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서 사회적 가면 쓰는 현대인들...가면 통해 사회 풍자"
인터뷰365 서영석 인터뷰어 = ‘불근 노을 0.8’은 작·연출가 최윤정의 모노드라마 같은 2인극이다. 그는 혼자 1시간여간 극의 대부분을 이끈다.
최 연출은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와 중앙대 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에서 수학했다. 극 속 주연을 맡은 그는 연극 ‘불근 노을’, ‘사랑을 주세요’, ‘삼류배우’등에서 연기를 닦은 연극배우이기도 하다.
‘불근 노을 0.8’은 김영팔(최윤정 분)의 직장 상사인 부장님의 죽음, 그리고 그 장례식장으로 시작된다. 홀로 장례식장을 지키는 영팔은 부장의 주검 앞에서 함께 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극을 풀어 간다. 자신의 모습을 부장, 개의 모습으로 의인화하며 그와의 생활을 추억한다. 기다려도 조문객은 오지 않고 또 다른 부고가 날아온다.
이 작품은 2022년 ‘불근 노을’의 확장판이다. 공연에서 최윤정은 자신이 만든 마스크를 쓰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준다. ‘불근 노을 0.8’은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쓰고 살아가는 사회적 가면의 상징이다. 최윤정은 가면이라는 오브제를 통해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식 작품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며 삶 속에서 진정한 ‘진실함’이 무엇인지, 실제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를 탐구합니다. 또한 죽음 이후에 우리가 남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침묵’ 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역할과 정체성의 복잡성을 반영하며 삶과 죽음, 진실과 가면 사이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제기합니다.”
최윤정은 “우리는 각자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하며 예술의 꽃을 피운다. 건강한 정신으로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사람들, 자신을 가치를 알아보고 창조하는 삶을 실천한다. 삶에서 겪는 상처, 감사, 기쁨이 예술로 찬란하게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며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피력했다.
작가는 관객에게 또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이렇게 묻고 있다.
“노을을 바라보는 순간,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불근 노을 0.8’은 대학로 씨어터 조이(구 마당세실극장)에서 오는 7월 8일부터 9일까지 공연된다. 비록 짧은 공연 기간이지만 관객들의 격려와 관심을 기대한다. 또 이 작품을 쓰고 연출, 배우까지 도맡아 하는 최윤정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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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인터뷰365 기획자문위원.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로 극단 「에저또」를 거쳐 다수의 연극에서 연출, 극작, 번역 활동. 동국대에서 연극학 석사를, 중앙대에서 연극학 박사를 취득했다. 동양대 연극영화학과, 세명대 방송연예학과 겸임 교수를 지냈으며, 현 극단 「로뎀」 상임연출이자, 극단 「예현」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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