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호반새는 강가와 호숫가에서 자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영어 이름은 Ruddy Kingfisher이다. 여기서 ‘ruddy’는 붉은 빛깔을 뜻하는 말로, 이 새의 선명한 붉은 깃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온몸이 붉은색을 띠어 불새로도 불린다. 이 새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타이완, 만주, 중국 동북부에서 여름에 번식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셀레베스 섬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흔하지 않은 여름철새이다.
몸길이는 약 27.5cm로 물총새과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몸 전체가 붉은 살구색이며, 부리는 두껍고 어두운 붉은색이다. 특히 허리 중앙에는 마치 파란 분필로 그어 놓은 것처럼, 세로로 푸른 광택의 가는 줄이 있다.
호반새는 주로 산림과 강가, 계곡, 호숫가의 우거진 숲속 주변을 선호하며, 청호반새와 물총새보다 수변에서 거리가 조금은 떨어진 숲속에서 생활하는 특징이 있으며, 주로 밝은 곳 보다는 그늘진 숲 속에서 생활한다. 둥지는 나무 구멍이나 벼랑의 동굴 또는 흙벽이나 썩은 나무 기둥에 구멍을 파서 짓는다.
호반새의 먹이활동을 보면 물가에 잠시 머물다 기습적으로 내려와 먹이를 재빠르게 낚아채는데, 그 특유의 강한 부리 덕분에 작은 동물들을 효율적으로 사냥할 수 있다. 먹이는 개구리, 작은 물고기, 지렁이, 곤충, 가재, 도마뱀, 작은 뱀, 쥐 등 비교적 다양한 동물성 먹이를 포식하는데, 잡은 먹이를 입에 물고 나뭇가지에 두들겨서 죽이거나 기절시켜 먹는다.
여름철 숲과 하천을 배경으로 붉은빛 자태를 뽐내는 호반새는 계절의 전령사처럼 찾아와 자연의 신비로움을 전해준다. 숲속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여름철 손님이지만, 우연히 이 강렬한 외모의 새를 마주하게 된다면 그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울음소리는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아 여름의 풍경과 추억을 환기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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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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