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천우희 황금촬영상 남녀주연상 수상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배우 설경구와 천우희가 황금촬영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설경구·천우희는 20일 열린 제41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각각 영화 '자산어보'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남우·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자산어보'는 남우주연상 이외에도 촬영대상(이의태), 감독상(이준익), 최우수작품상(씨네월드), 신인여우상(민도희) 등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첫 사극 도전에 나선 설경구는 흑산도로 유배된 후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으로 분해 연기 변신에 나선 바 있다.

설경구는 "생각해보니 영화를 많이 했지만 첫 상이 황금촬영상이었다. 20년이 지나도 꾸준히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천우희가 주연으로 열연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와 소희가 '비 오는 12월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후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아날로그 감성 무비다. 천우희는 팍팍하고 무료한 현실에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소희로 분했다.

천우희는 "오랜만에 시상식에 참석하게 되어 떨린다. ‘한공주’로 인기상을 수상한 이후 오랜만에 황금촬영상에 참석하게 됐다"며 "촬영 감독님들이 주시는 상이라 얼마나 값지고 애정이 넘치는 상인지 잘 알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황금촬영상 인기상은 영화 '싱크홀'의 차승원이 받았다. 차승원은 "2002년 영화 '신라의 달밤'으로 황금촬영상 최우수 인기남우상을 수상한 후 약 20년 만에 다시 황금촬영상 영화제 무대에 섰다. 촬영 감독님들께서 주신 인기상이라 정말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신인남우상은 '서복'의 박보검, 남우조연상은 '담보'의 김희원이, 여우조연상에 '애비규환'의 장혜진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