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절경, 낙동강 숨은 비경 3선
천혜의 절경, 낙동강 숨은 비경 3선
  • 김철
  • 승인 200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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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강물 따라 펼쳐지는 빼어난 풍광 / 김철



[인터뷰365 김철]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내로라하는 국내의 명소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일수록 입소문과 매스컴 등을 통해 그만큼 유명세를 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간직한 곳이 있다. 사람들이 몰라서도 찾지 않는 숨은 곳이다. 푸른 강물이 유장한 세월을 두고 흘러가는 낙동강 중류 지역 세 곳에 있는 뛰어난 강변 풍경이 그러하다.

천혜의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 비봉산과 신암리 토진 그리고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의 낙동강 연안 풍광이다.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 지역은 한눈에 봐도 막힌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것 같은 천하의 절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낙동강의 푸른 강물을 끼고 있는 주변 경관은 강원도에서 부산에 이르는 길이 506.17km의 낙동강 물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수려하다.

이들 세 곳은 공교롭게도 절경으로서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들 수 있는 것이 가파른 절벽을 끼고 있다는 점이다. 강변에서 절벽을 올려다보거나 절벽에서 강변을 내려다보는 경치는 가히 장관이다.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강폭이 매우 넓어 풍부한 모래사장이 있다는 것도 같다. 강변 마을에 따라서 농경지로 활용할 정도로 퇴적층의 면적이 넓다. 그리고 절벽 아래로 굽이도는 강물의 물살이 급하다는 것도 같다. 인근에 볼거리도 쏠쏠한 숨은 비경 세 곳을 소개한다.





■ 첫 번째, 회상리 비봉산


낙동강을 굽어보는 회상리 비봉산 중턱에는 청룡사라는 작은 절간이 있다. 야산의 가파른 절벽 위에 절간이 세워졌다. 조선 숙종 원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고찰이다. 청룡사의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낙동강 풍경은 한마디로 시원하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강 건너가 사벌왕릉으로 유명한 사벌면이다. 멀리 왼쪽 산 밑에 낙동강 줄기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는 ‘경천대국민관광지’가 있다. 그러나 비봉산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한 폭 그림 같은 낙동강 주변 풍광을 감히 따를 수 없다.





비봉산에서는 현재 경사가 급한 야산을 한 바퀴 돌아 청룡사를 거쳐 내려가는 산길을 한창 내고 있는 중이다. 상주시에서 경치가 뛰어난 낙동강 연안을 가족단위 체험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설하는 ‘낙동강 투어로드’다. 청룡사에서 숲길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가면 강가에는 소설가 최인호 원작의 TV 드라마 ‘상도’ 촬영장이 있다. 인근 덕암산의 ‘상주활공장’은 행글라이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 두 번째, 신암리 토진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토진은 82년 중동면과 강 건너 낙동면을 잇는 다리(중동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배가 건너다니는 작은 나루였다. 다리 입구에는 토진이 옛 나루터임을 알리는 비가 서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관 역시 어디에 비교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절경이다. 낙동강의 강변 경치 가운데 으뜸이라는 이들도 있다. 토진을 지나가는 사람들 가운데는 경관에 매료되어 일부러 차를 세워 구경하는 경우도 많다.





절벽 끝은 군위군 동부 산지에서 발원하는 ‘위강’이라도 부르는 위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절벽 뒷산 아래 있는 작은 마을 우물리에는 유래를 알 수 없는 ‘봉황성‘이라는 성터가 남아있고 풍산류씨 문중의 고택이 있다. 천연기념물 ’구상화강암‘이 있는 낙동면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이 많아 내친 김에 문화유적탐방을 곁들일 수 있다.




■ 세 번째, 삼강리 굴미재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풍양 삼강리는 ‘삼강주막’으로 이름난 곳이다. 굴미재는 삼강리에서 풍양면 소재지로 넘어가는 고개다. 삼강주막에서 한눈에 보이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삼강주막은 잘 알아도 굴미재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경관이 얼마나 수려한지는 잘 모른다.





굴미재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한 데다 도로변에 우거진 숲이 시야를 가려 대부분 그냥 지나치기 쉽다. 굴미재에서 보는 낙동강 경치가 숨은 비경으로 꼽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굴미재는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으므로 굴미재 아래로 전개되는 낙동강 절경을 제대로 조망하려면 삼강주막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가는 것이 좋다. 고개 중간쯤에는 강변으로 가는 샛길이 있어 강변 가까이서 절경을 조망하는 것도 운치가 넘친다. 강 건너는 문경시 영순면이다. 삼강 인근에는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회룡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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