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두호가 만난 은행장 출신 '맨발걷기 전도사' 박동창
[인터뷰365] 김두호가 만난 은행장 출신 '맨발걷기 전도사' 박동창
  • 김두호 인터뷰어
  • 승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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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걷기로 지병 치유 건강운동 앞장
- 대모산에 체험 코스와 힐링스쿨 운영
-“당신의 맨발이 의사다”가 운동 구호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은 맨발걷기 전도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은행장 재직 시절 과로와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되면서 맨발걷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그는 매일 아침 출근 전 맨발로 숲길걷기를 시작하면서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했다. 박 회장은 은퇴 후 ‘맨발걷기 숲길 힐링 스쿨’을 진행하며 따뜻한 건강 나눔의 봉사활동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사진=박동창 씨 제공

인터뷰365 김두호 인터뷰어 = 인류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 대유행(팬데믹) 재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2020년을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모두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간격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인간의 ‘생명 유지’는 ‘건강 유지’와 같은 뜻이다. 그 생명과 건강 유지의 뿌리가 되는 비방이 ‘맨발로 걷기’에 있다고 주창하면서 전도활동에 자신의 전부를 바치는 분이 있다.

최근 <두 달 안에 아픈 곳이 나아지는 맨발걷기의 기적>이라는 책을 낸 박동창(1952∼ ) 회장이다.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와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설립, 운영하는 은행장 출신이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졸업, 외국어대에서 박사학위까지 엘리트 코스를 거친 그는 1990년 해외금융사업에 진출, 헝가리 대우은행 설립에 이어 폴란드 ‘LG페트로 은행’의 CEO로 자신의 은행을 폴란드 5대 은행으로 성장 시킨 금융인이다.

2006년 귀국 후 하나금융, KB금융 등에서 전략책임의 고문과 부사장을 역임하고 물러난 뒤 2016년부터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서 ‘맨발걷기’의 체험 교육과 건강 캠페인을 시작했다. 말 그대로 ‘맨발걷기 시민운동’의 전파를 사명처럼 생각하며 봉사활동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이 그의 ‘맨발걷기 숲길 힐링 스쿨’에서 치유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참가자가 늘어나자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까지 창립했다.

다양한 맨발걷기 운동의 행사 프로그램도 직접 기획하고 주관하며 모든 재정적 비용도 상당부분 개인의 지갑과 일부 임원들의 회비에서 활용하므로 맨발걷기 시민운동 본부를 운영하는 박동창 회장의 분주한 일과는 헌신적이고 사회적 재능 기부정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의 노후를 따뜻한 건강 나눔의 봉사활동으로 이끈 실마리는 맨발 걷기로 자신의 지병을 치유한 놀라운 맨발걷기 체험에서 풀려나왔다. 맨발걷기의 전도사 박동창 회장을 대모산 맨발걷기 행사에서 만났다.

 

TV서 만난 청계산 맨발걷기 간암환자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은 2016년부터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서 ‘맨발걷기’의 체험 교육과 건강 캠페인을 시작했다./사진=인터뷰365

- ‘맨발 걷기’에 관심을 두게 된 동기, 그리고 운동을 시작한 시기는 언제인가?

처음 알게 된 것은 2001년 봄이다. 그때 나는 폴란드에서 은행을 경영하며 쌓인 과로와 스트레스로 간 지수 100이 넘어 건강에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주치의가 살려면 업무량을 줄이라는 경고까지 했다. 

그 즈음 우연히 한국 TV방송에서 호스피스 병동으로 가야할 간암말기 환자가 강제 퇴원 당한 뒤 마을 뒷산인 청계산을 맨발로 걷기 시작해 건강을 회복한 체험담을 들었다. 한 달 정도 시한부 생명이라는 의사의 판정을 맨발걷기 운동으로 뒤엎고 굳어가던 간이 재생되는 기적을 맞이했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번쩍 내 뇌리에 꽂혔다. 뭔가 알 수 없지만 맨발걷기가 치유와 건강의 비방이 될 수 있다는 확신감이 들었다.

- 맨발걷기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운동이다.

물론이다. 나는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폴란드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집 뒤에 넓고 거대한 카바티 숲길이 있었다. 평소 가끔 밑창이 두꺼운 스포츠화를 신고 걷던 길을 신발에 양말까지 벗어던지고 흙바닥에 내 발바닥을 접촉시키는 생체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그 순간의 첫 느낌은 바로 내 몸이 자연의 기운에 교감되는 신비한 자극을 체험하게 되었다. 맨발이 닿는 매 순간마다 내 몸이 짜릿하게 대자연의 정기와 통했다. 맨발을 타고 온 몸으로 전해오는 숲길의 싱그러운 기운이 내 몸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 체험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맨발로 산길을 걷고 있다. 

- 최근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가 주관한 대모산 맨발걷기 행사에 호기심에서 참여했다. 우선 길바닥의 굵은 모래알, 돌멩이, 나뭇가지 조각, 뿌리와 바닥의 거친 산길을 걷기가 매우 불편했다. 바닥에 유리조각이라도 있으면 상처날 위험도 크다.

초기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길 때까지의 기간이 길지 않다. 꾸준히 걸으면 한두 달 안에 적응이 된다. 처음에는 보드라운 맨살이 땅바닥에 닿으면 자극이 아프게 느껴져 아기처럼 아장아장 걸을 수밖에 없다. 그걸 고통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대자연이 내 몸을 치유하는 간지러운 사랑의 희열로 느끼면 된다.

 

“당신의 맨발이 의사다”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사진=박동창 씨 제공

- 맨발걷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체험적인 성과나 발견, 의학적인 정보와 각종 연구기록을 정리해 2006년에 이미 <맨발로 걷는 즐거움>이란 책을 펴냈다. 일종의 맨발걷기의 치유 성과에 대한 체험기나 보고서로 보인다.

나는 확실하게 맨발걷기로 나의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했다. 매일 아침 출근 전 맨발로 숲길걷기를 시작하면서 신체상의 변화를 건강 치유일기 형태로 자세히 기록했다. 정신적인 변화도 많았다. 그리고 놀라운 변화가 무엇인지 관련 의학 치료연구 지식을 수집, 분석해 가며 내 나름으로 맨발연구 분야에 몰두하게 된 것이다.

- 맨발걷기 운동도 병을 치유하는 운동요법의 대체의학 분야로 볼 수 있다면 박동창 회장은 맨발 스포츠의학의 전문가로 볼 수 있다. 첫 관련 책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났는가?

내 책을 보고 맨발걷기를 시작해 치유한 환자들의 사례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로부터 제대로 맨발 운동을 시작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지난 2016년에 대모산 숲속의 빈터에 무료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숲속 강연을 시작하게 되고 마침내 대중화를 위한 시민운동본부까지 만들어 정신없이 바쁘게 산다.

한마디로 내가 외치는 구호는 온갖 병에서 고통 받으며 약봉지를 들고 병원을 내집처럼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맨발이 의사다”라는 말이다.

 

맨발걷기 운동의 영향 ‘계족산 황톳길’

맨발로 대모산을 걷고 있는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사진=박동창 씨 제공

- 실제 효험을 본 독자들의 사례라면?

대표적인 사례로 두 사람을 소개하고 싶다. 첫 예는 대구의 한 독자가 경추 3번 수술을 받았으나 후유증으로 왼쪽 팔을 못 쓰는 고통을 겪다가 내 책을 보고 맨발로 자갈밭 걷기를 시작해 2개 월 만에 기능을 회복했다는 성공담이다. 그 다음 사례는 맨발걷기 운동의 성지로 등장한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한 대전의 대표 주조기업 ‘선양’의 조웅래 회장이 내 맨발건강운동에 동감하고 앞장을 선 결과라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그밖에 숱한 치유 사례를 나열하면 내가 흡사 맨발걷기 약장수처럼 생각될 때도 있지만 이 운동으로 돈을 벌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맨발로 걷는 운동하면서 불면증을 고쳤다, 우울증이 사라졌다, 몸이 날씬해지고 밥맛이 좋아졌다, 오랫동안 숙였던 남성이 불끈 일어섰다, 굽혀지지 않던 허리가 90도로 굽혀진다, 무릎 관절염이나 고관절, 척추간협착증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어졌다, 갑상선 암 종양이 3㎝에서 1.6㎝로 줄었다, 유방 종양이 8㎜에서 3㎜로 줄었다, 재발되었던 비호지킨 림프종 혈액암의 암세포들이 2개월 만에 보이지 않게 되었고, 3개월째에 의사의 항암치료 중단 결정이 있었다, 충수암이라 불리는 가성점액종이 맨발걷기 9개월 만에 마침내 치유되었다, 9시간의 대형 뇌수술로도 고쳐지지 않던 만성 두통이 사라지고 10여 년 동안 고통 받던 족저근막염이 완치됐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5~개월 동안 제대로 걷지 못하다가 3주만에 마비되었던 발에 힘이 들어가고 3개월 여 만에 마비증세가 풀려 걷고 있다 등 암과 심혈관, 뇌 질환에서부터 각종 근골격계 질환 등을 고쳤다는 사람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 대모산 걷기 운동에 동참해보니 중턱의 쉼터에서 참가자 중 치유 성공담을 들려주는 시간이 흥미가 있었다. 그런 프로그램이 주최 측의 이해관계와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맨발걷기의 계몽과 시민 보급을 위한 홍보활동이나 단체 행사, 교육 활동을 모두 나와 일부 뜻을 같이 하는 사명감에 충만한 임원들이 나누어 이끌어 가고 있다. 나의 활동영역이 주로 대모산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규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단체의 조직운영을 위한 건전한 후원이나 회원들의 공동 운영체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 체험에 참여한 참석자들에게 맨발걷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사진=인터뷰365 

- 맨발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체험적인 사례보다 의학적으로 규명한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두 번째 맨발걷기 지침서로 쓴 <맨발걷기의 기적>에서 의학적 생리학적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많이 소개했다.

국내외 의학계의 연구결과와 관련 저서, 발표 논문 등을 간단하게 함축해 보면 몇 가지의 특징을 내세울 수 있다.

첫째, 맨발이 지압효과로 인해 장기와 신체전신의 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환의 예방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

둘째, 맨발과 땅의 접지 효과로 몸속의 양(+)전하를 띤 활성산소들이 땅속의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와 만나 중화되고 배출되어 암을 비롯한 대사성질병 등 현대문명병의 원인을 해소하는 치유 역할을 한다는 것,

셋째, 미국의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를 비롯해 대체의학 연구학자들이 논문을 통해 입증한 사실로 맨발을 통해 적혈구의 표면전하를 올려 세포간의 밀어내는 단위인 제타전위를 높여 혈액의 점성을 낮추고, 혈류를 개선해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예방이나 치유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

넷째, 우리 몸의 에너지대사의 핵심물질인 ATP의 생성을 촉진시켜 몸을 활기차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피부의 노화 등을 방지하는 앤티에이징(antiaging)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

다섯째는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안정화시켜, 숙면을 돕고 불안, 초조, 과민현상을 해소시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우울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자살에의 충동 등을 완화시킨다는 것,

여섯째는 두껍고 딱딱한 신발로 인해 발바닥과 무릎, 골반 요추 척추 등에 주어졌던 충격들이 제거되어 족저근막염, 퇴행성 관절염, 척추관협착증 등의 통증이 완화되고, 치유 예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맨발걷기는 3無 자연치유 종합병원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 체험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맨발걷기 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사진=인터뷰365

- 맨발걷기 운동을 입원절차나 병상도 없고 일체의 진료비나 치료비를 내지 않는 자연종합병원으로 표현했다.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솔깃하게 들리는 말이다.

나는 여기에 의사도 간호사도 없으니 5無라고 표현할 때도 있다. 또 처방받아 사서 먹어야할 약값도 들지 않는다. 그래서 맨발걷기는 단순히 신발을 벗고, 숲길에 맨발로 들어서기만 하면 자연 그대로의 치유와 힐링의 과정이 시작되는 “단순·용이·무해·무비용”의 태초에 조물주가 설계해 놓은 삶의 원형을 따르는 일이다.

-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이 2016년 오픈해 그동안 참여한 사람들의 연인원이 어느 정도인가?

한 장소에서 개최되는 지역적인 한계도 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졸저 <맨발걷기의 기적>을 읽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 지난 4년간 연인원 약 5천명 수준으로 늘었다.

- 맨발걷기에도 운동 요령이 있을 것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법은?

계절과 장소에 따라 안전수칙이 다를 수 있다. 나같이 맨발걷기를 신앙처럼 가까이 생활화하는 사람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 산길도 거뜬히 맨발로 걷는다. 우선 안전수칙은 초보자의 경우 험하고 고르지 못한 산길보다 부드럽게 감촉이 좋은 길을 택해 단련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길이 아닌 길섶이나 풀숲을 피해야 한다.

우선 첫째, 맨발로 걷기 전 무릎과 허리, 가슴과 팔 등 온몸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체조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어서 걷기 시작하면 눈 앞 1~2m 지면을 응시하며 밤송이나 날카로운 돌맹이 등을 피해서 또박또박 걸어야 한다.

발바닥을 끌며 걷거나 힘을 주고 걷는 것도 자칫 상처가 날 수 있다. 길이 아닌 길섶이나 풀숲 등 잡초더미를 밟으면 자칫 가시나, 철조망 조각, 유리조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물로 상처가 날 수 있다. 상처가 나는 것을 대비해 간단한 응급약제를 준비하고 또 병원에서 파상풍예방접종을 꼭 받고 시작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 오래도록 맨발 걷기를 하면 발바닥을 지면에 접지하는 효과적인 발딛기 요령도 남다를 것이다. 걷기 좋고 몸에 좋은 맨발 딛기 자세는?

나는 힐링스쿨에서나 함께 걷기 행사에서 먼저 준비운동과 함께 7가지 걸음형태를 소개한다. 먼저 답답한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어머니 같은 대지에 첫 걸음을 내딛는 자세는 두꺼비처럼 걷는 걸음이다. 천천히 부드럽게 땅을 어루만지며 땅과 일체가 되도록 발길을 옮기는 모양새다.

다음은 어깨를 쭉 펴고 바른 자세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황새처럼 걷는 자세다.

세 번째는 발의 뒤꿈치를 들고 발부리와 발가락 부위로만 걷는 ‘까치발 걷기“가 있다. 머리 부분에 지압효과가 극대화되는 걸음이고 특히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꼭 권하고 싶은 걸음이다.

까치발 걸음이 발가락 부위에 몸의 무게를 둔다면 발가락을 하늘로 쳐들고 발바닥 중앙에 중심을 둔 ‘잇몸 우물거리듯 걷기’도 있다. 이 경우는 가슴 속 주요 장기들인 심장, 폐, 간, 위장, 췌장 등에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는 걸음이다.

그밖에 주걱을 엎어 놓은 듯 걷는 걸음과 스탬프를 찍듯이 발바닥 전체를 대지에 밟고 가는 걸음, 마지막으로 가재처럼 뒤로 걷는 운동방법이 있다. 모두 몸의 전반에 필요한 치유 효과를 나타내는 자세라는 점에서 고루 시도를 하는 것이 이상적인 맨발운동이다.

지난 8월 7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비건페스타'에서 '맨발걷기의 기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박동창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회장. 박 회장은 "조물주가 금융인으로서보다 맨발인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을 질병의 고통 없는 건강세상으로 인도하라는 제2의 소명을 주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이제 맨발걷기운동을 사명처럼 펴고 있는 박 회장의 지난 일과 삶에 대한 얘기를 소개해달라.

금융인으로서 나의 꿈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글로벌은행을 하나 구축하는데 있었다. 그 꿈을 안고 왕성한 인생의 활동기를 동유럽 쪽의 헝가리와 폴란드에서 10여년을 보냈다.

1990년 글로벌 은행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헝가리 대우은행’을 설립해 영업총괄 임원으로 적을 두고 그 은행을 5년 만에 헝가리 최우량 은행으로 키웠다. 이어서 1996년 폴란드로 옮겨 ‘LG페트로은행’을 인수, 3년 만에 폴란드 톱5 은행으로 성장시키며 꿈의 일단을 이루는 듯 했지만 바로 건강의 위기감에서 2006년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과정이 따랐다.

그 후 한국금융연구원의 초빙연구위원이 되어, 다양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은행들의 글로벌화에 대한 밴드왜건(Band Wagon) 역할을 했고, 그 이후 KB 금융지주에서 최고전략책임자로 마지막 글로벌은행의 꿈을 완성하는 절호의 기회가 왔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세상이 그를 허하지 않았다.

어쩌면 조물주가 너는 금융인으로서보다 맨발인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을 질병의 고통 없는 건강세상으로 인도하라는 제2의 소명(assignment)을 부여해주신 것이라 믿는다.

한마디로 조물주께서 나를 건강한 사람으로 돌려세워 남은 인생을 수많은 질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맨발걷기의 건강한 세상으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도록 임무를 부여해주셨고, 그것이 바로 신발을 벗어 던지고 발을 해방시키는 지금의 ‘생명살리기 맨발걷기 운동’이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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