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노홍철과 연락을 하다 비(정지훈)와 함께 캠핑과 라이딩을 한다는 근황을 들었어요. ‘둘이 어떻게 친하지? 한번 따라다녀보자’라는 생각에서부터 준비를 하기 시작했죠."
김태호 PD가 8일 개최된 '먹보와 털보'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먹보와 털보'을 시작하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먹보와 털보'는 '먹보' 비와 '털보'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여행기다.
'먹보와 털보'는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넷플릭스와의 첫 작업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PD는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그동안 패스트푸드만 만들다가 한정식을 만든다고 느꼈다. 재료 하나하나 세세하게 고민하는 작업 자체가 새롭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비와 노홍철의 케미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서로 친하지만 선은 넘지 않는 오묘한 관계가 재밌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스킨십도 많아지고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비와 노홍철이 직접 진행을 맡아 찐친 케미를 선보였다. 이들은 마치 실제 캠핑장에 온 듯한 무대에서 이들은 각자의 마음을 알아보는 ‘텔레파시 토크’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비는 "이렇게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될 거라는 상상도 못 했다. 스스로를 보여주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을 다니며 행복함을 느꼈다. 지금도 OST를 들으면 그 때의 모든 추억들이 떠오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홍철은 "기존 예능 화법과는 다르게 방향성이 정해져 있지 않고 여유를 주는 것이 너무 신선했다. 기존과 다른 영상과 음악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음악과 영상미가 뛰어나다.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가 나온 것 같아 모두가 즐거웠던 여행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가수 이상순은 "보통 예능 음악을 작업하면 기존의 곡을 차용해 화면에 맞게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먹보와 털보'는 모든 곡을 만들어주길 제안해서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동요부터 랩, 미디 곡까지 다양한 장르성을 띄고 있는 '먹보와 털보'의 OST에 대해 "노홍철이 불렀으면 하는 곡을 쓰고 있는데 그때 아내(이효리)가 바로 즉흥적으로 노래를 녹음해 줬다. 그게 너무 좋아서 실제로 노홍철의 테마곡에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넷플릭스에서 '먹보와 털보'가 장르적으로 보여줄 색이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며 "몰아보기보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한 편씩 골라보는 오아시스같은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 노홍철 그리고 김태호, 장우성, 이주원 PD와 뮤지션 이상순이 손잡고 선보일 찐 우정여행 버라이어티 '먹보와 털보'는 오는 11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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