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봉사활동하던 병원서 쓰러진 60대...뇌사장기기증으로 3명 살려 [365굿피플]
10년 넘게 봉사활동하던 병원서 쓰러진 60대...뇌사장기기증으로 3명 살려 [365굿피플]
  • 이승한 기자
  • 승인 2024.0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년간 병원 병간호 자원봉사 해온 천사
- "학비도 내주고 친엄마처럼 돌봐줬던 착한 언니...하늘나라서 행복하길"
기증자 황영옥 씨/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인터뷰365 이승한 기자 =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하던 병원서 쓰러진 60대가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8일 인천성모병원에서 황영옥(69)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황 씨는 작년 12월 5일, 10년 넘게 병간호 봉사활동을 하는 인천성모병원에 도착해 봉사 시작 전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급히 응급실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은 의료진에게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남을 돕기 위해 봉사를 하려다 떠나게 되었기에 아픈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장기기증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기증에 동의했다.  

경북 영주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황 씨는 활발하고 사교성이 좋았고, 주변 사람에게 나누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동생의 권유로 20년 전부터 노인복지회관과 병원 병간호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동생 황영희 씨는 “어머니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셔서 언니가 학비도 내주고 친엄마처럼 돌봐줬다. 어려운 살림에도 늘 가족과 남들을 돕던 착한 언니였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 32년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안구 기증을 하였는데,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누군가를 돕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늘에 있는 언니에게 “언니, 같이 여행 가자고 했는데 내가 일한다고 나중에 가자고 한 것이 너무나 미안해. 하늘나라에서는 고생하지 말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엄마와 먼저 만나서 잘 지내고 있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