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연재⑧] 수술 후 회복, 약만으로 충분할까
[특별 연재⑧] 수술 후 회복, 약만으로 충분할까
  • 신향식 칼럼니스트
  • 승인 2026.05.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향식의 건강365칼럼 : 폴란드 의사 소칼의 접지 리포트⑧]
- 척추 수술 환자에게 어싱 적용…통증·염증 지표 호전
- 맨발걷기 연구를 병실로 들여와 효과 검증
- 회복 돕는 또 하나의 조건 ‘접지환경’의 중요성 제시
- 치료 이후, 맨발걷기 활용 필요성 강조

폴란드의 심장내과 의사 카롤 소칼(Karol Sokal) 박사와 신경외과 교수 파베우 소칼(Paweł Sokal) 부자는 구리판과 전도성 와이어로 몸을 땅에 연결한 ‘인공맨발’ 실험으로 접지 효과를 30년 넘게 연구해 왔다. 부친인 카롤 소칼 박사는 3년 전 별세했으며, 아들인 파베우 소칼 교수는 10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회장 박동창) 창립 10주년 학술세미나 참석차 방한한다. 이들의 연구는 현대인의 질병과 스트레스가 자연과의 단절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음은 세계적 어싱 연구자인 소칼 부자의 30년 연구 기록을 10회에 걸쳐 게재한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⑦ “지구는 가장 큰 약국일까?” 이어서

인터뷰365 신향식 칼럼니스트 = 수술은 끝났지만 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특히 척추 수술은 그렇다. 수술실에서의 한 시간보다 이후 몇 주의 회복이 더 중요하다.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움직임이 줄고, 움직임이 줄면 회복은 더 늦어진다. 그래서 의학은 늘 묻는다.

“수술 뒤 회복을 더 잘 돕는 방법은 없는가.”

이 질문에 대해 폴란드의 신경외과 교수 파베우 소칼이 제시한 답이 'Earthing as a Supportive Therapy for Post-Spinal Surgery'다. 맨발 걷기에서 출발한 어싱 연구가 처음으로 병실 안으로 들어온 사례다.

연구의 출발점은 임상 현장의 고민이었다. 척추 수술 환자들은 통증과 염증 반응으로 회복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기본 치료는 진통제와 재활이지만, 통증 조절이 충분하지 않으면 회복 속도는 눈에 띄게 늦어진다. 연구진은 기존 어싱 연구에서 관찰된 ‘염증 완화’와 ‘신경 안정’의 가능성이 수술 후 회복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 했다.

어싱 연구효과, 수술 회복에 도움되는지 확인

실험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접지 상태를 유지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접지된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회복 과정이 좀 더  안정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통증과 염증 반응이 완만하게 나타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를 ‘회복 환경의 차이’로 해석했다. 수술은 손상된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이고, 회복은 그 위에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이때 신경계가 과도하게 긴장하고 염증 반응이 과하게 일어나면 회복은 늦어진다. 접지는 이러한 과도한 반응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의미는 분명하다. 어싱이 단순한 생활 습관을 넘어 실제 의료 환경에서 검토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앞선 연구들이 생리 변화와 전기적 반응, 신경계 조절을 다뤘다면, 이번 연구는 그 결과를 환자 치료 과정에 연결한 것이다. 맨발걷기가 병실 안으로 들어온 셈이다.

과도한 신경계 반응을 접지로 완화시켜

물론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 표본 규모와 연구 기간의 한계가 있고, 장기적 회복 효과를 확인하려면 더 큰 연구가 필요하다. 주류 의학계에서도 이를 보조적 가능성으로 보며 추가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논문은 중요한 질문을 남긴다. 회복은 과연 약과 수술만으로 완성되는가. 그 질문은 다시 확장된다. 몸이 놓인 환경 자체가 치료의 일부가 될 수 있는가.

논문에 대해

▲연구동기 및 목적
척추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통증과 염증 반응은 회복 지연의 주요 요인이다. 연구진은 기존 어싱 연구에서 나타난 염증 완화와 신경 안정 가능성을 바탕으로, 접지가 수술 환자의 회복을 보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방법론
척추 수술 환자를 접지 그룹과 비접지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접지 그룹은 수면 중 전도성 장치를 통해 지면과 연결된 상태를 유지했으며, 동일한 치료 조건에서 접지 여부만을 변수로 설정했다.

▲연구결과
접지 그룹에서는 통증 감소 속도가 더 빠르고, CK 및 CRP 등 근육 손상과 염증 지표가 더 완만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회복 과정이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한계
소규모 연구로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며, 장기적 회복 효과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 생활 습관과 환경 변수 통제에도 제약이 있어, 대규모 무작위 대조 연구와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

<계속>

<본 연재는 학술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질환의 치료법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상 특이 사항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신향식 칼럼니스트

신문기자 출신 글쓰기교육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1호 생애기록치유사다. 한 사람의 생애를 기록하여 삶의 의미를 회복하고 내면을 치유하는 새 영역을 개척했다. 조선미디어그룹 스포츠조선과 경향미디어그룹 굿데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이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에 교육, 글쓰기, 자연치유를 주제로 글을 발표했다. 연세대에서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그 논문이 서울대 1학년 기초필수 교재에 모범예문으로 수록된 것을 계기로 대학과 전국 주요 고교에서 학술적 글쓰기 초빙강사로 활동했다. 또, 하버드대, MIT, 베를린공대, 함부르크대 등 해외 대학의 글쓰기교육 현장을 취재하며 글쓰기 교육 방법론을 연구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가 한국에 본격 도입되기 이전부터 그 교육적 가치에 주목해 선구적으로 취재했다. 대치동에서 신문기자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한 논술학원을 17년간 운영했다.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