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탐방 장소로 딱 좋은 ‘월드컵공원’
초여름 탐방 장소로 딱 좋은 ‘월드컵공원’
  • 김철
  • 승인 200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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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즐기는 시민들의 여가문화 공간 / 김철



[인터뷰365 김철]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월드컵공원’은 나들이객들이 끊임없이 와도 공간이 여유롭다. 녹색지대 여기저기서 널찍하게 자리를 잡은 단체 나들이객들 중에는 교회에서 온 듯 예배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 그늘 벤치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젊은 부부들은 유모차를 앞세우고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평화의공원’에서 본 시민들의 풍경이다.





도심에서 즐기는 전원의 멋

서울의 ‘월드컵공원’이 초여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녹색으로 덮인 공원이 우선 넓어 여유 있게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는 데다 대중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평화의 공원 외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등으로 이루어진 월드컵공원은 면적이 뉴욕 센트럴 파크와 비슷한 105만평이다. 4개 공원을 도보로 느긋하게 돌아보려면 온종일 걸릴 정도로 규모가 방대하다.





“고유가 시대에 차를 몰고 근교의 명소로 가 보았자 본전 생각이 절로 납니다. 덥기는 하고 북새통을 이루는 차량과 행락객들 틈에 치여 오히려 스트레스를 야기하기 쉽습니다. 어느 곳과 비교해도 이만한 여가문화 공간도 없다고 봐야지요.” 가족과 함께 휴일을 즐기기 위해 공원을 찾았다는 김정태(36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의 말이다. 덧붙여 그는 초여름 더위를 식히며 유유자적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전원에서나 볼 수 있는 갖가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기회 있을 때마다 공원을 찾는다고 했다.





환경생태 업그레이드하는 진행형 공원

그의 말대로 월드컵공원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한다. 넓은 잔디밭과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노을공원의 정상에 잠시 올랐을 때 여러 마리의 야생 꿩을 볼 수 있었다. 공원을 관통하는 개울가를 비롯해 공원 곳곳에는 붓꽃이나 산딸나무 꽃처럼 이 계절에 깊은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이 들어선 곳은 원래 ‘난지도 쓰레기장’이라고 하여 세계 최고의 쓰레기 산(해발 98m)이 있던 자리다. 월드컵공원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오순환 관리소장의 말을 들어보자.



“쓰레기장을 환경생태공원으로 복원한 월드컵공원은 환경재생이라는 게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세계적인 자랑거리입니다. 조성이 이미 완료된 다른 공원과 달리 이곳은 앞으로도 계속 공원의 특성에 맞게 향기로운 공원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진행형 공원입니다. 단순히 행락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 쉬는 생태 체험장으로서 새로운 공원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곳이죠.”





오 소장은 난지도를 공원으로 조성할 때부터 일해 온 월드컵공원의 산 증인이다. 그에 따르면 평일에도 월드컵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1~2만 명을 헤아린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평일의 10배가 넘는다.



볼거리 풍성한 잇단 문화행사

월드컵공원 중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이름도 예쁜 하늘공원이다. 지그재그로 된 291개의 나무 계단을 밟고 하늘공원에 오르면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억새와 띠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풀밭에는 풍력으로 발전을 하는 풍력기가 돌아간다. 계절에 따라 운치 있게 모습을 달리하는 억새를 보러 오는 탐방객들이 많다.





월드컵공원을 잘만 이용하면 얻을 것도 많고 볼거리도 꽤나 된다. 수시로 축제와 음악회가 개최되고 토요가족극장도 있다. 현재 평화의 공원 광장에는 대종상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일반시민과 학교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실과 동식물의 서식현장을 관찰하는 생태학습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가벼운 걸음으로 초여름 자연의 정취를 부담 없이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월드컵공원이다. 생태공원답게 공원이 청결하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매점이 한정되어 있어 갈증에 대비해 간단한 음료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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