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을 향한 용병 브룸바”
“홈런왕을 향한 용병 브룸바”
  • 정종화
  • 승인 20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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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연구가 정종화의 <9회말 2아웃>


8월2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친후 15일간 침묵을 지키다가 9월9일 한화전에서 2개의 홈런을 터트려 홈런더비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룸바의 27호는 작년에 26개로 ‘홈런왕’을 차지한 이대호를 이미 능가했다.


7월4일까지 브룸바는 19호의 홈런으로 크루즈(한화)의 18개와 이대호(롯데)의 17개, 양준혁(삼성) 17개, 김태균(한화) 17개로 선두그룹을 형성하면서 7월15일 서머리그로 돌입하였다.


서머리그에서 심정수(삼성)가 가세하여 17개로 브룸바에 뒤쳐진 홈런의 열세를 9월2일 26개를 양산하여 6일간 선두를 지키는 역전의 묘미를 보였다.


브룸바의 영어표식은 ‘CLIFF BRUMBAOGH'로 1974년생 미국인이다. 2003년 현대에 입단하여 70경기를 하면서 14개의 홈런과 0.303의 타격을 보였다. 다음해인 04년에는 0.343의 타율로 수위타자가 되었으며 33개의 홈런으로 박경완(SK)의 34개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득점에 있어서도 92개로 6위를 마크하였으며 타점도 105개를 기록하여 타자의 꿈인 ‘3관왕’에 육박하는 괄목할 성적을 올렸다. 2년간 현대에서 한국의 프로야구에 적응을 다해서인지 그는 일본 프로야구로 방향을 전향하여 퍼시픽리그인 오릭스에 입단하였다.


05년에 124게임에 0.263의 타율과 19대의 홈런을 마크하였으나 06년 47게임에 나와 5개의 홈런과 0.223의 저조한 타격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07년 다시 현대로 재입성하는 진기록을(?) 보였다.


브룸바가 적응치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자기 포지션을 확고히 차지 못한 것으로 1루와 3루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가 하면 외야수로도 뛰어 어느 하나 자기의 트레이드 마크를 발휘할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외국의 용병이 우리나라의 프로야구에서 ‘홈런왕’을 획득한 선수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이승엽과 숙명의 홈런경쟁을 벌인 타이론 우즈였다.


1998년 우즈(당시는 OB)가 42개 였으며 이승엽은 38개로 2위였다. 그리고 2005년 현대의 서튼이 35개로 용병으로는 2명이 타이틀을 차지하였을 뿐이다. 그러나 브룸바는 타격부문에서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순수혈통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위타자를 차지하여 그동안 용병으로 성공한 우즈와 서튼 그리고 데이비스(한화), 호세(롯데), 브리또(SK), 프랑코(삼성)등과는 한수 위의 선수라고 평가하겠다.


페난트 레이스의 종착지가 불과 10여게임 앞두고 있다. 브룸바의 홈런더비를 저지할 심정수와 이대호의 호쾌한 방망이의 포물선을 팬들은 갈망하고 있다. 양준혁과 한화의 용병, 크루즈가 합세하여 홈런경쟁의 막바지 불꽃의 향연을 이 가을에 수놓기를 바란다.


기왕 30개 이상의 홈런으로 브룸바의 ‘마지막 분발’을 눈여겨보겠다.

이 글을 쓴 정종화는

잘 알려진 대로 자타가 공인하는 ‘영화연구가’이다. 그의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그 자료를 이야기 할 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놀라운 ‘기억력‘ 때문에 충무로에서 그는 <걸어 다니는 영화사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다른 전문분야는 바로 ‘야구’ 다. 그것도 그저 매니아 수준이 아니다. 그가 ‘야구계’ ‘월간 야구’ 의 편집장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나의 인생의 5할은 영화, 나머지 5할은 야구>라고 밝히는 정종화에겐 영화만큼이나 많은 야구의 자료와 기억이 있다.

정종화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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