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공개한 오스카 시상식 뒷 이야기 "마치 '게릴라전' 같았다"
[인터뷰365]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공개한 오스카 시상식 뒷 이야기 "마치 '게릴라전' 같았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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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캠페인' 대장정...소화한 인터뷰만 600차례 이상, 관객과의 대화는 100회
-부족한 예산, 코피를 흘릴 정도의 열정으로 메꿔
-'오스카상' 로컬 영화상 발언...영화제 비교하다 자연스럽게 나온 말
-마틴 스코세지 감독에게 편지 받아 "영광"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사진=CJ<br>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사진=CJ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제92회 아카데미 최다(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수상. 비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역대 세 번째 동시 수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100년 한국 영화 역사를 넘어 할리우드 역사에서 새로 쓴 기록이다.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할리우드에서 영어가 아닌 순수 한국어 영화로 오스카 4관왕을 거머쥔 뜻 깊은 성과다. 봉 감독은 자신의 7번째 장편 영화로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봉 감독은 19일 오전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은 동시대 이야기이자,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며 "현실에 기반을 둔 영화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공감을 얻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자리로, 출연진과 제작진들이 함께 자리했다. 

봉 감독은 5~6개월에 걸쳐 진행된 '오스카 캠페인'을 전력투구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부족한 예산을 메꾸기 위해 코피를 흘릴 정도의 열정으로 뛰었다. 마치 '게릴라전' 같았다"고 밝혔다. 그가 소화한 인터뷰만 600차례 이상, 관객과의 대화도 100회 이상이다. 

'기생충'의 해외 수상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2019년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해외 영화제 19개상 수상, 해외 시상식 155개 수상을 포함해 총 164개의 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 세계 약 67개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흥행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세계 극장가에서 2200억 원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4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국 드라마로도 제작된다. 

다음은 봉준호 감독의 일문일답.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A.M.P.A.S.® 

- 수상 소감이 궁금하다.

한국에서 '기생충'의 제작 발표회를 한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렇게 이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갖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 기분이 묘하다. 

- 오스카 시상식이 끝난 후 돌아오는 한국행 비행기에서는 어떤 심정이었나.

육체적으로 정신적 방전이 된 상태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간신히 기내식을 먹고 바로 뻗었다. 착륙 방송이 듣고서야 눈이 떠졌다. 생각을 정리하면서 멋진 시적인 문구라도 좀 남겼어야 했는데. 하하. 그럴 여력이 없었다.   

- 오스카 캠페인 진행 과정이 궁금하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모든 영화들이 '오스카 캠페인'을 열심히 한다. 캠페인 당시 함께 한 북미 배급사인 네온은 신생 중소 배급사였다. 거대 스튜디오나 넷플릭스에 비해 못 미치는 예산이었기에 열정으로 그 부족한 예산을 메꾸었다. 마치 '게릴라전' 같았다. 

저와 (송)강호 선배님이 코피를 흘릴 일들이 많았고, 강호 선배님은 실제로 코피를 흘린 적도 있다. 제가 소화한 인터뷰만 600차례 이상, 관객과의 대화는 100회 이상이었으니까. 또 경쟁작들처럼 LA 시내 광고판이나 신문 전면 광고 같은 물량 공세가 아닌 인터넷상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와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E&A), 또 배우들이 똘똘 뭉쳐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커버하기 위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 오스카 캠페인을 끝내고 나니 어떤가.

처음에는 그런 생각도 했다. 저뿐 아니라 노아 바움백, 토드 필립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감독들이 창작 일선에서 벗어나 시간을 들여 이런 캠페인을 하고, 스튜디오에서는 많은 예산을 쓰는 게 낯설고 이상하게 보였다. 그런데 캠페인을 함께 하면서 이런 식으로 작품들을 깊이 있고 밀도 있게 검증하는구나 싶었다. 영화에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고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5-6개월간 진지하고 세밀하게 점검하는 게 보이더라. 이것이 아카데미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는 것 같다. 

- 한 외신 인터뷰에서 "오스카상은 국제영화제가 아니다. 그저 로컬(지역영화상)일 뿐"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오스카 캠페인 전략상 '도발'을 위해 준비한 말인가.

전 오스카 캠페인이 처음인데 도발씩이나 했겠나. 하하. 영화제 성격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칸 영화제 등은 국제 영화제고, 아카데미는 미국 중심 아니겠나, 이런 식으로 비교를 하다가 나온 말이었다. 그런데 그 말(로컬)을 미국 젊은이들이 SNS인 트위터에 많이 올렸나 보더라. 전략이 있어서 얘기한 게 아니라 대화 중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사진=CJ<br>
오스카 4관왕의 수상의 기쁨을 누린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 

-'기생충' 처럼 전작 '괴물'이나 '설국열차' 모두 빈부 격차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유독 '기생충'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괴물'과 '설국열차'는 각각 한강변과 기차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SF적 요소가 있다. 반면 '기생충'은 우리 동시대 이야기이자,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다. 현실에 기반을 둔 영화라는 점이 호응을 얻은 게 아닌가 짐작된다. 또 배우들의 앙상블이 스토리를 실감나게 표현한 덕분이기도 하다. 

(영화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봉 감독은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을 통해 계급간 갈등, 빈부격차 등의 메시지를 꺼내든다.)

(©A.M.P.A.S.®,)
오스카 4관왕의 수상의 기쁨을 누린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A.M.P.A.S.® 

-이 영화는 한국 사회의 불균형을 어둡게 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객들의 지지를 얻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주 들었던 질문이다. 제가 도발적인 영화를 만들려는 사람은 아니지만, 스토리의 본질을 외면하는 건 싫었다. '기생충'이 우스꽝스럽고 코미디스러운 면이 있지만, 빈부 격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면에 있어서는 씁쓸하고 쓰라린 면을 1㎜라도 피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솔직하게 그리려는 게 대중적 측면에서 위험해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이 영화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엔딩까지 정면 돌파해야 하는 영화였다. 관객들이 불편해하고 싫어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두려워 달콤한 장식을 하면서 영화를 끌고 가고 싶지 않았다. 

한국에서 천만명의 관객 분들이 호흡을 해줬고, 프랑스, 베트남, 일본, 영국에서도 오스카란 후광 없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북미에서도 외국어 영화사상 2500만 달러라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역대급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수상 여부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기쁨이고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이렇게 여러 나라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시간적 여유를 두고 분석해야겠지만, 내 몫은 아닌 것 같다. 이 부분은 평론가와 관객 분이 평가하고 자리매김해 줄 것 같다. 저는 이미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 일만 남았다. 20년간을 늘 그래왔듯, 제 길을 가는 게 영화 산업을 위한 길 같다. 

영화 '기생충'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스틸컷/사진=CJ엔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스틸 컷/사진=CJ엔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스틸 컷/사진=CJ엔터

-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사실 2017년 영화 '옥자'가 끝나고 번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기생충'이 찍고 싶어서 없는 기세를 영혼까지 긁어모아서 촬영기간보다 더 긴 오스카 캠페인을 다 소화했다.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아 끝이구나'란 실감이 든다. 2015년 초 처음 '기생충' 얘기가 나왔다. 참 오랜 세월동안 '기생충'과 함께 해왔는데, 행복한 결말을 맺어서 행복하다.

오늘 아침 마틴 스코세지 감독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너무 영광이었다. 마지막 문장에 "그동안 수고했으니 쉬라"고 하시며, 다만 "조금만 쉬어라, 나뿐 아니라 다들 차기작을 기대하고 있다"고 쓰셨다. 편지를 받고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와 좀 쉴까도 생각했는데 스코세지 감독님이 쉬지 말라고 하셔서. 하하. 

(봉 감독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 후 마틴 스코세지 감독을 향해 경의를 표하던 장면은 아직까지 회자되는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힌다. 당시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책에서 읽었는데, 마틴 스코세지의 말이었다"며 함께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코세지 감독을 향해 말했다. 이에 마틴 스코세지 감독은 순간 울컥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봉 감독에게 두 손을 모아 화답했다.)

- 영어 자막 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 

평소대로 열심히 했다. 달시파켓과 영화 '플란다스의 개'부터 모든 작품을 감수했었는데, 서로 일해온 패턴이 있다. 달시파켓은 한국말을 잘하는 미국인이고, 그의 아내는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이다. 이 두 분의 콤비네이션이 훌륭하다. 나는 대사의 맥락과 숨겨진 의미, 뉘앙스 같은 부분을 최대한 세밀하게 짚어줬다. 

예를 들어 영화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처럼 번역이 불가능한 경우 대사의 맥락을 알려주거나, 영화 속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이 남매지만 선후배인 척 소개를 받는 말의 뉘앙스 같은 경우들이다. 

늘 달시파켓 부부는 최고의 솔루션을 가져왔다. '살인의 추억'의 대사였던 "밥은 먹고 다니냐."란 인류최대의 난제를 해결하신 분 아닌가. 

- 해외에서의 출연 배우들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이정은 배우가 맡은 가정부 역할이 매우 인기였다. 해외에서 "그녀가 늦은 밤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큰 화제였다. 시상식장에 들어가다가 톰 행크스 부부가 송강호 배우, 이정은 배우 등을 보고 영화에 대해 질문을 하더라. 

또 LA길을 가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만났는데 그저께 영화를 봤다며 20여분간 영화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이중 10여분은 조여정 배우가 맡은 부잣집 아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였다. 연기와 캐릭터가 인상적이라고 하더라.

이런 호응들이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영화 부문 앙상블상 수상으로 입증된 것 같다.(비영어 영화로는 최초 수상이다.) 이는 미국 배우들의 열렬한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카데미 투표에서도 '작품상'을 받게 된 1등 공헌은 이 영화에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우리 배우들과 미국 배우 협회 회원들이다.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배우 송강호는 "내가 20년간 봉준호 감독을 봐왔는데, 배우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고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이 사람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도 있구나, 참 신기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남다른 애정이 느껴지는 말이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 ©A.M.P.A.S.® 

- '기생충'이 미국 드라마로도 제작되는데. 직접 제작에 참여 하나.

제가 프로듀서로 참여 한다. '빅쇼트', '바이스'의 아담 맥케이 감독님이 작가로서 참여했다. 현재 이야기 방향과 구조를 논의하고 있는 초기단계다. 출연진으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과 마크 러팔로의 언급도 나왔는데, 전혀 공식적인 사항은 아니다.  

동시대 빈부격차에 대한 스토리를 오리지널 영화와 마찬가지로 블랙코미디와 범죄드라마 형식으로 깊이 들여다볼 예정이다. HBO '체르노빌'처럼 5~6편의 에피소드로 리미티드 시리즈로 진행된다. 완성도 높고 밀도 높은 TV시리즈로 나올 것 같다. HBO측과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딛고 있다.

올해 5월 '설국열차'가 시리즈로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2015년경부터 준비한 이 드라마가 5여년 만에 방영된다는 걸 감안하면 방영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본다. 

- 두 편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여기에도 '봉준호 세계관'이 투영되는가. 

몇 년 전부터 준비하던 작품들이다. '기생충'에 대한 반응과는 관련이 없다. 접근 방식이 다르다거나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다. '기생충' 역시 평소 해오던대로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찍은 건데, 예기치 않은 결과를 얻었다. 평소 완성도 있는 영화를 정성스레 만들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이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 할 예정이다.  

'기생충:흑백판'&nbsp;<br>
'기생충:흑백판'/사진=CJ엔터

- 국내에서 흑백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마더' 영화도 흑백버전으로 선보였는데, 고전 영화나 옛 클래식 영화들에 대한 동경, 소위 로망을 갖고 있었다. 세상 모든 영화가 흑백이던 시기가 있지 않았나. 만약 내가 1930년대를 살고 있다면 어떤 느낌으로 영화를 찍었을까, 하는 영화적인 호기심이 있다. 저뿐 아니라 영화팬들이라면 그런 호기심이 있을 것 같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 흑백 버전을 상영했었는데, 묘한 기분이 들더라. 컬러가 사라진 것 외에는 다 똑같은데 이런저런 다양한 느낌이 난다. 영화제에서 어떤 관객분이 "흑백으로 보니 화면에서 냄새가 더 나는 것 같다"라고 하더라. 무슨 말일까, 궁금했다. 흑백버전에서는 배우들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훨씬 많이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을 빼니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 동상 제작 및 생가 보존에 대한 이야기도 거론된다.

동상과 생가 기사를 봤는데. 하하. 그런 얘기는 제가 죽은 후에 해줬으면 좋겠다. 이 모든 것이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그런 기사들을 넘겼다. 그걸 가지고 제가 뭐 딱히 할 말이... 하하.  

- 바람이 있다면.

작년 5월 칸 영화제부터 올해 오스카까지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물론 경사들이다. 영화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겠지만, 영화 자체로 많이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 '기생충'에는 배우들의 연기와 촬영 스태프들이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낸 장면 하나 하나, 그리고 그 장면들마다 제 고민들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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