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다인] 포커판에서 타이타닉호의 승선권을 딴 잭은 환호하며 친구인 파브리지오와 배를 타기 위해 뛴다. 한편 이미 승선한 로즈와 약혼자 칼은 특등실에 짐을 풀어놓는다. 그중 그림 한 점을 가리키며,
칼 : “피카손가 뭔가 하는 작자야. 절대 값이 안 오를걸.”
로즈 : “꿈이 있어.”
칼 : “싼 맛에 봐주지.”
tip
=파블로 피카소
20세기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태생으로 1900년부터 프랑스에 정착해 그림을 그려왔다. 피카소는 브라크와 함께 큐비즘(입체파)을 창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모네나 드가 등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이 화가 자신의 이상과 시각, 시선을 그림에 개입시킨 것과는 달리 입체파는 평면의 화면에 깊이와 입체감을 부여해 새로운 화풍을 완성시켰다. 피카소의 1907년작 <아비뇽의 처녀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홍등가 아비뇽의 창녀들을 그린 것이다. 이 그림 속에 5명의 여자들이 각각 다른 포즈로 그려져 있는데 그 가운데 3명은 얼굴이나 몸이 왜곡되어 그려져 있다. 이는 당시 피카소가 세잔과 아프리카 흑인 조각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입체파의 선구로 여겨지고 있다. 피카소는 스페인 내전을 그린 1937년 대작 <게르니카>를 비롯해 92세로 타계할 때까지 5만여점의 그림, 판화, 도자기 등을 남겼다.
1914년, 타이타닉이 침몰할 당시 피카소는 33세의 혈기왕성한 청년이었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피카소의 그림 ‘기타 연주자(The Guitar Player)는 모조화가 아니라 실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타닉의 스위트룸
타이타닉호 1등실 승객들은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수영장 시설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당대의 거물들이 특별 탑승했던 가장 비싼 스위트룸은 당시 4,300달러.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7만7천달러(약 7천5백만원) 정도다.
‘시네마 스터디’는 국내외 잘 알려진 영화를 텍스트로 해서 그 속에 담겨진 여러 가지 상식 포인트를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그 포인트는 역사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문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잡학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 아주 쉽고 재미있게요. 워낙은 중학생들이 재미있게 논술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만든 것이지만, 그냥 영화를 통해 일반 상식 얻기 또는 영화 재미있게 뜯어보기로 여겨도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스터디 <왕의 남자>에 이어 이번에는 <타이타닉>을 텍스트로 합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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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영화평론가. 인쇄매체의 전성기이던 8,90년대에 영화전문지 스크린과 프리미어 편집장을 지냈으며, 굿데이신문 엔터테인먼트부장, 사회부장, LA특파원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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