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도전한 대학개혁의 리더 서남표 KAIST총장
세계 1등 도전한 대학개혁의 리더 서남표 KAIST총장
  • 김두호
  • 승인 20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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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옥 갈 각오로 대학교육 개혁한다”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변화를 원하는 미국 국민들이 ‘변화’를 외쳐온 오바마를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당하게 선출한 다음날 아침, 중진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은 대학교육의 개혁으로 쉬지 않고 화제의 초점이 되어온 서남표 KAIST 총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대화 모임을 가졌다.

서남표 총장의 목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한국의 최고 대학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드는 데 있다. 이미 ‘서남표식 개혁’은 취임 2년만인 최근 KAIST를 대학종합평가에서 국내 1위(언론기관 조사집계)에 오르게 했고, 해외에서의 평가도 세계 100위권 안에 진입시켰다. 그는 시험 점수에 매달려온 대학 입시시스템을 혁파해 인성과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중심의 입시전형을 시행하고, 연구실적 없는 교수의 정년보장을 거부하고, 학비 면제 혜택의 원칙을 깨트려 공부 안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내게 하거나 전 학과 전과목 영어 강의를 하는 등 세계 1등 대학을 겨눈 청사진을 착실히 실행해 가고 있다.

 

서 총장은 미국 인명사전에 세계 5천명의 저명한 지도급 인사 명단에 소개될 정도로 대학 개혁과 학문적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미국 과학재단(NSF) 공학담당 부총재와 명문대 MIT (매사추세츠 공대)기계공학과 학과장 시절에 이미 ‘개혁의 전도사’라는 호칭이 따랐다. 한국인 최초의 MIT 교수였던 공학자는 이제 자신의 일생을 통해 체험하고 발견한 대학교육의 이상적인 개혁철학을 21세기 한국의 대학 운영에 적용시켜 단계적으로 과감하게 꿈을 현실로 조립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관훈클럽 정회원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함께 해 서남표 총장의 진솔하면서 자신만만한 KAIST 교육 개혁의 현재와 미래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서 총장을 초청한 관훈포럼의 주제를 ‘한국 대학 교육의 미래를 말한다’로 정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 대학 교육의 문제점이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그 주제에 대해 고민했다.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화와 변수가 많아 말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일이다. KAIST도 그 과정에 있다.

한국 대학의 미래는 한국 교육 전체의 미래로 볼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 쪼개서 풀려고 하지만 그런데 한국에서는 문제들이 쉽게 안 풀리게 되어 있다. 예를 들겠다. 시스템 디자인이라는 말이 있다. 설계도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국가든 기계든 모든 세상일이 디자인에서 시작된다. 서울시에서도 요즘 갖가지 목적을 가지고 디자인이라는 말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그 디자인이 한국 대학분야에서는 잘못돼 있다. 우리 카이스트는 지금 그런 커플(Coupled=결합된) 디자인을 가져다가 언커플(Uncoupled=분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냉온수가 따로 나오는 수도꼭지의 원리를 예로 들어보자. 수도꼭지는 물의 온도와 용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필요한데 물의 온도를 바꾸려고 더운물을 좀 틀려고 하자 온도가 변하는 게 아니라 물의 양이 변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얘기하면 만나는 분들마다 의도는 참 좋다고 하면서 정작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우리 교육계는 스스로 하나를 바꾸려면 전체를 바꿔야 하는 커플 디자인을 가져다가 언커플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런 이야기는 처음 말하는 것인데 나는 목적이 정해지면 동료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고 받아들이도록 원한다. 그런데 목적이 분명하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인데 목적보다 방법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면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 수도꼭지의 온도와 용량 조절 기능을 옛날식으로 방치해 두지 않고 설계에 머리를 쓰면 용도에 맞게 목적을 이루고 최선의 기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 우리나라 사립대는 학생수가 3만에서 3만5천명이 돼야 재정적으로 지탱이 된다고 한다. 그 숫자를 유지 못해 대학 운영이 어렵다고 말한다. 운영난을 해소하려면 정원을 늘이든지 등록금을 올려야 하는데 정원은 교육당국에서 풀어주지 않고 등록금 인상은 학생들이 극구 싫어하니 결국 현상유지가 최선의 방법이다. 대학이 발전하려면 바로 결합된 교육시스템의 고리를 풀어 분리해야 한다. 그게 힘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수도꼭지만 보고 있다. 전체 교육이 잘되려면 전체 시스템을 봐야 하는데 자기 수도꼭지만 지키고 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변화가 없다.”

 

“나는 카이스트에 오면서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으로 만들자, 한국이 그럴 때가 왔다, 카이스트에는 그 꿈을 이룰 만한 인재들이 있다, 그러니까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동료교수들과 학생들이 받아들인 것은 그만큼 그들의 생각과 의식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능성과 자신감으로 연결된 것이다. 물론 반대한 사람도 없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세계서 제일 좋은 대학이란 무슨 얘기냐, 간단하게 말해 교육을 잘 시키는 대학인데 사실 제일 쉬운 것이 제일 어렵다. 그 방법이란 교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학생을 잘 가르치는 일밖에 없으므로 열정이 없는 교수는 강단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카이스트는 특성상 연구대학이므로 지식과 기술을 함께 만드는 곳이다. 그 다음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서비스하는 정신이 실현돼야 한다. 미국사회에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오바마의 탄생은 흑인을 받아들이지 않던 대학이 흑인을 받아들인 데서 비롯됐다. 그래서 우리의 개혁은 첫째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고, 둘째는 연구대학이니 연구를 하고, 셋째는 사회봉사에 목적을 두고 추진한다. 결과적으로 좋은 교수가 많아야 하고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하고 우수한 연구시설과 연구비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를 위해 카이스트는 9가지의 목표를 세워 하나씩 변화를 실현해 왔다. 정년보장 시스템에 변화를 가질 때는 카이스트에서 나가면 취업이 어렵다고 힘들어하는 분도 있었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작년부터 시행한 입시제도는 성공한 졸업생을 통해 입증된 것들인데 카이스트가 원하는 사람을 찾아내는데 목적이 있다. 원하는 학생은 물론 머리도 좋아야 하지만 창조력, 독립성, 협동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 등 인성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카이스트 안팎에서 그런 걸 왜 하느냐고 불안해 목소리도 나왔지만 나중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 좋은 학생들을 찾아냈다는 반응이 따랐다.

대학 입시란 게 시험점수 1점 차이로 합격 불합격이 엇갈린다. 또 채점에 따라 운이 나쁘면 몇십 점 차가 벌어지기도 한다. 점수를 따기 위해 비싼 돈 내고 과외공부를 하는 사교육비가 대학교육비의 3배 5배가 된다는데 카이스트 입학에는 시험 점수 따기 위한 사교육이 소용없게 된다. 사교육 받았다고 하면 오히려 면접 점수가 깎일 수도 있다. 우선 1차 서류심사에서 2차 면접 대상 학생을 뽑아 104명의 우리 교수들이 장시간을 두고 여러 방법으로 수험생의 자질을 파악하며 면접과정을 통해 직접 자기 제자들을 찾아내는 교수들의 노력은 보람이 따른다. 이번에 1500명을 뽑아 700명을 남기고 모두 탈락시키기에는 아까운 학생들이 많아 학생수를 1000명으로 늘이려고 했으나 실현할 수 없었다. 외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교육당국에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다른 대학에서도 정원을 늘려달라는데 카이스트만 늘여줄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아까 수도꼭지 같은 얘기다. 이 수도꼭지 틀면 딴 데 물이 나올까봐 못한다는 것이다. 학생수만 늘인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면 한국 교육의 미래가 없다고 본다. 학부과정의 입학생이 늘어야 대학원도 살아나게 된다. 내가 서울대 갔을 때 한 말이 있다. 당신네들은 똑똑한 학생들 뽑아도 소용없다, 졸업하면 다들 미국에 가지 않느냐고. 세계적인 대학이 되려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자기 학교의 등록금이 많다고 생각하는 다른 대학의 학생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 먼저 우리의 사립대 학비는 미국의 사립대에 비해 1/4, 1/5 수준이라는 점이다. 교수 봉급은 별 차이가 없지만 수입이 적고 지출이 비슷하다면 우리 대학이 어떻게 발전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우리 학교가 영어로 수업하고 성적이 안 나오면 장학금 안주고 본인이 학비를 내야한다는 말에 많은 입시생들이 카이스트를 기피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오히려 지원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그걸 기피하는 학생이라면 우리가 찾는 학생도 아니다. 사실 실행까지는 힘든 과정이 있었다. 반대론이 나오면 문제가 생길 때 내가 감옥간다고 설득했다. 어려운 영어강의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과학기술을 하기 위해 세계적인 정보 교류가 필요하고 교육의 세계화가 되기 위해서도 영어가 필수 언어이기 때문이다. 우리 졸업생의 무대가 세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데 카이스트는 교수진과 학생들의 수준이 그것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카이스트의 노력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런던타임스가 발표한 세계대학 평가에서 2년 전 190위였으나 작년에 130위, 금년에 95위로 올랐다. 해외에서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성원하고 신뢰하는 모범 대학이 되어야 한다는 데 있다. 가장 급한 것은 금년에 35명의 우수한 교수진을 확충했지만 현재의 450명에서 700명은 되어야 세계적인 경쟁력의 대학이 된다고 본다. 5개년 계획으로 잡고 있다.”

 

 

 

 

카이스트의 변화 가운데 면접 중심의 무시험 입시는 독창적인 시도지만 자칫 결과에 대한 혼란의 위험성도 잠재되어 있다. 실제 시험성적을 통한 선발과 면접으로 우수학생을 뽑는 방법이나 결과에 대한 두드러진 차이점은 어디에 있는가? 교수들의 면접 평가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는가?

“입학 후의 학생들 성적을 보면 과거보다 우수하다는 성공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석 통계상으로 합격자 가운데 시험으로는 탈락 가능성이 있는 약 20% 정도의 학생이 인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가 원하는 학생은 시험 잘 보는 학생이나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학생보다 어느 한 과목이라도 특출하게 잘하는 학생이다. 예를 들어 5개 과목에서 20점씩 100점 맞는 것보다 4개 과목에서 0점을 맞아도 한 과목에서 80점짜리인 학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특성화되어야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로 가고 있다. 교육정책도 27개 국공립대학을 똑같이 묶어서 생각하고 지원하는 방식보다 특성화 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면접시험의 평가 기준에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을 때 나는 잘못되어 소송사태가 와도 내가 법정에 서겠다며 설득했다. 인터뷰 형식의 면접은 교수들이 팀 형태를 유지하며 다각적으로 테스트해 판단과정이 섬세하게 진행되어 실수 우려가 없다. 1차 서류 심사도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완벽할 수는 없지만 교수들의 이야기는 한시간 정도 테스트를 하면 상대가 파악이 된다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으나 우리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우수한 학생들이 과학기술 분야보다 의대나 한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많다. 어떻게 보는가?

“그렇게 생각 않는다. 한국의 공대 졸업생 수는 미국과 비슷하다. 문제는 학업여건이 제대로 안되어 인재를 키워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열정과 꿈이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그것을 일깨워주지 못하는 교수진의 책임이 크다. 큰 병원의 원장을 만나 카이스트에 대한 지원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의사의 하는 일이 일정한 진료와 치료행위의 반복 작업이라 도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무릎을 수술하는 의사는 하루 종일 환자 10여명의 다리만 절단하거나 수술 봉합한다는 것이니 다른 데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했다.

나는 기술자로 살았는데 한번도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은 없었다. 나는 고교시절에 미국으로 갔다. 이곳에서 공부할 때 과학시간이 되면 선생님들은 언제나 실험기구가 없어서 가르치지 못한다고 가난한 학교 사정을 탓했다. 미국서 만난 선생은 달랐다. 물체의 마찰 반응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주머니에 있는 담뱃값의 알루미늄 코팅 은박지를 끄집어내 유리조각과 실험을 해 보였다. 교육은 그런 열정과 정성이 중요하다. 논문을 쓰는데 남의 것을 마구 베껴내는 식이라면 안쓰는 것만 못하다.

카이스트는 누구와 비슷한 한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한 사람을 만들어 내는 교육에 핵심을 두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설계(디자인)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 내가 36년간 머문 MIT 보다 우수한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성장과정의 일화가 있는가?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과 가정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는 딸만 넷을 두고 있다.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미국서 공부할 때는 도서관 병원 실험실의 청소도 하며 고학으로 안해 본 것이 없다. 궂은 일을 하면서도 재미있게 하니 고생을 느끼지 않았다. 내가 고학할 때를 생각해 우리 아이들도 고학을 시키려다가 아내의 반대로 포기했다. 교육이든 뭐든 같은 거라 생각한다. 일을 즐겁게 해야 보람을 맛본다. MIT도 한국학생으로 혼자 다녔다. 그러나 박사학위는 회사가 학비를 대주는 등 대접 받으며 취득했다.”

 

[인터뷰이 나우] 지난 2월 카이스트를 퇴임한 서남표 전 총장의 근황이 지난 10일자 조선일보에 소개됐다. 현재 미국 보스톤 근교의 서드버리에서 손주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는 소식.


MIT 교수로 재직하다가 카이스트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대학 경영개혁의 대표적인 인물로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교직자들에게 독단적인 운영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던 서 총장은 “국민의 혈세로 공부하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안하면 입학할 필요가 없다”, “미국 명문대 교수들은 만나면 학문 얘기를 하지만 한국 교수들은 골프 얘기를 한다”, “학벌이 없어서 성공하지 못하는 교육 구조로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 등의 한국사회 문제점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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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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