가.
아름다움도 한 순간...아마도 알을 낳고 죽었을 것 같은 방아깨비가 '부처꽃' 가지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인터뷰365 김철] 성의학자 마스터즈와 존슨보다 오히려 한 수 위라고 존경했던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를 펴냈던 S대 L 교수가 내게 한 말이 있다.
"이 사람아, 사람으로 태어나 가장 좋은 죽음이 뭔지 아시나"
"아뇨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으흐, 그게 극락사라네..섹스 중에 가는 것 말이야..아하하"
정년퇴직 후 미국으로 건너 간 L교수가 극락사를 했는지 아니 했는지 알 수 없지만한참 지나서야 부음을 들었다. 산다는 게 다 그렇고 그런 게 아니던가. 내가 잠시 머물다 말다가 하는 지역에서는 방아깨비를 '항굴래비' 라고 한다.
종족 보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극락을 구가하던 '항굴래비'가 하필이면 꽃이 진 '부처꽃' 가지에서 목숨을 거두었을까. 저들도 생각이 있다면 아마도 적멸에 들고 싶었겠지.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인터뷰365] K&H문화사단 ALL RIGHT RESERVED. 본 기사는 주식회사 K&H문화사단이 권리를 보유합니다. 당사의 허가 없이 무단 복제, 무단 배포 시 법률적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interview365@naver.com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