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우주화가의 시각에서 본 ‘우주(Cosmos)’의 섭리
[기고 칼럼] 우주화가의 시각에서 본 ‘우주(Cosmos)’의 섭리
  • 하정열
  • 승인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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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장 출신의 화가 겸 시인 하정열 작가
하정열 화백./사진=인터뷰365
'우주화가' 하정열 작가./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하정열 작가 = 나는 꿈을 꾸며 우주를 시로 노래하고 그림으로 그리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살아 숨 쉬는 이 땅에서 피고 지는 온갖 들풀과 이야기하며 산다. 나는 해와 달과 별을 노래한다. 나는 우주를 사랑한다. 별은 나의 어머니요, 우주는 나의 아버지다. 우주를 가슴에 품고 우주만물과 꿈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주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우주시대가 된 지금은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서 우리의 친구가 되었다. 우주철학은 우주변화의 근본을 깨우치고 이를 활용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지금 우리는 선배들의 탐구에 바탕을 두고 우주의 섭(원)리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주의 무한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앞으로 인간의 활동영역은 지구를 떠나 달과 화성 및 다른 별들로 무한히 확대될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 미래의 우주는 ‘희망’의 영역이다. 우주시대의 ‘시대정신(Zeitgeist)’은 ‘도전’, ‘개척’, ‘사랑’, ‘융합’이 될 것이다. 우리는 도전정신을 갖고 우주를 개척해나가야 한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우리 서로의 삶을 발전적으로 융합해야 한다. 나는 우주의 한 귀퉁이에서 티끌보다 작은 존재로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이 우주의 무한 존재와 함께 대화하고 살아야만 공생,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다. 20세기 들어 과학적으로 최초의 빅뱅의 상태와 블랙홀의 존재를 인식하고, 우리은하의 크기와 모습 그리고 태양계의 위치 등을 알아내고 있다. 그러나 수 해 개에 달하는 별과 수 조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은하, 그리고 우주에 다른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서는 탐구가 계속되고 있다. 나는 우주를 노래하는 시인, 우주를 그리는 화가로서 과학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우주의 의미와 존재를 연구해왔다. 이번 글은 우주에 뿌리를 둔 존재에 대한 오랜 번민과 탐구의 결과물이다.

하정열 화백 작품 '우주창조 2021-2' ⓒ하정열
'우주창조 2021-2' ⓒ하정열

우주에는 만물이 존재한다. 우주만물은 과학적으로 일정한 법칙과 인문학적으로 일정한 원리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한다. 즉 생노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우주는 빅뱅 이후 지속적인 팽창을 하면서 큰 틀에서 서로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 빅뱅이후 탄생한 우주삼라만상은 서로 연계되어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

우주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명체가 존재하면서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진화하고 있으며, 경외와 신비의 대상이 아닌 것이 없다. 인류는 과학이 발전할수록 탐구하며 사랑할 대상의 범주를 계속 넓혀왔다.

앞으로 지구에서의 삶이 더 팍팍해질수록 인류는 우주를 향해 꿈을 꾸고, 미래의 삶의 터전을 향해 도전하면서 다른 행성에서 희망을 찾을 것이다. 인류의 우주를 향한 탐험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며, 우주를 향한 우리 인간의 시와 노래 및 그림은 더욱 구체화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주화가로서 우주를 관찰하고 탐구한 우주의 섭리(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원리’로 표현)를 다음과 같이 열 개의 항목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진화발전의 원리이다.

우주만물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발전한다. 최근의 학설에 의하면, 우주는 수 해 개의 별을 포함한 바리온이 4%, 암흑물질이 24%, 암흑에너지가 72%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진화하고 발전한다. 우주에 진화하지 않는 대상은 없다. 항성과 은하를 포함한 우리 눈에 식별되는 천체 뿐아니라 암훅물질과 암흑에너지 자체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우주만물은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를 계속한다. 신(God)의 존재와 이름도 진화한다. 우주와 별의 크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예를 들면 우리 은하계의 제일 큰 별인 방패자리 UY, UY scuti는 극초대거성으로 태양반경의 1708배이며 태양 50억개, 지구 6500조개가 들어가는 크기이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은하의 이웃 은하로 약 1조 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름이 22만 광년에 이른다.

우주에는 수십 조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가 많다. 이들도 예외없이 끊임없이 진화하며 발전한다. 단세포 미생물에서 진화한 인간은 100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세포의 DNA에는 약 1000권 분량의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 우주의 빛과 암흑에너지 그리고 암흑물질은 우주진화의 촉매제다. 그러나 우주삼라만상의 진화는 특정목표를 향해 가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지구에 있게한 우주(Cosmos)에게 감사해야 한다.

둘째, 생활노병사(生活老病死, The Five Phases of Life: birth, activity, old, sickness and death)의 원리이다.

우주는 은하를 낳는다. 은하는 별을 낳는다. 별은 행성과 위성과 혜성을 낳는다. 가시계의 우주에는 1조 개의 은하가 있고, 10해 개의 별들이 있다. 우주에서는 1초에 천 개의 별이 태어난다. 그들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즉 가족의 범주를 확대해가는 것이다. 우주의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

모든 은하와 항성 및 지구와 같은 행성도 생성, 활동, 쇠약, 병듬, 소멸(푸른색 젊은별, 노란색 중년기별, 붉은색 늙은별, 작고 죽음의 문턱에 이른 하얀별, 검은 색 죽음의 별)의 과정, 즉 청색거성, 황색거성, 적색거성, 백색외성, 초신성 등의 과정을 거친다. 우주의 별과 은하들도 결혼과 이혼을 하며 활발하게 번식활동을 한다. 약 138억 년 전에 만들어진 우주는 지금도 계속 번성하면서 활발한 장년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어느 단계인가? 언제 어떤 형태로 소멸의 과정을 밟을 것인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할 것인가? 다중 우주인가?”등 많은 질문을 던지며 우주만물이 생성되어 활동하고 늙고 병들어서 소멸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의 주군인 태양도 앞으로 약 50억년후면 백색외성으로 변모하면서 소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주차원에서 보면 티끌에 불과하고, 우리 인간은 그 속에서 찰나를 머믈다가는 미생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우주를 향한 꿈을 현실화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셋째, 팽창과 관성의 원리이다.

우주는 팽창하는 시공간의 바다다. 우주의 크기는 계속 확장한다. 그러나 언제, 어디까지 팽창해갈지는 현재의 과학지식으로는 가늠하기 힘들다. 한 점에서 빅뱅을 시작한 우주가 약 138억 동안 약 1000억 광년의 넓이로 확장했으니, 그 속도는 빛의 속도 보다 더 빠르다. 우주가 팽창할수록 상호 중력이 약해져서 팽창속도가 높아지며, 상대적으로 우주만물 간의 상호작용은 약해진다. 이 과정에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및 빛의 세기 등이 영향을 주고 받는다. 우주만물이 주고 받는 빛의 세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우주의 지속적인 팽창이 지구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 탐구가 필요하다.

하정열 화백 작품 '우주삼라만상2020-9' ⓒ하정열
 '우주삼라만상2020-9' ⓒ하정열

넷째, 자전과 공전의 원리이다.

우주만물은 자전과 공전의 원리에 따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위성은 행성을 중심으로, 행성은 항성을 중심으로, 항성은 은하를 중심으로, 소은하는 초은하군을 은하단은 극초은하단을 중심으로 자전과 공전한다. 지구의 항성인 태양도 자전과 공전한다. 태양의 자전속도는 위도에 따라 다르며 적도에서는 25.6일, 극에서는 약 33.5일이다. 태양의 공전대상은 우리은하 중심의 블랙홀이며, 주기는 약 2억년, 공전속도는 초속 230㎞이고, 태양이 탄생한 후 약 50억년 동안 25번의 공전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하는 은하군, 은하단과 초은하단을 중심으로 자전과 공전한다. 이러한 자전과 공전의 속도는 중심의 인력(중력)과 거리에 따라 작용과 반작용한다. 따라서 우주만물 중 독립적인 존재는 없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공생하고 있다. 자전하면서 공전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은 스스로 변화하며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

다섯 번째, 상호 연계의 원리이다.

우주삼라만상은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으로 추정해 볼 때 서로 연계되어 있다. 우주를 나타내는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코스모스는 우주의 질서라는 뜻으로 그리스어 ‘카오스 chaos’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우주의 주요 구성 요소는 별, 은하, 성단, 성운(성간 가스와 티끌구름),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되어 있으며 이들은 서로 끈으로 연계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즉 은하와 항성과 행성은 서로 신경망(그리드)으로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우리 은하에 있는 약 4000억 개의 항성도 서로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들은 자기장과 전파에너지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 별과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는 서로 보완작용을 한다. 우주의 시간과 공간은 우주속 삼라만상과 서로 얽혀 있다. 인간과 같은 모든 생명체는 우주의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인간의 뇌는 우주의 그리드처럼 약 1000억 개의 뉴런이란 신경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

여섯 번째,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이다.

우주는 서로 작용하고 반작용하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대한 구조물이다. 우주의 시간과 공간은 상호 작용과 반작용으로 인해 상대적이다. 우주는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를 통해 상호 대칭성을 유지한다. 만유인력(중력)의 법칙은 거의 모든 우주 만물에 작용한다. 작용과 반작용의 범위는 은하와 별의 중력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작용과 반작용의 기본원리이다. 우주만물은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질서와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보듬고 사랑하며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를 지켜나간다. 지구는 항성인 태양과 위성인 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낮과 밤, 온도, 자전과 공전주기, 조류, 생태계 등). 지구의 생명체 사이에도 작용과 반작용을 하면서 진화하고, 우리 인간도 상호 간에 작용과 반작용을 하면서 생을 유지한다.

일곱 번째, 생명체 존재와 공생의 섭리이다.

빛은 입자이고 파동이며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다. 우주는 빛과 끈으로 대화하고 서로를 사랑한다. 지구와 유사한 행성에서는 생명이 출현하고, 지능을 가진 생명체로 진화하고 있을 것이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센타우루스자리 프록시마’는 지구에서 4.3광년 떨어져 있다. 1광년의 거리가 약 9.5조km이니, 약 40조km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 곳의 행성인 ‘센타우루스자리 프록시마B’는 지구와 환경이 유사하여 지적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즉 지구환경과 유사한 행성에는 인간과 유사한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한 우주의 생명체는 진화를 통해 지적생명체로 발전한다.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가진 고등생명체는 우주에 관심이 많다. 외계문명의 탐색은 우리와 같은 지적생명체의 포기할 수 없는 도전과 과제다.

우주의 모든 고등생명체는 우주만물에 동경심을 갖고 도전하고 개척하며 공생하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주만물이 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신이 될 수 있고,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동경의 대상이며, 시와 노래, 그림 등 문학과 예술의 표현대상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여덟 번째,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섭리이다.

우주만물은 자연선택의 원리에 의해 적자가 생존한다. 우주공간에서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소멸한다. 블랙홀은 별을, 큰 은하는 작은 은하를, 중력이 강한 별은 주변의 중력이 약한 별을 먹어치운다.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는 생명을 다한 별을 흡수한다. 그러나 그 주기가 우주나이로 단 일초에 해당하는 찰나를 살고 가는 인간에게는 무한대로 느껴지기 때문에 실감을 못하고 살다 갈 뿐이다. 특히 우주에 사는 생명체는 자연선택과 적자생존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

우리 지구의 역사에서도 5번의 큰 생명체 소멸현상이 있었다는 사실만 보아도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보금자리인 지구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우주에서 인간은 희귀종인 동시에 멸종위기종이다. 지구의 환경악화는 우리 인간의 생존을 위협한다. 따라서 우리는 삶에 감사하면서, 터전을 보호하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아홉 번째, 조화와 상생의 섭리이다.

우주만물은 상호 조화와 균형(상생균형점)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화와 균형의 목적은 상생하기 위해서다. 항성과 행성이 상생균형점을 찾으면 자전과 공전이 일정해지고 항성계가 안정화된다. 은하가 상생균형점을 찾으면 블랙홀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우주에도 서로를 위한 배려와 사랑은 지속된다. 숲의 나무들이 대화하는 것처럼 별들도 서로 전파와 빛으로 대화한다. 특히 우주공간에 자주 눈에 띄는 쌍성계를 보면 우리 인간세계의 쌍둥이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며 상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우주의 티끌만한 존재로 태어나 찰나를 살다가는 우리 인간도 조화와 상생의 원리를 존중하면서 서로 간에 배려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하정열 화백 작품 '우주의 꿈과 희망 2020-10' ⓒ하정열
 '우주의 꿈과 희망 2020-10' ⓒ하정열

열 번째, 꿈과 희망의 섭리이다.

우리 인간은 지구의 아들인 동시에 우주의 자손이다. 우리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고향인 우주를 동경하고 꿈을 꾼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인 우주를 바라보며 외경심을 갖는다. 우주에는 경외와 신비의 대상이 아닌 것이 없다. 우리는 우주를 향해 꿈을 꾸고, 미래의 삶의 터전을 향해 도전한다. 지구에서의 삶이 팍팍해질수록 다른 행성에서 희망을 본다. 인류는 과학이 발전할수록 사랑할 대상의 범주를 계속 넓혀왔다. 달기지와 화성기지의 건설 등 인류의 우주를 향한 탐험은 계속될 것이며 삶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꿈과 희망을 현실화시켜 나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인간은 문명이 탄생한 고대 이래, 수많은 신화를 만들고 과학이론을 전개하며 자신들의 우주관을 발전시켜왔다. 대부분은 우주형태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우주의 시작에 대한 추론, 초자연적인 신과의 관계, 그중에서 인간의 위치 등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우리 인간은 우주를 향한 꿈을 갖고 우주의 수수께끼를 푸는데 한 발 더 다가설 것이고, 우주를 인간세계의 번영과 발전에 활용하면서 더불어 살아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즉 우주를 향한 꿈은 더욱 구체화되고, 희망은 더욱 현실화될 것이다.

나는 우주와 인간의 꿈과 희망이 긍정적으로 융합하는 모습을 그림을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무한광대한 우주도 우리 인간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아주 원시시대부터 이를 보고 들으며 시와 그림으로 표현했다. 따라서 시와 그림은 인간의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우주와의 소통수단이었다. 시는 우주의 소리요, 그림은 우주의 형체다. 즉 시와 그림은 결국 우주의 다른 표현이다. 시는 형체가 없는 우주이고, 그림은 형체가 있는 우주다. 그림은 말없는 우주이고, 시는 말하는 우주다. 우주를 그리는 화가로서 말하는 우주의 꿈이라는 시로 글을 맺는다.

우주의 꿈 

떠도는 별들도 저마다 하늘에 둥지를 틀고

더 깊은 유영의 바다로 삶의 나래를 펴서

꿈꾸는 열망을 알알이 수놓고,

새벽안개 별똥별 한 아름 안고

생명의 불꽃 태워 영생을 꿈꾸는

해와 달과 천지의 교접이여!

영겁의 세월이 흘러도

죽음과 삶을 순환하며

불생불멸의 길을 가는 임이여!

시간과 공간이 블랙홀로 융성하다 소멸하면

영겁과 찰나의 임계점에서

청청한 우리네 가슴에 햇덩이 하나씩 안고,

우주의 꿈 찾아 하늘문을 열어

눈부신 환희로 천지를 개벽하며

삶의 뿌리로 태어나는 역사의 숨결이여!

나는 내 그림을 보는 관객들이 우주를 향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보기를 바란다. 그들이 우주를 여행하는 꿈을 꾸고, 우주를 개척하려는 도전정신을 발휘하길 원한다. 나는 우주의 섭리(원리)를 존중하면서 해와 달과 별을 사랑할 것이다. 나는 우주가 우리에게 하고싶은 이야기에 귀를 기우려 노래하면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독창적인 그림의 세계를 펼쳐나갈 것이다.

하정열

우주화가, 시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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