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터뷰] 손수명 박사, 최악의 불행을 행복으로 바꾼 명의(名醫) (살자TV)
[영상 인터뷰] 손수명 박사, 최악의 불행을 행복으로 바꾼 명의(名醫) (살자TV)
  • 김두호
  • 승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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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다 싫다’...살고 싶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60여 년간 한의학에 몸담고 있는 손수명(1936∼ 동진한의원 원장) 박사는 경희대 한의학·석사를 거쳐 미국 LA사우스베일러대에서 한의학 박사를 받은 원로 한의사입니다. 어린시절 소아마비란 남모를 고통을 극복하고 24살에 한의사가 된 그는 한방 명의(韓方 名醫)로 불립니다. 고통의 순간, 위기의 삶에서도 희망과 꿈을 잃지 않았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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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극복하고 24세에 한의사...그 시절 내가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유

김두호 인터뷰어(인터뷰365 발행인) = ‘365생명사랑’ 운동에 도움말을 주실 분으로 한의학계의 원로이신 동진한의원 원장 손수명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은 남들과 다른 성장기를 보내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찍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남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까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시절는 언제였나요?

손수명 한의학 박사 = 생각하기도 싫죠 사실은. 이런 얘기를 어디서 하지도 않았습니다. 자랑이라 할 것도 없고. 남 모르는 고통을 혼자만 겪었기 때문에 사실은 얘기를 안 했던거죠. 남들은 다 청년 시절, 청춘 시절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그 참 좋은 시절을 하나도 기억하기 싫어요. 장애자로 인생을 산다는 게 그야말로 (몸이) 성한 사람의 몇 배가 힘든데 거기다가 조롱하는 사람들이 또 있어요.

나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걸 들을 적에 슬프다던지, 기분 나쁜 것보다는 ‘당신은 장애자 보다도 못한 사람이야’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 위로하고 살았죠. (어린 시절의 일들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내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야 되겠구나. 제가 그 24살에 한의사가 되어서 25살에 개업을 했는데 어려서부터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렇게 참고 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린 시절은 그렇게 어렵게 남들이 보기도 딱하고, 내 자신도 딱하고 그렇게 살았지만 나이가 들으면서 한의사가 되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아, 나는 행운아다. 그렇게 위로를 했죠. 제가 생각할 때는 스스로 위로하고 사는 게 지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두호 인터뷰어 =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아야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데, (손수명 박사가) 끊임없이 자기의 꿈을 실현해 가는 그 과정은 자기 자신에 대한 위로였다고 생각 하십니까?

손수명 박사 = 예. 우선 살아야 되니까. 내 자신을 위로도 했지만 노력도 많이 했죠. 밤 잠을 못 자다시피(하면서) 노력도 많이 했고, 어린 시절에 나를 장애자라고 놀리는 사람을 볼 때 ‘나는 너희 성한 사람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돼서 다른 사람을 많이 도와줄 거야, 나는 (아파서)군대를 못 가는 대신에 군대 갔다 온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많이 할 거야’ 이런 생각을 하고요.

내가 문제가 있을수록 내가 어려울수록 꿈을 커져요. 왜냐하면 그런 꿈이라도 있어야 사니까요. 참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꿈도 많이 꿨죠. 그거를 지금 와서 하나하나 이루어져 가는 걸 볼 때 옛날보다는 지금이 훨씬 행복합니다. 저는 지금 젊은이 못지않게 그런 꿈을 하나씩 이뤄갈 때 아주 만족감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고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죠. 마음만 먹었지 실천이 안 됐었는데, 이제는 하나하나 열매를 맺으니까요.

그러면서 이제 하나 초조한 것은 이제 연령이 무서워요. 나이를 먹다 보니까 빨리 하고 싶어, 그래서 뭐든지 빨리 하고 싶은 거예요. 옛날에는 ‘시간 가면 다 되겠지’하고 내버려뒀던 것도 지금은 대화를 해야 해요 대화를. 나 혼자 생각하면요, 밤새도록 생각해봐도 끝이 없고 같은 생각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밤새도록 그러는 거야. 그러나 상대방과 대화를 한다던지, 의견을 나누면 그것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대화가 행동의 시작이니까요.

우울증 심해지면 자살 충동까지...내가 가장 하기 쉬운 것을 찾아보세요

김두호 인터뷰어 = 환자 중에 어떤 분은 의사인 나의 어떤 따뜻한 모습에서 마음의 치유 그걸 느꼈다 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우울증을 앓는 그런 분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가족이나 아니면 학교, 직장에서 늘 만나는 사람들이 주는 상처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우울증이 있을 때 위안을 받아야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쪽에서 말씀이 정리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극단의 선택을 하는 분들이 지금 코로나 때문에 더 늘어났습니다. 우울증이 오면 대인기피증이 생기죠. 만나기도 싫고. 그럼 심리적으로 어떻게 치유하는 것이 좋을지, 한의학적인 처방이 있는 건지 말씀해 주시죠.

손수명 박사 = 우울증이라 하면 그야말로 희망이 없어지고 꿈이 없어지고 할 때 대게 생기고 낙망하게 되거든요. 낙망을 가까운 사람에게 항상 하게 돼 있어요. 주변의 친척이나 가까운 형제들로부터, 또 자기 남편, 자기 부인으로부터 인정을 못 받을 때 이 우울증이 심해지고. ‘차라리 사는 것보다 죽는게 낫다.’ 가장 무서운 것이 자살 충동이거든요. 우울증이 내가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게 죽고싶다는 거죠. 살아서 희망이 없다는 것이죠. 이것이 약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증상이 심해서 두통이 있다든지, 잠을 못 잔다든지 불안해서 그런 건 약으로 할 수가(고칠 수가)있지만 근원적으로 내 마음이 위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정신적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모방하고 싶은 사람,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택해서 그런 사람을 모방하려고 애를 쓰고요. 이런 걸 찾는게 좋을 것 같아요.

김두호 인터뷰어 = 지금 박사님이 그 인생을 극복해 온 롤 모델이죠.

손수명 박사 = 건강한 사람들은 사람을 멸시하거나 냉대를 하지 말고, 위로를 한다는 것보다는 같은 동질감을 가지고 같은 마음의 아픔을 갖는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적게나마 활동을 해야 돼요. 그리고 성취감을 느껴야 해요. 그러려면 너무 큰 거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가장 하기 쉬운 것, ‘내가 이 정도 만큼은 누구보다 앞서 갈 수 있어’ 하는 걸 찾아서 하나라도 그 성취를 느끼고 키워나갔으면 좋겠어요.

어려움은 다 지나가게 되어있다 

김두호 인터뷰어 =  최근에 ‘신이 준 선물, 한의학-현대판 동의보감 임상 사례집’이란 책을 펴내셨는데 이 책은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손수명 박사 = 제가 경험한 것이 후배들에게 몇 년을 앞당겨서, 몇 십 년을 앞당겨서 살 수 있는 경험을 줬으면 좋겠다해서 쓴 책입니다.

한의학은 경험 의학, 이게 또 철학이기 때문에 경험이 중요한데 이 경험을 적나라하게 하나도 틀림없이 남김으로써 (한의학을)새로 배우는 사람들이나 전문인들, 또 전혀 한의학과 관계없는 환자들에게는 용기를 줄 수 있고요. 후배 한의사들에게는 세월을 앞당겨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걸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사실에 입각해 썼습니다.

김두호 인터뷰어 = 이 책을 판매해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지금 계시는 서종면에 고등학교 설립 기금으로 활용하신다는 꿈을 가지셨는데, 끝없이 그런 좋은 꿈을 가지시는 것도 삶에 활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살기 힘든 사람이 지금 코로나 때문에 더 늘어났거든요. 이 이 어려운 때에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손수명 박사 =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삶도 그렇고 코로나도 그렇고. 다 지나가게 돼 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잘 관리하고 건강을 유지하면 지나간다고 생각됩니다. 가만히 보면 두려워하면 병은 더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요.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맞서 나가는 것 제가 볼 때 이겨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힘들고, 지치고, 우울하고,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순간이 있습니다. '자살'을 거꾸로 뒤집으면 '살자'란 말이 됩니다. '살자TV'는 위기와 고통의 순간을 딛고 희망찬 인생을 위한 '인생반전 Story'를 담고자합니다. '살자TV'는 인터뷰365가 전개하는 자살예방운동 '365생명사랑'의 영상캠페인입니다. [편집자주]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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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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