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연임 확정...'조용병 호(號)' 2기 체제 본격 출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연임 확정...'조용병 호(號)' 2기 체제 본격 출범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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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신뢰 회복' 강조...내실 다지기 주력 할 듯
- 라임 사태 수습 당면 과제...조 회장 "'일류 신한'의 이름에 걸맞은 신뢰 되찾을 것"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진행된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이변은 없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향후 3년 더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다. '조용병 호(號)' 2기 체제에서는 고객 신뢰 회복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지주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 회장의 연임을 통과시켰다. 두 번째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조 회장이 지난 1월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93%)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연임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나, 주주 간 이견 없이 무난히 통과됐다. 

이날 조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한금융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다시 한 번 맡겨주신 주주님들과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3년간 신한 금융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으며, 해외 손익비중을 12%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금융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2년 연속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리딩그룹의 입지를 굳혔다.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진행된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조용병 회장.

조 회장은 2기 과제로 대내외 위기 속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고객 신뢰 회복'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조 회장은 라임 사태를 의식한 듯 착잡한 표정으로 "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저희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주신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신한금융지주 소비자들이 조 회장의 연임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대규모 손실을 안긴 라임 사태 수습은 조 회장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얼마전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 CEO가 라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 역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피해자들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류 신한'의 이름에 걸맞은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 볼 것"이라며 "성과평가 체계를 상품판매에서 고객 자산관리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내실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경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한층 높이겠다"며 "조직, 상품/서비스, 업무 프로세스 등 그룹의 모든 것을 원점에서 점검해 '글로벌 일류 금융사'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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