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우종기 원장이 말하는 미용성형 트렌드...."각 개인의 얼굴 '조화' 고려해야"
[인터뷰365] 우종기 원장이 말하는 미용성형 트렌드...."각 개인의 얼굴 '조화' 고려해야"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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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기 금세형성형외과 원장 인터뷰]
- 성형 '불변의 법칙'은 얼굴과의 '조화'...얼굴과의 자연스런 조화가 가장 예쁘고 멋진 얼굴
- 모방보다는 자신의 얼굴에서 최고의 미(美)를 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
- 성형을 결정했다면, 사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은?
20년 넘게 성형외과 닥터로 바쁘게 살아온 우종기 원장(금세형성형외과). ‘인천 성형의 메카’로 불리는 부평구 도심에서 22년째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부평역의 터줏대감’이기도 하다. 우 원장은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변하고, 성형에도 트렌드가 있지만 성형의 가장 중요한 '불변의 원칙'은 “얼굴과의 조화”라고 말했다./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연예인 사진을 가져와서 이대로 해달라는 분도 있어요. 냉정하게 말씀드려요. 개인마다 얼굴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죠. 자신의 얼굴에서 최고의 미(美)를 끌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 ‘성형을 한 사람이 안 한 사람보다 많다’는 말이 나올 만큼 미용 성형으로 외모를 바꾼 이들이 늘어났다. 성형 수요도 많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형 의술 덕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특히 2000년대,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성형외과 수술 환자가 폭증, ‘성형 천국’이라는 소리도 따른다.

성형수술이 일상화되면서 ‘개업의(開業醫)의 메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전국 대도시의 복판마다 성형외과 간판들이 흔하게 걸려 있다.

성형 붐이 일어날 무렵부터 20년 넘게 성형외과 닥터로 바쁘게 살아온 우종기 원장(금세형성형외과)은 ‘인천 성형의 메카’로 불리는 부평구 도심에서 22년째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부평역의 터줏대감’ 이기도 하다. 우 원장은 대한외과학회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일본미용외과학회회원, 인하대병원 외래교수로 활동했다.

우 원장은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변하고, 성형에도 트렌드가 있다고 말한다. 우 원장은 “성형으로 인상을 바꾸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의 기준이 글로벌화 되는 경향이 있다. 광대가 거의 없이 갸름한 서양 미인의 얼굴형에 열광하던 2000년대 초와는 달리, 광대와 사각턱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동양 미인의 얼굴형을 적절히 조합하여 살짝 나온 듯한 광대뼈와 약간 각진 턱을 살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 원장은 이 같은 트렌드의 변화에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불변의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얼굴과의 조화”다. 그는 “성형했다는 표시가 나지 않게 수술 후 자연미를 살려내야 하는데 수술 성패가 달려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수십 년간 콤플렉스로 고통받아온 환자들의 상처를 치료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눈빛처럼 선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 원장에게 2023년 성형 환자들의 수술 실태와 달라진 트렌드에 대해 물었다. 

살짝 각진 턱 살리는 추세…그러나 성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화’

- 한국이 성형 강국이라고도 불린다. 언제부터 성형수술이 대중화됐는가.

“1970년대의 미용 성형의 경우 연예인 등을 중심으로 한 극소수 중심이었다면, 성형이 대중화된 시기는 2000년대부터라고 볼 수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사태를 거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성형수술 수요가 증가했다. 지금은 일상화된 보톡스 시술도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다.”

- 성형외과에서는 어떤 분야의 수술 또는 치료를 하는가?

“눈 쌍꺼풀 수술에서 코를 높이는 융비성형, 광대뼈와 턱을 비롯한 얼굴 전체의 골격과 윤곽 변형, 유방확대, 노출 피부의 점이나 흉터 제거, 얼굴과 목 등의 주름 제거, 눈썹과 머리카락 식모 수술, 지방흡입을 통한 팔다리의 몸매 성형 등 몸매를 변형시키는 수술까지 진료 종목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또 사고 등으로 인한 흉터나 변형된 외모를 복원해주는 재건 성형수술도 포함된다. 한 병원에서 이뤄지던 다양한 미용성형들은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추세다. 가령 모발이식의 경우 이것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많아지고 있다.”

우종기 금세형성형외과 원장 

- 가장 많이 받는 성형수술은 무엇인가?

“예나 지금이나 쌍꺼풀 수술이 가장 많다. 쌍꺼풀 수술은 코보다 시장 수요가 거의 8대 2정도로 높다. 중년층은 상안검, 하안검이나 처진 피부를 리프팅 하는 안면거상술 같은 주름 성형에 관한 관심이 높다. 튀어나온 돌출입 성형의 경우 과거보다 관련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동양인의 돌출입 비율은 코가 크고 턱이 많이 발달한 백인에 비해 70%가 높다.”

- 국내 성형에도 트렌드가 있는가.

“미의 기준이 변함에 따라 성형도 달라진다. 초기엔 큰 쌍꺼풀과 높은 코, 각진 턱보다는 갸름한 아래턱, 광대 축소를 통해 여성스럽게 보이려는 경향이 강했다. 성형으로 인상을 바꾸고 싶어 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인상이 진해 보이거나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추세다. 이마가 낮은 동양인 얼굴형에 과도하게 큰 눈코는 미적인 느낌을 주기엔 부담이 된다. 쌍꺼풀은 원래 시원한 자신의 눈매처럼, 코도 높은 코보다는 자연스럽게 오똑한 형태를 원한다. 미의 기준이 글로벌화되면서 살짝 나온듯한 광대뼈와 약간의 각진 턱을 살리는 경향이다. 약간의 광대는 동안의 느낌을 주고, 살짝 각진 아래턱은 지적인 느낌을 준다. 현재 성형 트렌드는 동서양 융합의 미가 기준이 되는, 고급스럽게 매력적인 아름다움이 추세인 것 같다.”

- 성형에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자연미다. 성형 표시가 나지 않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얼굴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중요하다. 얼굴에서의 조화가 가장 예쁘고 멋진 얼굴이다.”

자신만의 개성미를 추구해야

연예인미용성형고문과 성형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한 우 원장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최고 미남미녀 연예인’을 꼽아달라 하니 난처해한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미남 미녀가 많다”고 웃으면서 “굳이 꼽자면, 송승헌, 차은우, 하지원, 송혜교”라고 말했다. 그는 “송승헌 씨는 눈매가 좋고, 애교살도 예쁘다. 코도 크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비율이 좋다. 송혜교 씨는 눈코입이 시원시원하고 또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 연예인 같은 얼굴을 바라는 이들도 있지 않나.

“연예인 사진을 가져와서 그대로 해달라는 환자도 있다.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한다. 개인마다 얼굴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원판이 다르다. 의사로서는 환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주면 안 된다. 수술 후 실망도 크기 마련이기에, 사전에 설명해준다. 성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과의 조화다. 자신의 얼굴에서 최고의 미(美)를 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종기 원장에게 최고 미남미녀 연예인을 꼽아달라하니 배우 송승헌을 언급했다. 우 원장은 "우리나라에는 미남 미녀가 많다"며 "굳이 꼽자면, 송승헌, 차은우, 하지원, 송혜교”라고 말했다. 멋쩍게 웃으며 송승헌 사진을 들어보이는 우 원장./사진=인터뷰365

- 서로 닮은 성형 미인으로 개성미가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눈코의 비율이나 입의 돌출 등 성형외과에서 생각하는 공통된 미의 기준이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무조건적 모방보다는 자신만의 개성미를 추구하는 자신감도 중요하다.”

- 성형수술에 앞서 가장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부작용이 아닐까 싶다.

“저 역시 수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1순위다. 20년 넘게 수술을 해오고 있지만, 지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예뻐지려고 병원을 찾았는데,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안 되니까 말이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 후 성형 부작용으로 오는 환자들도 있는데, 특히 코가 많다. 눈 밑 하안검 성형수술을 한 후 피부를 과하게 절제하는 바람에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도 있고, 코끝을 너무 올려서 코 길이가 짧아지고 코끝이 들려 보이는 구축 현상이 온 환자들을 교정하기도 한다.”

쉽고도 어려운 수술 쌍꺼풀..."쌍꺼풀로 시작해 쌍꺼풀로 망한다는 속설도 있죠"

- 모든 수술이 다 중요하겠지만, 의사로서 가장 신경 쓰이는 수술은 무엇인가.

“쉽고도 어려운 수술이 쌍꺼풀이다. 쌍꺼풀로 시작해서 쌍꺼풀로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성형수술의 가장 기본인 쌍꺼풀 수술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성형수술을 잘한다고 본다. 쌍꺼풀 수술을 못 하는 병원에는 환자들이 오지 않는다. 중식당도 기본인 짜장면을 잘해야 하듯이, 기본을 잘해야 다른 것도 잘한다고 받아들여지듯이 말이다.”

- 대중적이고 일반적인 쌍꺼풀 수술이라니 의외다.

“20여년간 수많은 쌍꺼풀 수술을 해왔다. 쌍꺼풀은 쉽게 할 수 있지만, 모든 눈을 잘 되게 하는 건 어려운 수술이다. 사람들의 눈 구조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안구가 돌출된 사람, 눈꺼풀이 얇거나 두꺼운 사람, 눈꺼풀 지방이 많거나 적은 사람 등 개인마다 모두 다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쌍꺼풀 라인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쌍꺼풀 라인이 예쁘게 안 나오거나, 얼굴과의 조화가 깨진다.”

즉 환자 개개인의 눈매에 맞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 이러한 소신은 그가 '쌍꺼풀 잘하는 의사'로 입소문을 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우 원장은 환자들 역시 본인의 눈매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쌍꺼풀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한다. 

30년간 흉터 콤플렉스로 고통받았던 환자

- 부평은 인천의 성형 메카로 불린다. 이곳에서 20여 년간 운영해왔다면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가. 하하. 1993년 의사 활동을 시작해 인하대 병원 외과, 그리고 부산 백병원 성형외과를 거쳐 이곳에서 2001년 성형외과를 개업했으니, 올해로 22년 차다. 초기 명동을 중심으로 시작된 성형외과 병원은 2000년대 들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인천, 부산 등 전국 대도시 중심으로 퍼졌다. 부평역 부근 역시 개업 당시엔 성형외과 병원이 3~4곳뿐이었는데, 지금 부평역 근처에만 수십 개의 성형외과가 밀집되어 있다.”

- 치료하면서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할 텐데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면.

“수술 후 만족해하는 환자를 보면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어느 날 귀 옆 뺨 부위에 화상 흉터가 있는 50대 후반의 여성분이 병원을 찾아오셨다. 20대 때 3도 화상으로 생긴 흉터라고 했다. 이 흉터로 30년간 마음고생을 하셨던 분이셨다. 앞서 몇 곳의 병원을 찾았는데, 수술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뿐이었다며 “이 흉터를 평생 가져가고 싶지 않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오신 거였다. “조금만 흉터가 좋아져도 하겠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화상 흉터가 심해서 두 번에 걸쳐 재건 수술을 해야 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았다. 수술 결과를 보고 너무 좋아하셨다. 만족해하시는 그 모습을 보니 나 역시 뭉클했다.

또 어깨에 달걀 크기만 한 새카만 점이 신경 쓰여 반평생 반팔을 못 입었다는 환자, 팔에 가득히 담뱃불에 지져진 화상 흉터로 고통받은 환자도 떠오른다. 이들은 모두 레이저 수술이 힘들어 피부 이식을 통해 조직을 재건했다. 수술 후 흉터가 없어진 자연스러운 피부를 보고 너무 기뻐하셨다. 피부 이식의 경우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이식한 피부가 결손 부위에 잘 생착되는 게 중요하다. 이식한 피부가 잘 붙지 않으면 재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자의 심정처럼 나 역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다.”

- 다양한 이유로 성형을 결정한 사람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우선 잘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내가 코를 하고 싶다면, 코 분야에 강점인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또 담당 의사가 어떤 수술을 많이 했는지도 중요하다. 수술 후 부작용이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AS 관리도 잘 되는지도 봐야 한다. 병원의 규모는 중요하진 않다고 본다. 1인 병원이라도 한 장소에서 오래 운영된 곳도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 한 장소에서 10년 이상 운영을 했다면, 어느 정도 실력이 검증됐다고 본다.

상담 시엔 담당 의사로부터 수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 대화를 나누면서 의사에 대한 신뢰가 가야 한다. 직접 그 병원에서 수술한 분을 보는 것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겠으나, 여의치 않다면 두세 군데 병원을 찾아 상담해본 후 자신과 가장 잘 맞는 곳을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낮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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