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36년간 외교 일선에 몸담았던 장시정 전 대사가 현 한국에 대한 가감 없는 비판과 고언을 쏟아낸 '레트로 대한민국: 왜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를 펴냈다.
'한 외교관이 본 대한민국의 민낯'이란 책 설명처럼 총 12장으로 구성된 책은 외교관의 시각으로 바라본 힌국의 정치, 사회, 경제, 재정, 환경과 에너지 분야 전반의 실상과 폐단을 담았다.
흔히들 한국이 경제 발전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허상이자 착각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고 평한다. 저자는 추락을 넘어서 국가와 민족, 그리고 개인이 해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두 세기 전 '독일론'을 쓴 프랑스인 마담 드 스탈은 독일과 북구의 나라들을 사상의 조국이라고 불렀고, 정신의 독립이 국가 독립의 토대가 될 것이라 했다. 외교관 생활 중 절반 이상을 독일문화권에서 지낸 저자는 법치주의와 계약 정신, 기업가 정신, 지속가능한 사고방식 등 우리의 발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독일 모델 정신을 주목한다.
36년간 외교 현장을 누빈 저자는 외교관을 오대양 육대주를 떠도는 노마드라고 지칭한다. 바깥세상에서 좀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조국을 바라볼 수 있기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그 해결이 시작된다"며 "책은 추락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바로 그 조그만 헌신"이라고 밝혔다.
저자 장시정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마쳤으며 1981년 외무고시를 거쳐 36년간 외교관으로 활약했다. 주 카타르 대사와 주 함부르크 총영사를 역임했다. 2017년 '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모델'을 저술했으며, 올 초 외교안보 이슈들을 담은 '아직,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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