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악화에 팔 걷은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실손·자동차보험 제도 개편 추진
손해율 악화에 팔 걷은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실손·자동차보험 제도 개편 추진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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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올해 손해율·보험사기·사업비 낮추겠다"
-음주운전 가해자 사고부담금 인상·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 할증제 도입 추진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사진=손보협회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올해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사고부담금 인상이 추진 된다. 또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해소를 위해 가입자의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제 도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2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손보업계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추진 과제로 세 가지를 낮추고 세 가지는 높이려 한다"며 "실손보험·자동차보험 손해율과 보험사기, 사업비 경쟁은 낮추고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손해보험산업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며 "올해도 힘겨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손보업계 당기순이익은 2017년 3조9000억원에서 2018년 전년대비 17.4%감소한 3조3000억원, 2019년(추정)은 전년대비 30%감소한 2조3000억원에 머물렀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추정되는 손실 규모는 실손보험은 약 2조2000억원, 자동차보험은 약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손해보험협회 최윤석 손해보험2본부장, 이재구 손해보험1본부장, 서경환 전무, 김용덕 회장, 서영종 기획관리본부장, 고봉중 소비자서비스본부장/사진=손보협회

이날 김 회장은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올해 손해보험업계는 손실 확대와 소비자 신뢰문제 등 현재 손해보험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고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보협회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보험료 할인할증제를 도입하는 등 실손의료보험 상품과 비급여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실손보험의 경우 지난해 11월 부터 추진하고 있는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 할증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낸다. 또 의료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과잉진료 우려가 큰 백내장이나 도수치료 같은 비급여항목에 대한 제어 방안을 마련하고,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차단을 위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마련에도 나선다. 

현재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사고부담금의 경우, 사고 1건당 대인 피해는 300만원, 대물 피해는 100만원만 부담하면 민사적 책임이 면제된다. 

김 회장은 "현재 음주운전 사고시 사고부담금이 미미하다"며 "경각심을 위해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사고부담금을 1000만원 이상 등 합리적인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 등과 협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험사기에도 팔을 걷었다. AI기반의 '보험사기 인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효과적인 보험사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블랙컨슈머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AI(인공지능) 등을 통한 보험서비스 혁신도 꾀한다.

김 회장은 "AI를 기반으로 상품설계부터 지급까지 보험 전 과정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고, 다각적인 인슈어테크(Insur-Tech)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퍼스널모빌리티(PM)와 드론산업 성장에 따른 위험 보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율주행자와 플라잉카 상용화에 대비한 보험제도 기반을 조성하는 등 스마트 이동수단 등에 대한 위험 보장로서의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인 실적위주의 매출 경쟁을 지양하고 불완전판매 근절 등 건전한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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