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자 10명 중 4명은 30세 미만...'자살 생각해 봤다' 14.7%
자살 시도자 10명 중 4명은 30세 미만...'자살 생각해 봤다' 14.7%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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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2023 자살실태조사' 발표...5년마다 실시
- 응급실 찾은 자살 시도자 29.4%가 19~29세...가장 높아
- 자살생각 유경험률 14.7%...주요 원인 1위는 경제적인 어려움
사진=픽사베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지난해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자살 시도자 연령대 중 30세 미만이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29세가 2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14.7%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3 자살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자살실태조사'는 5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 조사는 2013년, 2018년에 이은 세 번째다. 

'자살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19세~75세 성인 2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지난해 85개 의료기관의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시도자 30665명을 분석한 통계로 구성됐다.

이 결과에 따르면 평생 동안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4.7%로 나타났다. 다만, 2018년 18.5%와 비교하였을 때 3.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인구학적 분포/출처=보건복지부
출처=보건복지부

여성이 16.3%로 남성에 비해 약 1.2배 높았다. 60~75세가 18.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30~39세의 경우 19~29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인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혼인상태가 ‘사별 또는 이혼인 경우’ 29.5%로 미혼, 유배우자의 경우에 비해 높았다. ‘1인 가구’인 경우 18.7%로 ‘2인 이상 가구’(13.7%)에 비해 약 1.4배 높게 나타났다.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인구학적 분포/출처=보건복지부
출처=보건복지부

자살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요청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로 집계됐다. 의료전문가, 심리 및 상담전문가 등 전문가 상담경험이 있는 경우는 7.9%로 2018년(4.8%)과 비교하였을 때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생각이 있지만 상담받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23.9%),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서’(23.1%),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17.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도움요청을 가로막는 장벽에 대해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로 응답한 비율이 57.4%로 가장 높았다. ‘도움받을 방법을 몰라서’(40.9%), ‘희망이 부족해서’(35.0%)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 시 전문가 상담을 받지 않은 사람 중 향후 자살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전문가 상담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8%로 2018년(32.9%)에 비해 17.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 ‘자살한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0.5%,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및 선후배 등 비가족인 경우는 7.0%로 나타났으며,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각각 0.3%, 2.3%로 집계됐다.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인구학적 분포/출처=보건복지부
2023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인구학적 분포/출처=보건복지부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 3만665명 중 여성은 64.8%로 남성(35.2%)보다 약 1.8배 많았다. 연령대는 19~29세 9008명(29.4%), 18세 이하 4280명(14.0%), 30~39세 4251명(13.9%)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살시도 동기는 ‘정신적인 문제’(33.2%)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문제’ (17.0%), ‘말다툼, 싸움 등 야단맞음’ (7.9%), ‘경제적 문제’ (6.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다. ‘진료받은 적은 없지만 정신건강의학적 문제가 있어 보임’ 비율은 13.5%로 나타났다. 

또 신체병력은 ‘건강하였음’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만성질환 또는 지속되는 장애’(20.0%), ‘최근 급성질환’(1.3%)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 방법은 ‘음독’(53.1%), ‘둔기/예기’ (18.4%), ‘농약’(5.3%), ‘가스중독’(5.3%)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 시기는 ‘5월’(9.7%)이 가장 높았고 ‘7월’(9.0%), ‘3월’(8.8%), ‘8월’(8.8%)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시도 장소는 ‘자택’(58.8%)이 가장 높고, ‘야외/바다/강’(3.5%), ‘차량’(2.0%)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자살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 및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등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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