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30) 칼리스토 우주기지
[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30) 칼리스토 우주기지
  • 하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2.10.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리스토222001, 60.6x72.7㎝, 삼베한지에 먹과 유채 ⓒ하정열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우리는 기체행성인 목성에는 착륙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주정류장으로 건설된 칼리스토(Callisto)에 내려 여독도 풀며, 재충전하기로 하였다. 칼리스토는 목성의 둘레를 돌고 있는 네 개의 갈릴레이 위성 가운데 가장 바깥쪽에 있는 네번째 위성으로, 1610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이가 발견하였다. 밝기는 6등급이며 크기는 달의 약 1.4배이다.

칼리스토라는 이름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님프 칼리스토에서 유래했다. 제우스와 정을 통한 죄로 헤라의 노여움을 사서 곰으로 변하여 아들인 아르카스의 활에 맞아 죽었는데, 제우스가 불쌍히 여기어 큰곰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는 시몬 마리우스가 칼리스토 발견 직후에 명명한 이름인데, 마리우스는 그 이름을 제안한 것이 요하네스 케플러 덕분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칼리스토는 초창기 수준의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만큼, 태양계 행성의 위성치고는 덩치가 크다. 칼리스토는 태양계에서 3번째로 큰 위성이고, 목성의 위성 중에서는 가니메데 다음으로 크며, 지름만으로 따지자면 가장 큰 가니메데가 5,262㎞, 두번째 칼리스토가 4,821㎞, 세번째 이오는 3,643㎞이니 이는 지구의 위성인 달(3,476㎞)보다 더 크다.

칼리스토는 거의 같은 비율의 암석과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광기를 사용해 표면을 분석했을 때 발견된 물질들로는 얼음, 이산화 탄소, 규산염, 유기 화합물들이 있었다. 갈릴레오 탐사선은 칼리스토가 작은 규산염 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과 칼리스토가 깊이 100㎞가 넘는 지하수가 존재할 가능성을 밝혀냈다. 또한 칼리스토는 이산화탄소와 산소로 이루어진 매우 옅은 대기권으로 둘러싸여 있고, 상당히 강한 전리층도 존재한다. 칼리스토는 목성이 형성될 때 주변에 형성되었던 가스와 먼지 원반에서 느린 강착을 통해서 형성되었다고 추측되고 있다.

만일 칼리스토에도 바다가 존재한다면, 다른 천체들처럼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경은 근처의 유로파보다 좋지 않으리라고 추측된다. 칼리스토를 연구해 온 탐사선으로는 파이어니어 10호, 파이어니어 11호, 갈릴레오, 카시니-하위헌스 등이 있다. 또한 칼리스토는 방사능이 매우 낮아, 미래 유인탐사 시 기지를 세울 장소로 고려되고 있다.

칼리스토는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매우 미약한 대기권을 가지고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칼리스토의 표면에 응축되어 있는 산소를 측정하였다. 유로파나 가니메데처럼, 칼리스토의 지하 바다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칼리스토에 생명이 나타날 조건은 유로파 보다 낮다고 여겨지는데, 이렇게 여겨지는 주된 이유는 칼리스토 내부의 약한 열이 암석질 물질로 전달되는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칼리스토는 지구의 달보다 더 밝다. 또한 목성의 자기권 외부로 궤도가 나오는 유일한 갈릴레이 위성이어서, 표면에 기지를 건설해도 방사능 피폭에 대한 걱정은 많이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하였다. 2003년 미국 항공우주국은 장래 유인 태양계 밖 탐사를 위해 ‘유인 외행성 탐사(Human Outer Planets Exploration, HOPE)’라고 불리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 대상은 칼리스토였다. 연구 프로젝트 팀은 외태양계 탐사를 위해 칼리스토의 표면에 있는 기지에서 연료를 생산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칼리스토에 기지를 지을 경우, 목성과 멀리 떨어져 있어 방사능 수치가 낮고 지질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장점이었다. 또한 우주탐사선을 칼리스토에서 점검한 후 목성의 중력 도움을 받아 외태양계로 향하게 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었다. 2050년대 화성우주기지가 완성된 후, 2070년대에 와서야 중간기착이 가능한 우주기지를 건설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착륙하는 지점이 바로 그 칼리스토에 최초 건설된 우주기지인 것이다.

목성의 행성인 칼리스토에 우주기지가 건설되어 인류가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하여 '칼리스토 222001' 작품을 그리고, 칼리스토 우주기지에 착륙하여 지구를 바라보는 창백한 푸른별에서 온 여행객의 심정을 '칼리스토 우주기지'란 시로 표현했다. 빨리 그 날이 오길 염원한다.

칼리스토 우주기지  

신을 배반한 갈릴레오의 노력으로 발견되어 
선지자 케플러의 제안으로 마리우스로부터 
그리스 신화 속 님프의 이름을 받은 칼리스토여

인류가 거주하기에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며
우주여행의 중간기착지를 만들어낸 
인간의 무한한 의지와 창의적인 노력이여

AI휴먼로봇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님프의 아리따운 손을 잡고 
유유자적하게 산책을 즐기는 현생인류여

인류의 오랜 상상과 열망이 현실로 바뀐 지금
여행객들은 칼리스토 우주기지에서 
목을 길게 빼고 숨을 죽여가며
창백하고 희미한 푸른 점을 찾아본다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며

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6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