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 우주화가의 시·그림 우주여행](86)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
[하정열 우주화가의 시·그림 우주여행](86) 프로젝트 폴라리스 던
  • 하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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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 폴라리스 던(아이작먼) 241501P, 50x65.1cm, 한지에 먹과 유채
폴라리스 던(아이작먼) 241501P, 50x65.1㎝, 한지에 먹과 유채ⓒ하정열(Cosmos Painter Ha, Jung-Yul)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2024년 민간인 우주 유영 시대가 활짝 열렸다. 드래건에 몸을 실었던 아이작먼(Jared Isaacman)과 퇴역 공군 조종사 스콧 키드 포티,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와 애나 메논 등 4명으로 구성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팀은 9월 10일 드래건을 타고 우주 비행에 나섰다. 우주선 조종을 담당한 스콧 포티는 미 공군 조종사 출신이다. 그는 공군에서 20년 복무하면서 F-16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항공기로 3천200여 비행시간을 기록했다.

인류의 역사상 사상 첫 민간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하는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가 성공하여, 민간인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한 팀원들이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닷새 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나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그림과 시가 어우러진 칼럼으로 남기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선 역사적인 순간이며, 당신도 우주비행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주기 때문이다.

폴라리스 던은 미국 억만장자이자 항공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자금을 댄 민간 우주 비행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향후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 더욱 확대되어 달과 화성여행이 가능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9월 11일까지 지구를 여섯 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최고 1400㎞의 고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다. 197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한 가장 높은 지점이다.

9월 12일에는 아이작먼과 길리스가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유영 임무는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아이작먼은 약 730㎞ 고도에서 우주복만 입은 채 밖으로 나와 우주를 10여분 누비는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EVA 전용 우주복을 입은 아이작먼은 우주선 외부에 부착된 손잡이를 잡고 시속 2만5천∼2만6천㎞의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매달려 우주 유영을 즐겼다. 우주선 밖으로 완전히 몸을 내민 아이작먼의 눈앞에는 칠흑 같이 새까만 우주와 밝게 빛나는 푸른 지구가 펼쳐졌다.

아이작먼은 무전으로 “지구에 있을 때 우리는 할 일이 많지만, 여기서는 마치 완벽한 세상처럼 보인다(Back at home we all have a lot of work to do but from here, the Earth sure looks like a perfect world)”라고 민간인 최초로 우주선 밖에서 지구를 바라본 소감을 전했다.

아이작먼이 유영을 마치고 우주선 내로 무사히 들어오자, 이어 다음 주자인 길리스가 바톤을 이어받아 우주선 밖으로 나갔다. 길리스는 드래건 밖으로 상체와 정강이까지 하체 일부를 내놓은 채 스페이스X가 개발한 새 우주복을 시험했다. 그는 이어 바이올린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음악을 연주했고, 이를 녹음해 지구로 보냈다.

이번에 우주 비행을 한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은 코와 목구멍에 내시경을 삽입해 기도를 촬영하고, 장시간 우주 임무가 인간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36건의 과학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첫 민간인 우주 유영에 성공한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을 태운 '드래건'은 9월 15일(현지시간) 오전 3시37분 4개의 낙하산에 매달려 미국 플로리다주 드라이 토르투가스 인근 멕시코만 해역에 안착했다.

드래건은 이날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시속 2만 7000㎞로 이동하며 섭씨 1900도에 달하는 고열을 이겨냈다. 이때 승무원들은 캡슐에 설치된 폭 4m의 방열판 덕분에 편안한 실내 온도를 누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기체 마찰로 드래건의 속도가 점차 감속돼 지표면에 가까워진 시점에서 낙하산을 펼쳐 바다에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 역사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 유영 임무인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을 이끈 재러드 아이작먼은 우주와 비행에 열광하는 억만장자다. 그는 취미로 비행을 시작했으며, 경 제트기로 61시간 51여분 만에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최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우주 유영에 직접 나섰으며, 임무에 필요한 수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했다. 민간인인 그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 기술력이 필요한 우주 유영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막대한 그의 자금력과 우주비행에 대한 열정 덕분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민간 우주유영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그림 ‘폴라리스 던(아이작먼) 241501P’를 그리고, 시 ‘위대한 우주여행’를 썼다.

위대한 우주 여정

우리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꿈에나 그리던 달에 첫발을 내디딘
아폴로 11호 암스트롱의 위대한 순간을 
의심반 호기심반으로 환호했었지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우리는
달과 화성에 우주기지를 짓고
지구형 행성을 가꾸며 
우주로 하늘로 길을 내는 꿈을 꾸고 있지

민간 우주 유영의 성공을 축하하며
이제는 꿈이 현실이 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지

폴라리스 던의 위대한 우주 여정이여! 

 /우주화가 하정열(Cosmos Painter Ha, Jung-Yul) 

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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