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설연화
[김지수 시인의 좋은 시 365] 설연화
  • 김지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6.02.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김지수

설연화*  

삼켜야 하는 알약만큼
자기만 생각하고
주삿바늘처럼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통증의 시간마다
살얼음에 숨을 얹어 피어나는 설연화가
차가운 밤의 밑바닥을 지나듯
나를 내려놓아도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기다려 줘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안다
우리는 모두 아프고
아프다
아프게 하고

상처가 있어도 꽃은
자기 이름으로 핀다

설연화* : 복수초

입춘이라 해서 바로 봄바람이 불지는 않습니다.
성급히 깨어난 개구리는 찬 기운에 얼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바닥에 웅크려야 합니다.
숨죽여 기다리는 시간에
살얼음을 뚫고 피어날 날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때가 오면,
자기 이름으로 꽃을 피웁니다.

김지수 칼럼니스트

시인, 교수, 연기지도. 2023년 ‘월간 시’ 34회 추천 신인상으로 등단, 시담작가회 회장, [감성지수 시낭독회] 진행. 저서로는 시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동인시집 『공감과 치유』, 『지구의 솜털을 숏커트로 잘랐다』, 『나 때와 라떼』, 『축봄합니다』 가 있으며,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 됨. 상명대 영화과, 백제예대 연예매니지먼트과, 국제대 모델과의 겸임교수와 김지수 연기 아카데미 학원장을 역임했으며, 배우 권상우, 송혜교, 김선아, 남궁민, 아이유, 김다미 등 연기 지도. 저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되는 법』이 있음. 현재 단국대 공연예술학부 연극과 초빙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성악과 대우교수.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