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바보짓] 나도 이런 바보같은 사랑에 빠져 있구나
[연극 사랑,바보짓] 나도 이런 바보같은 사랑에 빠져 있구나
  • 홍경희
  • 승인 2007.09.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에 관한 있을법한 이야기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사막 끝에 자리한 사구려 모텔 방안.

메이는 지쳐 버려 삶을 정리하고 새 출발을 위해 먼 거리를 달려와 자리를 잡으려 이 곳에 왔지만 에디의 흔적을 쉽게 지워 버리지 못한다. 에디와 메이는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이미 그 들은 곪을 대로 곪아버렸다. 서로간의 상처 때문에...


그래서 메이는 애디만을 기다리면서 살 수는 없다. 메이는, 가슴 아프지만 모질게, ‘에디를 대신할 남자가 올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에 에디는 흥분된 호흡으로 메이의 남자에 대해 추궁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귀엽게, 때로는 질투와 집착의 감정으로 메이를 몰아 부친다. 하지만 메이는 창밖을 보면서 그 남자(마틴)를 기다리는 등 딴 청을 한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발견한 사람은 마틴이 아니라 낯선 여자다. 메이는 그 여자가, 에디가 만나고 있던 여자라고 확신하고 화를 낸다.


그렇게 그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 거친 몸싸움까지 하게 된다. 그때 마틴이 방문하게 된다. 메이는 얼떨결에 에디를 사촌오빠라고 소개하지만, 메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에디는 마틴에게 메이의 사실관계를 친절히 설명해주면서, 결국 에디와 메이, 그 둘의 과거사가 밝혀지는데...


‘동숭무대’에서 9월18일부터 시작된 연극 <사랑, 바보짓> 은 이렇듯 사랑에 관한 있을법한 이야기를 풀어낸 소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랑이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비록 에디와 메이가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사랑을 이루지 못했더라는 결말로 막이 내리지만 그들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처절했고, 지금도 서로를 애절하게 원하고 있다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갈 것이다.

이 공연을 관람한 이후 관객들이 ‘아! 그랬구나! 나도 이런 바보 같은 사랑에 빠져있구나!’ 라고 사랑의 후회를 하는 것도, 돌아가는 길에는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모두 자유지만, 그럼에도 사랑이 참 바보 같은 짓이라는 고민은 해결되지 않는다. 9월29일까지 동숭무대. 전석 5,000원이니 주머니 가벼운 연인들에게 권할 만 하다. 문의 011-761-7818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