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굿피플] "나쁜 병 없애 달라"며 고대병원에 5억 기부한 89세 할머니
[365굿피플] "나쁜 병 없애 달라"며 고대병원에 5억 기부한 89세 할머니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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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로서 맺은 인연’ 한종섭 여사, 기부금 전달
고려대학교의료원은 6일 고려대학교 본관 1층 제1회의실에서 한종섭 여사(사진 오른쪽)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65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환자로 인연을 맺은 89세 할머니가 의학 발전에 써달라며 인근 대학병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6일 고려대학교 본관 1층 제1회의실에서 한종섭 여사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 65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한 여사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안암동 건물을 처분하면서 마련한 대금을 기부금으로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실행한 선행이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한 여사는 "작은 금액일수 있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좋은 기운들이 많이 모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 여사는 1951년 1.4후퇴 당시 가족을 잃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왔다. 포화와 추위속의 혹독한 현실에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사업수완을 통해 실 공장을 운영하며 6남매의 자녀를 훌륭히 키워냈다. 이후 안암동에서 거주하며 지역주민으로서 반평생동안 고대의료원과 인연을 맺어왔다.

한 여사는 "예전부터 결심한 기부를 이제야 할 수 있어서 정말 후련하다"면서 "돈이 많아서,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고대병원이 좋아서 기부했다. 나라도 못 고치는 병을 병원에서 고친다고 하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못 먹고 못 살 때는 병보다 배고픈 게 더 무서웠지만 이제는 그런 세상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마음 놓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고대병원이 나쁜 병들을 모두 없애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한종섭 여사님의 의미있는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한평생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신 모습과 또 이렇게 배품과 나눔의 삶을 실현하는 모습에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 여사의 이번 기부는 고려대의료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게인(Again) 65'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이뤄졌다. 이 캠페인은 1937년 우석 김종익 선생이 병환으로 숨을 거두며 여자 의사를 양성하고자 남긴 65만원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한종섭 여사님이 보여주신 고대의료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65캠페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고려대학교 의료원은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통해 한여사님의 바람처럼 전염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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