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조원태 VS '연합군' 조현아 경영권 분쟁...'캐스팅보트' 국민연금 향방은
'한진家' 조원태 VS '연합군' 조현아 경영권 분쟁...'캐스팅보트' 국민연금 향방은
  • 이승민 기자
  • 승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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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 간 '남매의 난' 경영권 분쟁 새 국면
-어머니 이명희 고문, 여동생 조현민 전무 "조 회장 지지"
-조 회장의 우호 지분 30%대로 올라서...조 전 부사장 3자 연합과 불과 1%포인트 격차
-4%대 국민연금, 소액주주 향방이 이들의 경영권 분쟁을 가를 전망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인터뷰365 이승민 기자 =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한진그룹이 새 국면을 맞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에 반기를 든 조 회장의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경영권 분쟁 대결이 '총수 일가'와 조 전 부사장 진영 간 경쟁 구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조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국민연금의 향방이 이들의 경영권 분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을 단순 지분율로 합산하면 30%대다. 1월 기준 조 회장이 소유한 6.52%, 이 고문 5.31%, 조 전무 6.47%, 특수관계인 4.15%, 여기에 우군으로 분류된 델타항공10%, 카카오 1.0% 등을 합치면 총 33.45%다. 

이는 조 전 부사장(6.49%), KCGI(17.29%), 반도건설(8.20%) 등 조 전 부사장의 우호지분 31.98%보다 소폭 앞서는 수치다.

전날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 경영체제를 지지한다"며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는 공동 입장문을 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과 지분을 공동보유한다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며 조 회장을 압박했다. 

조 전 부사장의 외부연합군에 지분율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던 조 회장은 가족들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그러나 이들의 지분 격차는 불과 1.47%포인트다. 결국 4.11%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3월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심의하고 확정한다. 올해 3월 대한항공은 전문경영인 두 명이 임기가 만료되며, 한진칼에서는 조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 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사회에서 조 회장은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지분 확보를 위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경영 관련 쇄신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어느 쪽이 승자가 될 지 양측 지분율에 차이가 거의 없어 알 수 없지만 결국 남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는 양 측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안건이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제고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며 "확보 지분이 비슷해진 조원태 측이 선점을 뺏긴 명분을 가져오기 위해 고심할 것으로 보이며, KCGI 측도 마찬가지로 3월 주주총회 전까지 분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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