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人 근황] 넷플릭스 '지옥' 연상호 감독..."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질문하다
[Interview人 근황] 넷플릭스 '지옥' 연상호 감독..."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질문하다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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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의 '지옥행 선고'
- 혼란스러운 사회가 야기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
연상호 감독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1000만 신화를 쓴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돌아온다.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원작자 연 감독이 시리즈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아 자신이 창조한 새로운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연 감독은 학교 폭력의 끔찍한 트라우마를 그려낸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후 사이비 종교의 폐해를 해부한 '사이비', 의문의 바이러스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린 '서울역', '부산행', '반도'등의 작품을 통해 '연상호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역시 '연상호 세계관'의 연장선상에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컷./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컷./사진=넷플릭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옥행 시연을 생중계하는 사람들과 그 시연을 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비뚤어진 믿음으로 점점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까지 혼란스러운 사회가 야기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들이 등장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컷./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컷./사진=넷플릭스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은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상호 감독은 세상을 덮친 혼란이 신의 뜻이라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를 신을 가장한 사건으로 의심하는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 감독은 “지옥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옥을 상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현실에서의 지옥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가 아는 세상의 해체와 재건, 그리고 또 한 번의 해체를 통해 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신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컷./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스틸 컷./사진=넷플릭스

공개된 보도 스틸은 그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해 아비규환에 빠진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지옥행 고지를 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천사가 예고한 시간이 되자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 고지 대상자를 불태워 죽이고,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삽시간에 혼란에 빠진다. 

연상호 감독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천사와 지옥의 이미지들이 실제로 무언가를 보고 상상해서 만들어낸 거라면, 그 원형은 어떤 느낌이었을까?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연 감독은 최규석 작가와 함께 여러 명화에서 영감을 받아 '지옥' 속 풍경을 완성했다.

특히 지옥의 사자 비주얼은 “괴물 같아 보이지만, 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똘똘 뭉쳐 있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밝혀 '지옥'에서 보여질 다양한 인간 군상들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지옥'은 오는 11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interview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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