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우주는 우리의 고향이다. 별은 우리의 어머니며, 우주는 우리의 아버지다. 우주는 우리에게 사랑을 잔뜩 머금은 보금자리를 준다. 우주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약 138억년 전 한 점에서 빅뱅으로 시작한 우주였으니, 상식적으로 그 지름은 약 276억 광년이 되어야 하나, 가속도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의 지름이 약 970억 광년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광년의 거리가 약 10조㎞이니 인간의 두뇌로는 그 크기를 가늠하기 힘들다.
이 우주에는 약 4000억 개의 별로 이루어진 우리은하를 포함하여 약 1조 개의 크고 작은 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주에 있는 별을 다 합쳐보면, 지구의 모래알 숫자보다 많은 약 10해 개의 별들이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주공간에는 태양보다 약 100억 배 큰 별도 있으니, 태양은 우리 은하수은하의 나선팔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지극히 평범한 별들 중 하나이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주에서 평범한 항성인 태양을 주군으로 섬기는 행성의 일원이다. 지구는 초신성의 폭발로 인해 태양보다 약 1억년 후인 45억년 전에 태어난 것으로, 태양을 도는 8개의 행성 중 태양에서 1억 5천만㎞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세 번째 행성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원소는 우주에서 온 것이다. 원자핵 속의 양자와 중성자 및 원자도 우주에서 온 것이다.
이러한 원소와 원자를 중심으로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구에서 발견된 생명체의 직접적인 근거는 약 27억년 전의 것이다. 그 이전에 존재했던 생명체에 대한 것은 간접적인 증거만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고생물학자는 적어도 30억년 전에는 지구에 확실하게 원핵세포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했다고 믿고 있다. 바다에서 생겨난 생명체는 오랜 세월의 진화과정을 거쳐 육지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초로 육상에 진출한 관다발 형태의 원시적인 식물은 이끼류였다. 식물들이 육상에 살면서 동물들의 육상진출도 이루어졌다.
인류 탄생에 단초를 제공한 포유류는 약 2억년 전에 최초로 등장했다. 6600만년 전 덩치가 큰 공룡들이 지구상에서 멸종한 이후 진화를 거쳐 인류의 조상이라고 생각되는 영장류가 나타난 것은 약 350만년 전이다. 영장류가 생겨난 그 당시에 그들은 불행히도 힘이 약하고 연약한 축에 들었는데, 생존을 위해서 주로 나무 위나 동굴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 후 수렵생활을 계속하던 우리 선조들은 1만 3천여 년 전에야 농경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곳에 정주하게 되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로 대량생산과 급격한 인구증가로 지구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산림의 무분별한 벌채와 탄소와 쓰레기의 과다한 배출 등으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는 지금 병들어가고 있다. 우주시대의 초입에 들어선 지금 지구의 저궤도에는 우주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우주선진국들이 앞다투어 위성을 발사하고, 우주기업체들은 우주공간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우주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화성 표면에서 우주선으로부터 떨어져나간 쓰레기가 발견되어 뉴스가 된 적이 있다. 앞으로 멀지 않은 시기에 달과 화성에 인간의 여행과 거주가 가능해지면, 그곳은 우주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주시대를 열고 있는 우리는 이제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악화된 환경을 개선해가면서 우주를 향해 구원의 손길을 뻗어야 한다. 우리는 인류의 어머니요, 지구의 아버지인 우주를 사랑하고 보존해야 한다. 하늘에 떠 있는 별들과 은하수들이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듯이, 우리도 하늘을 향해 보다 경건한 마음으로 고마워하며, 우주의 텃밭인 지구를 아름답게 보존하면서 활용해야 한다.
우주는 공존의 대상이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 인류의 어머니요, 아버지인 우주는 자식인 우리 인간을 한없이 사랑하지만, 앞으로 우리 인간들이 우주의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하면 회초리를 들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우주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고마움을 품고 우주를 대해야 한다.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하늘이 내려주는 사랑을 되새기며, ‘우주로 사랑으로’라는 시를 쓰고, 이를 ‘우주의 시와 이야기(우주로 사랑으로)2020-9’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우리는 티끌로 태어나 찰나를 살다가는 한없이 부족한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푸는 우주에 감사하면서 우주삼라만상을 무한히 사랑하며, 겸허하게 살아가야 한다.
우주로 사랑으로
밤새 내린 사랑의 비는
모든 생명을 잉태시키고
안개처럼 작은 물방울로
스며든 당신
맑은 바람으로 차 한 잔 건네며
우주의 가슴으로 날아온 이여
하얀 치마 펼치며 꿈결처럼
둥근달 되어 다가선 이여
말 한마디 없이
손짓 한 번으로 가 닿을 곳
우주의 텃밭에 몰래 모종한 그대
사랑은 저마다 향기를 지니고 피듯이
그대와 내가 하나일 수 있다면
꼭 한번 그대에게 닿을 수 있다면
우주의 가슴 속에
풍경을 달고 기다리려하네
온 몸으로 당신을 사랑하라는 뜻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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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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