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성황리 개최...황동혁·이장호·윤단비·정우성 수상(종합)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성황리 개최...황동혁·이장호·윤단비·정우성 수상(종합)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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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총리·오세훈 시장·최수종·하희라·정혜선·김동건 등 참석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참여한 수상자들. (사진 왼쪽부터) 공로예술인상의 이장호 감독, 독립영화 예술인상의 윤단비 감독,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 굿피플예술인상의 배우 정우성./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영화감독이 올해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공로예술인상은 이장호 감독,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은 정우성, 독립영화 예술인상은 윤단비 감독이 수상해 각각 부문별 2천만 원의 시상금과 대리석 상패를 품에 안았다.

이날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는 지난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한데 이어 올해도 김부겸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및 문화예술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김동건 정혜선 최수종 하희라 등 과거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참여해 축제의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왜 한국인에게 영화가 소중한지를 코로나19를 보면서 실감하고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 국민들께 '뭘 꼭 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제일 많은 답변이 '여행을 하고 싶다'였고, 두 번째인가 세 번째가 '영화를 보고 싶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어릴 때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며 "영화 예술인들이 그동안 얼마나 국민들의 삶에 중요한 원칙이 되어 주셨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총리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안성기 이사장과 영화예술인상 수상자 황동혁 감독에게 상패와 시상금을 전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황동혁 감독
김부겸 국무총리가 영화예술인상 수상자 황동혁 감독에게 상패를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인터뷰365

국내 일간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데스크인 중견 언론인들의 추천심사로 선정한 영화예술인상의 황동혁 영화감독은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세계 흥행 1위에 올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비록 드라마 분야이지만 영화감독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K문화의 예술인의 저력을 과시하며 글로벌 영상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황 감독은 2007년 영화 '마이 파더'로 연출활동을 시작해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의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출 역량을 인정 받았다.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nbsp;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br>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흥행으로 국내외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황 감독은 시상식을 참여를 위해 이날 오전 미국에서 입국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이 상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드라마를 만든 제게 영화인상을 주신다는 연락을 받고 잠깐 의아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더니 지난 한해 코로나로 인해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만들어놓고 개봉을 못한 경우가 많았고, 촬영에 들어가지 못한 영화들도 많다보니 좋은 영화들을 소개할 기회가 적어 저한테 이런 상이 돌아온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에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영화를 계속 만들어오던 감독으로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관객들이 보러 오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내년에는 꼭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서 많은 좋은 영화들이 극장에 다시 걸리고, 많은 관객들이 다시 극장에 찾아주셔서 좋은 영화를 만든 감독님께 이 상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nbsp;'공로예술인상'을 수상한 이장호 감독<br>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한 이장호 감독. 

이장호 감독은 지난해 배우 윤정희에 이어 올해 공로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이 감독은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감독활동을 시작해 1970, 8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의 중심에서 '바람불어 좋은 날', '바보선언', '어우동', '이장호의 외인구단',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비롯해 2014년 '시선'까지 20편의 영화를 연출하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창립, 대학에서 후진양성까지 일생을 영화에 바친 공로를 평가받았다.

이날 이 감독은 "신영균 회장이 신상옥 감독의 주연배우로 활동했는데, 내가 조감독으로 활동할 당시 현장에서 신영균 회장의 연기 모습을 보면서 성장했다. 공로상 받게 된 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배우 정우성이&nbsp;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nbsp;굿피플예술인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인터뷰365<br>
배우 정우성이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 굿피플예술인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인터뷰365 

굿피플예술인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수상자로서 상이 지닌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입증하면서 살기에는 참 어려운 상인 것 같다"며 "저는 제 스스로를 단 한 번도 '굿피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겸손해했다. 

굿피플예술인상은 따뜻한 인품과 선행활동으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예술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그는 유엔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국내외 난민구호 및 기부활동에 앞장서 왔다.

정우성은 "제가 출연한 영화 '증인'이라는 영화에서 지우라는 소녀가 던지는 질문이 있다. "아저씨는 좋은 사람인가요?" 그러면 양순호 변호사가 "아저씨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볼께"라고 대답한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 독립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윤단비 감독<br>
18일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에서 독립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윤단비 감독.

올해 독립영화 예술인상을 차지한 윤단비 감독은 첫 작품 '남매의 여름밤'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고 부산국제영화제 4개부문상을 비롯해 낭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도 우수작품상의 평가를 받아 낸 신인감독이다.

윤 감독은 "이 영화가 개봉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고 상을 받으면서도 어떨떨한 마음으로 부끄럽게 상을 받았던 것 같다. 이 상이 의미있게 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서 공로예술인상 수상자인 이장호 감독이 자신의 별도 특기인 색소폰 연주를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또 성악가 노희섭 인씨엠예술단 단장의 공연이 명보아트홀 광장 축제행사로 개최되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매년 영화 및 연극분야의 한해를 마감하면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두고 5개 부문(영화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예술인상) 수상자를 선정, 총 1억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해 왔다. 

다만, 연극예술인상 부문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의 비활성화로 시상후보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계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올해도 시상자 선정을 내년 행사로 미루는 아쉬움이 따랐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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