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도' 효과에 7월 극장가 '훈풍'
영화 '반도' 효과에 7월 극장가 '훈풍'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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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 운영 단계적 정상화...7월 1위 흥행작은 영화 '반도'
2020년 7월 전체 흥행작 상위10위/출처=영화진흥위원회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던 극장가가 지난 7월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대작 영화 '반도' 개봉에 힘입어 7월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한국영화 점유율을 기록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68.4%(191만 명) 증가한 46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5%(135만 명)증가한 수치다.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65.1%(158억 원) 늘어난 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57.5%(146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국영화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2017~2019년 7월 개봉한 마블영화의 영향으로 7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지난 3년간 감소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7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평년(2015~2019년 7월 평균) 한국영화 관객 수인 852만 명의 55.1%까지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란 반응이다. 

외국영화는 지난 3월 이후 미국 극장이 영업을 중단한 영향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었다. 7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93만 명으로 전년 대비 95%나 감소했으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95.4% 감소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 증가로 7월 전체 관객 수와 매출액은 각각 전월 대비 45.4%(175만 명), 44.2%(145억 원) 증가한 562만 명, 472억 원을 기록했다.  

극장 운영 단계적 정상화...7월 1위 흥행작은 영화 '반도'

영화 '반도' 포스터/사진=NEW
영화 '반도' 포스터/사진=NEW

극장 운영이 단계적으로 정상화 되어감에 따라 흥행 1위 영화의 상영점유율도 치솟았다.

1월 일평균 상영횟수는 1만9635회였다. 코로나19 사태로 4월 5379회로 바닥을 쳤다가, 이번 7월 1만3987회로 일평균 상영횟수가 증가했다.

특히 영화 '반도'가 개봉한 7월 15일에서 7월 31일까지의 일평균 상영횟수는 1만5437회로 1월 일평균 상영횟수의 78.6% 수준까지 회복했다. 상영횟수가 늘어나면서 일 관객 수와 주말 관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반도' 개봉 첫 토요일인 7월 18일 관객 수는 55만 명으로 153일 만에 일 관객 수 50만 명을 넘겼다. 주말 관객 수 역시 '반도' 개봉 첫 주말(7월 17일~19일)에 133만 명을 기록하면서 22주 만에 주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객이 급증한 배경에는 상영배정의 편중(소위 스크린 독과점)이 있었다는 점도 제기된다. 7월 18일 '반도'의 상영점유율은 올해 최고 상영점유율인 78.5%였는데,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고 상영점유율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또 하나의 이례적인 기록이다.

'반도'는 7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한 영화로도 이름을 올렸다. 

총제작비 19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으로 알려졌다.  8월 7일까지 362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해외 수출 실적을 반영한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7월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살아있다'의 순제작비는 75억 원으로, VOD 예상수익까지 포함한 극장 손익분기점은 190만 명이다. 이 영화는 7월 190만 명의 누적 관객 수에 도달했다.

김성희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사업본부 정책연구팀 객원연구원은 "TV VOD와 OTT 시장이 성장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영화들이 늘고 있다"며 "해외 수출 역시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영화로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17만 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8월 26일 '테넷'이 개봉한 이후에야 외국영화 관객 수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배급사 중에서는 '반도'(322만 명), '부산행: 익스텐디드'(4117명) 2편을 배급한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7월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롯데컬처웍스, 3위는 (주)홈초이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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