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BIFF 결산①]열흘간 항해 무사히 끝낸 부산국제영화제
[2018 BIFF 결산①]열흘간 항해 무사히 끝낸 부산국제영화제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0.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속 정상화 첫 걸음 뗀 부산국제영화제....모처럼 활기 '재도약' 가능성 확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사진=부산국제영화제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정상화 원년'을 선언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전양준)가 열흘간의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폐막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태풍 '콩레이'란 갑작스런 복병 속에서도 정상화의 첫 발을 뗀 의미있는 행사였다. 영화단체의 보이콧은 전면 해제됐으며, 국내외 수많은 영화인들과 스타들이 한국을 찾았다.  

15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영화제 기간 동안 전년(19만2991명)보다 소폭 증가한 총 19만 5081명의 관객들이 영화제를 찾았다. 사전 예매율 또한 전년에 비해 10%이상 늘었다. 

영화제에서는 79개국 324편이 상영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4개국, 24편이 더 늘어난 수치다. 월드프리미어 11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이 상영됐다. 

영화·영상 관련 비즈니스 행사인 아시아 필름 마켓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911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21회를 맞은 아시아프로젝트 마켓은 743건의 역대 최고 미팅 수를 기록하였고, E-IP 마켓에서는 350여 회, 그 외 구매 및 판매 관련 미팅은 약 5000회 이상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빚은 갈등은 영화계 9개 단체의 BIFF보이콧이 이어졌고, 영화인들의 참여와 관객수가 급감하는 등 큰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의 분위기는 사뭇달랐다. 영화 관련 9개 단체가 올해는 모두 참가했다. 영화제는 모처럼 활기를 띄며 재도약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10월 5일과 12일 한국영화감독의 밤을 통해 참가 소식을 알렸고, 지난 2년간 시행하지 않았던 한국영화감독조합상도 재개했다. 

영화인들의 교류의 장이었던 CJ ENM, 롯데, 쇼박스, NEW 등 대형 배급사를 비롯한 영화사들의 자체 행사들도 '부활'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태풍 '콩레이'로 위기도 있었다. 영화제 기간 초반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던 3일차, 아침부터 순식간에 부산을 강타한 태풍으로 비프빌리지 행사가 잠정적으로 취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행사 장소와 시간을 변경하는 등 사무국 측의 발빠른 대응으로 영화제 행사는 4시간 후에 재개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김남길, 한지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김남길, 한지민/사진=부산국제영화제

예년에 비해 아시아영화인들의 참가도 증가했으며, 전년에 비해 수 많은 스타들도 영화제를 함께 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을 비롯, 현빈, 장동건, 차승원, 이하늬, 수애, 주지훈, 유준상, 박해일, 박정민, 김고은, 문소리, 최수영 등이 팬들을 만났다. 

또 영화 '겟아웃' 등으로 유명한 호러명가 '블룸하우스'의 수장 제이슨 블룸,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사카모토 류이치 감독, 한국에서도 다수의 팬들을 보유한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 칸 영화제 최연소 수상자로 유명한 야기라 유야 등이 부산을 찾았다. 

6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린 배우 이나영은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영화제를 찾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한 영화 '버닝'으로 부산을 찾은 유아인은 태풍 콩레이 여파로 오픈 토크가 한차례 취소됐지만, 오랜시간 기다린 팬들을 만나고자 하는 열정으로 4시간후 재개된 오픈토크 행사에 참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고현정은 13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폐막식에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 시상자로 직접 무대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배우 고현정, 유준상/사진=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배우 고현정, 유준상/사진=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되어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어둠의 자식들'(1981) 등 대표작 8편이 관객들을 만났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서는 동시대에 활동한 김수용·임권택·이명세·배창호 감독과 정지영·강우석·이준익·임순례 감독 등 후배 감독들, 이장호 감독의 영화를 함께한 배우 강신성일·김희라·신성일·안성기·나영희·이보희 등 당대의 스타들이 이 감독의 회고전을 축하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어워드에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음악가이자 예술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일본)가 선정됐고, 한국영화공로상은 마르틴 떼루안느와 장 마르끄 떼루안느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공동창설자 겸 집행위원장이 수상했다. 또 올해의 배우상은 영화 '메기'의 이주영(한국)과 영화 '아워바디'의 최희서(한국)이 선정됐다. 



관심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