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인간 마음속 심상(心像)에서 피어나는 혼불과도 같습니다. 깊은 사유의 내면에서 길어 올린, 짧지만 응축된 언어문학의 보석과도 같은 시의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좋은 시와 함께 조용하지만 반짝이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메주 꽃 / 곽의영
어머니 손길로
곱게 핀 메주꽃
인고의 세월 속에
켜켜이 쌓인 사랑
어린 시절 꿈은
꽃 속에 총총 박히고
추억으로 발효된
된장 속에
미소 그득하다
장독대 항아리 속
밤하늘 닮은 검은 간장물
반짝이는 별이 되어
엄마품 같은 그곳에
안기고 싶다.
- '노을에 배 띄워놓고'(청어, 2023)
곽의영 시인은 대구 달성에서 태어났습니다. 2017년 한양문학 시조 부문 신인문학상, 2018년 한양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연속으로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2025년 ‘월간 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재등단하였고, 이를 계기로 시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작품 세계가 다시 한 번 조명되었습니다.
늦깎이 시인이지만 한국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달성문인협회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 단체인 ‘시와 늪’, ‘시야시야’, ‘시선’의 동인으로 참여하며 지역과 공동체 문학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등단 7년 만에 출간한 첫 시집 ‘노을에 배 띄워놓고’는 가족과 일상,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삶의 온기를 담아낸 작품집입니다. 소박한 언어 속에 깊은 공감과 위로를 담아내며, 화려한 수사보다 삶의 장면을 조용히 바라보는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그의 시는 일상의 풍경 속에서 희망과 사랑, 인내의 가치를 섬세하게 길어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 확인 문구로 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의 구절인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가 채택되며 전국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직접 써 내려가는 문구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그의 시가 보다 넓은 독자층에게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곽의영 시인은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관찰하며 시상을 떠올리는 작업을 즐깁니다. 삶의 소소한 순간과 가족, 자연의 풍경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희망을 포착하며, 독자와 조용히 마주하는 시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 번째 시집 출간을 목표로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일상과 보편적 감성을 시로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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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칼럼니스트
시인, 교수, 연기지도. 2023년 ‘월간 시’ 34회 추천 신인상으로 등단, 시담작가회 회장, [감성지수 시낭독회] 진행. 저서로는 시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동인시집 『공감과 치유』, 『지구의 솜털을 숏커트로 잘랐다』, 『나 때와 라떼』, 『축봄합니다』 가 있으며,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 됨. 상명대 영화과, 백제예대 연예매니지먼트과, 국제대 모델과의 겸임교수와 김지수 연기 아카데미 학원장을 역임했으며, 배우 권상우, 송혜교, 김선아, 남궁민, 아이유, 김다미 등 연기 지도. 저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되는 법』이 있음. 현재 단국대 공연예술학부 연극과 초빙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성악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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