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명인사들 시니어 모델로 데뷔해 화제
- 김재원 씨, 기자 출신으로 여덟 개 잡지를 발행한 '잡지왕'...최고령현역기자에 최고령 모델로 활약
- 권영채 씨, 대우 그룹 해외계열사 CEO 출신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시니어 모델붐이 점점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전직 그룹사 해외 지사장이나 한 때 잡지와 방송 등 매스컴을 주름잡았던 저명인사들이 시니어 모델로 데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가 운영하는 시니어모델과정 3기에서 수련한 시니어 모델 아홉 명이 정식으로 모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 전문학교 시니어 모델 3기 과정 20여 명 중 9명이 이 날의 수료식을 겸한 패션쇼에서 신인 모델로 데뷔하게 된 것. 시니어 모델 학과장 가윤정 교수는 현혁 유명 패션모델이면서, 지도자로서 많은 후진을 배출하고 있다.
가 교수는 이 날 배출된 9명의 모델들에 대해 "우선 그 열정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에 두 손 다 들었다"며 "평균 연령 63세이고, 최고령자는 80대 초반이다. 놀라울 뿐이다. 앞으로 이 분들이 시니어 모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배출된 9명의 모델 중 두 명은 남성 모델이다. 이 중 권영채 씨는 대우 그룹 해외계열사 CEO 출신으로, 이미 여러 시니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의 소유자다.
또 한 사람 주목 받는 인물은 김재원 전 여원사 대표이며 현재 인터넷 신문 여원 뉴스 회장이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한 시인인 김 씨는 중앙일보 기자출신으로, 70년대부터 '여원', '신부', '직장인' 등 여덟 개 잡지를 발행인으로서 '잡지왕'이라고 불리며 방송인으로도 활약했다. 현재도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하는 현역 최고령 기자이기도 한 그는 최고령 패션모델이란 타이틀도 얻게 됐다.
김 씨는 앞으로 패션 모델, 또는 광고 모델 등 활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전하고 싶어서 발을 들여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90년대에 모델협회 도신우 회장이 운영하던 모델선터에서 이미 모델 수업을 받기도 했다"며 "그후 30여년이 지난 지금 시니어 모델 붐이 불면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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