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영 저자 "내 글이 또 다른 위로와 안도를, 연민과 공감을 선사하길"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본지에서 인기리에 공연 칼럼을 연재 중인 주하영 칼럼니스트가 그간의 칼럼을 모아 '앨리스 박사의 공연으로 보는 세상 풍경 vol.1'을 내놓았다.
이 책은 2017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인터뷰365'에 연재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앨리스 박사의 공연으로 보는 세상 풍경' 칼럼 중 일부를 묶어 선보인 첫 번째 책이다.
영문학자이자, 공연 비평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책에서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33편에 대한 관람 후기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연극 '라빠르트망'부터 오페라 '토스카', 뮤지컬 '카라마조프', 발레 '백조의 호수',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등 소설, 동화, 영화 등을 원작으로 하는 유명 작품은 물론, 창작극까지 그 성격도 다양하다.
이들 공연은 '사랑에 대해 말하다', '정의에 대해 말하다', '감정에 대해 말하다', '환상에 대해 말하다', '공감에 대해 말하다', '가족에 대해 말하다', '상상력에 대해 말하다', '존재에 대해 말하다' 등 8개의 주제로 엮어 소개된다.
이 책은 누구든 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원작과 달라진 점을 비교하거나, 연출가와 배우의 인터뷰를 옮겨오는 등 우리가 알기 어려운 공연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를 삶과 연결 지어 다채로운 관람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의 꼼꼼한 분석은 우리가 공연을 보며 느끼는 기쁨, 슬픔, 분노, 사랑 같은 온갖 감정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이러한 감정을 중심으로 공연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담고 있으며, 어떻게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 공연을 본 사람에게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도 공연을 통해 삶의 풍경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공연이 관객들에게 전하려는 공감, 사유, 위로, 그리고 소통에 귀를 기울여온 저자는 공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힘을 믿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매번 칼럼을 게재할 때마다 내가 소망했던 것은 누군가에게 내 글이 또 다른 위로와 안도를, 연민과 공감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글들은 일반적인 공연 비평이나 리뷰들과 다르다. 인문학적 사유와 공감을 위한 노력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내 글들은 나름의 자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자는 영문학자로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가천대, 상지대 등의 대학교에 출강해 오면서 주목받을 만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하고 리뷰를 쓰며 프리랜서 공연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에드워드 본드의 ‘합리적 극장’에 구현된 ‘상상력’의 정치학」(2017), 「‘사소한 오브제’가 구현한 인간 현실의 ‘현장’」(2018), 「‘사회적 광기’에 휩싸인 ‘극단적 무지의 자아’」(2019) 등이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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