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탐스런 꽃에 점박이 나비 한 마리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나비에게는 아마도 향기로운 꽃밭이 극락일 게다. 해마다 이맘 때 피는 불두화(佛頭花)다. 한자어로 된 꽃 이름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부처의 머리 꽃’이다.
꽃의 생김새가 곱슬곱슬한 불상의 머리를 닮은 데다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핀다고 해 불두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얼핏 보기에는 색깔만 다를 뿐이지 불상의 머리 부분과 모양이 비슷하다. 불상의 헤어스타일이 이 같은 형태를 보이는 것은 그리스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간다라 불상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석가탄신일을 봉축하는 붉은 연등으로 사찰마다 장관을 이룬다. 불두화는 특이한 이름 때문에 절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꽃이 필 무렵에는 연초록색이었다가 만개하면 흰색이 되고 질 무렵에는 누렇게 변색된다. 석탄일을 축하하듯 피는 모습이 시기적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있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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