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갑 이사장, “선한 영향력 지원해 나눔의 선순환 이끌 것”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온 전주 노송동의 ‘얼굴 없는 천사’가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린다.
HD현대1%나눔재단은 12일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를 비롯한 제1회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는 ‘숨은 영웅’이다.
인터뷰365에서도 전주 노송동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소개된 바 있다. <관련 인터뷰 ▶[인터뷰] 김두호가 만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선행 20년 특별증언인터뷰>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 노송동주민센터 민원실에 58만 4천 원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24차례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왔다. 마지막으로 기부가 이루어진 2022년 말 기준 누적 기부금액은 8억 8천여만 원에 달한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기부금으로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6,578세대 소외계층에게 현금이나 쌀, 연탄 및 난방유 주유권 등을 전달하여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해왔다.
지난 2017년부터는 기부금을 활용해 노송동 관내 5개 학교 20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고, 2022년에는 얼굴 없는 천사의 희망 메시지에 따라 전주시 대학생 35명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얼굴 없는 천사’의 이러한 선행이 귀감(龜鑑)이 되면서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주민센터 앞에 기념석을 세웠으며, 주민센터 앞 도로의 이름도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로 변경했다.
이와 더불어 노송동 주민들은 지난 2011년 천사를 연상케 하는 숫자 ‘1004’에서 착안해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 매년 해당 날짜에 주변 6개 동이 ‘천사의 날’ 행사를 가지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얼굴 없는 천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상금 2억 원을 전주시에 전달,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HD현대1%나눔재단은 최우수상 단체부문에 민간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를, 개인부문에 소외계층에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 씨를 선정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HD현대 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로 뽑은 ‘1%나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7월부터 공모를 통해 후보를 선정했고,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심사위원의 최종심사에 더해 급여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HD현대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은 “HD현대아너상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숨은 영웅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영웅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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