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365] '300'·'안시성'·'적벽대전'...'전쟁 영화로 읽는 세계 전쟁사'
[신간365] '300'·'안시성'·'적벽대전'...'전쟁 영화로 읽는 세계 전쟁사'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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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트로이 전쟁을 다룬 영화 '트로이' 부터 최근 무장 탈레반과의 전투 '론 서바이버'에 이르기까지 전쟁사 다뤄
-저자 김병재 영화평론가 "전쟁영화를 통해 역사의 맥락과 교훈을 찾아보려는 목적"
'전쟁 영화로 읽는 세계 전쟁사' 표지/사진=르몽드코리아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는 수 많은 침략과 전쟁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그리고 지난 100년간 영화는 전쟁이 몰고 온 인간의 삶과 죽음에 주목해왔다. 100여년 전인 1985년 영화의 탄생 이후, 미국 남북 전쟁을 다룬 D.W.그리피스 감독의 '국가의 탄생'을 시작으로 최근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쟁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로 읽은 세계 전쟁사'(르몽드코리아, 295쪽)는 '트로이', '적벽대전', '글래디에이터' 그리고 한국영화 '명량' 등 친숙한 전쟁 영화를 통해 세계 전쟁사를 재해석한다.

언론인, 영화평론가이자 문학(영화학)박사인 저자 김병재 평론가는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은 전쟁영화를 통해 세계 전쟁사의 지형도를 그려보고, 그 속에서 역사의 맥락과 교훈을 찾아보려는 목적"이라고 저술배경을 밝혔다.  

이 책은 '영화로 세계 전쟁사를 읽을 수 있을 것이가'란 질문에 답하기 위한 저자의 여정이다. 책에는 대부분 실존 인물인 전쟁 영웅들이 말한 감동적이거나 작품의 메시지가 담긴 대사들이 적혀있으며, 전쟁의 전술과 전략도 기술되어 있다. 

책은 '신과 인간의 전쟁'(1장), '제국주의 전쟁'(2장), '1,2차 대전'(3장), '냉전, 동서 전쟁'(4장), '현대 전쟁'(5장), '한국전쟁사'(6장) 등 총 6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고대 트로이 전쟁부터 1,2차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최근 이라크 전쟁과 무장 탈레반과의 전투 등에 이르는 전쟁 영화를 통해 전쟁의 시대적 배경과 발발 원인, 결과 그리고 전쟁영웅들의 족적과 메시지를 되새긴다.  

영화 '트로이', '300', '글래디에이터', '적벽대전', '라스트 모히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쉰들러 리스트', '진주만', '퓨리', '블랙 호크 다운' 등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총 50여편의 전쟁 영화를 엄선해 실었다.

특히 6장 '한국전쟁사'에서는 645년 고구려 시대의 안시성 전투를 다룬 영화 '안시성'에서부터 '신기전', '명량', '남한산성', '암살',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고지전', 그리고 영화 '연평해전'까지 한국 전쟁사를 다룬 9편의 영화를 비중있게 담아냈다. 

"주장이 다른 최명길(이병헌), 김상헌(김윤석), 두 신하의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논쟁과 대립은 '무엇이 진정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한 선택인가'를 물으며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약소국의 아픔과 반성, 성찰을 요구한다...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의 불꽃 튀는 언쟁은 이 영화의 백미다. 치욕을 견디고 청나라와 화친하자는 최명길 역의 이병헌과 청과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김상헌 역의 김윤석이 완벽한 호흡으로 힘있게 쏟아내는 대사와 절제된 연기가 화면을 압도한다." (6장 한국전쟁사 '남한산성', 267, 268쪽)

이 책의 숨겨진 보물은 기자 출신 특유의 꼼꼼함이 느껴지는 '세계 전쟁사 연표'다. 저자는 세계사 연표를 전쟁 영화로 그려내 영화로도 전쟁사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저자는 "영화 제작자나 감독의 해석이 자칫 역사를 왜곡할 수 있기 때문에 전쟁사를 '콘텐츠로서의 영화'로 읽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극단적인 케이스를 제외한다면 영화가 해석됐기에 역설적이지만 역사를 더 정확히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로 적과 아군에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전쟁영화는 대개 적대적인 입장에서 표현되는데, 이 상반된 방식을 전지적인 관점에서 볼 수만 있다면 오히려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저자는 매일경제, 문화일보 문화부와 YTN미디어, 이데일리에서 논설실장으로 근무했으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영상물 등급위원회 영화부문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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