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우리는 수성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기 전에 우리 지구의 주군인 태양(해)의 주변을 둘러볼 것이다. 해는 태양계의 중심에 존재하는 항성으로 태양계에서 유일한 별이자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다. 태양이 있기에 지구에 낮과 밤의 구분, 사계절과 기후 의 변화가 이루어지며, 더 나아가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
태양은 우리 은하에서 꽤 적은 숫자에 속하는 G형 주계열성으로, 4광년 떨어진 알파 센타우리에서도 맨눈으로도 아주 잘 보인다. 태양은 1초 동안에 6.57억 톤의 수소가 합쳐져서 6.53억 톤의 헬륨이 생성되며, 줄어든 질량만큼 에너지로 전환된다.
태양의 중심부의 온도는 섭씨 1570만도이고, 표면온도는 약 6000도다. 그 중 지구에 도달하는 열은 태양이 내는 열의 22억분의 1 정도이다. 태양의 핵에서 핵융합을 통해 발생한 광자가 태양 표면까지 도달하는 데는 약 10만 년이 걸린다고 한다. 단순히 빛의 속도로 태양의 반경을 지나치는 데에는 2초면 충분하지만, 태양 내부는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흡수와 재방출을 거쳐 탈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렇게 긴 것이다.
지구에서 일몰 때 서쪽에서 관측되는 태양은 파장이 짧은 빛들이 낮보다 더 많이 산란되어 주황빛을 띄며 달 만큼은 아니지만 보기에 상당히 황홀하다. 하지만 낮에 떠있는 태양은 빛이 너무 강해서 최소한 직접 쳐다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문화에 따라 태양의 색을 다르게 봤는 데 이는 언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태양을 흰색으로 봤다. 이유는 하늘숭배사상에서 가장 높고 고귀한 존재를 해로 봤기 때문인데, 하루 중 해가 가장 높고 강하게 떠 있을 때의 색이 흰색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민족은 고대부터 흰색을 좋아한 백의 민족이었음이 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태양의 질량은 지구 질량의 약 33만 배, 목성의 약 1048배에 해당한다. 태양계의 모든 천체를 싸그리 긁어 모아도 전체 태양계의 질량의 무려 99.86%를 태양이 차지하며, 다른 모든 천체들의 합은 고작 0.14%에 불과하다.
태양의 나이는 약 46억 살이며, 앞으로 약 63억 년 후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주계열성 단계에 머물지만 밝기는 조금씩 증가한다. 약 7~10억 년 후에는 너무 밝아진 태양으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가 사라지게 되리라 예측된다. 이 단계에서 수성, 금성까지는 태양에 삼켜질 것이 확실하나, 지구는 불확실하다. 지구 궤도를 집어삼킬 만큼 부피가 팽창하리라 예상되지만, 적색거성화와 동시에 상당한 질량을 잃어서 중력이 약해지고 지구의 공전 궤도 또한 커져서 파괴되지 않을 수도 있다.
태양의 공전 주기인 약 2억 5,000만 년을 1은하년이라고 한다. 태양의 나이가 약 46억 년이니 약 20번을 태양이 우리 은하 중심부를 향해 공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태양의 공전 속도는 약 200㎞/s이다 태양계에 있는 그 어떤 행성이나 왜행성, 소행성들도 태양의 공전 속도를 넘어서지 못한다. 태양계에서 태양보다 빠른 공전 속도를 보이는 천체는 장주기 혜성들 뿐이다.
태양은 우주에 있는 수많은 항성들 중 하나이지만 인간뿐 아니라 지구의 모든 자연 현상과 생명체에게 영향력이 막대한 천체이기에, 각종 신화나 전설에서도 신 내지 신급의 위대한 존재로 등장하며, 신 중에서도 위상이 매우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태양과 관련된 신의 수도 매우 많다. 아무래도 인류에게 있어 종교의 역사 이전부터 경외감을 느끼기 좋은 대상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유명한 태양신으로는 이집트 신화의 라, 그리스 신화의 아폴론, 일본 신화의 아마테라스가 있다.
인간이 뭔가 대단한 것을 성취할 때 태양에 비유하곤 하며, 보통 유일하고 대체할 수 없으며 강력한 존재를 상징한다. 이집트의 유명한 왕이나 루이 14세의 별명이 태양왕이다. 이 때문에 현대에서는 주로 독재 국가에서 독재자를 태양이라고 일컫는 경우가 있다. 태양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며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로 사랑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예컨대 이탈리아 가곡 ‘오 솔레 미오’는 오 나의 태양이라는 의미다. 문학에서는 보통 태양이 밝고 따뜻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쓰이지만, 사막이나 백야가 있는 북반구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는 부정적으로 묘사될 때도 있다.
우리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대표해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그림 ‘우주창조2020-7(태양)’를 그리고, 시 ‘위대한 태양이여!’를 바친다.
위대한 태양이여!
사십육억 년 전에 태어나
우리은하의 나선 축에
둥지를 튼 그대는
여덟 명의 자녀와 수백 명의 손자를
거느린 대가족의 수장
태양계 내의 모든 존재들에게
빛과 에너지를 주는
사랑과 영혼의 구세주
한없이 연약한 우리 인류에게
라와 아폴론 그리고 아마테라스로
천상의 세계를 다스리는 불멸의 신
2억 5천만 년이라는 장구한 시간에
우리은하의 중심부를 공전하면서
지구라는 자식을 각별히 사랑하여
생명의 보금자리를 살찌우는
희망과 성장의 여신
위대한 아버지인 태양이여!
사랑스런 어머니인 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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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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