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365] 40대 아저씨의 스노보더 도전기...'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신간365] 40대 아저씨의 스노보더 도전기...'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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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무한도전' 표지/사진=소미미디어
'히가시노게이고의 무한도전' 표지/사진=소미미디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스노보드 마니아로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을 펴냈다. 

이 책은 2002년~2004년 지츠교노니혼샤(実業之日本社)의 '월간 제이노블', 그리고 'SPORTS Yeah!'에서 연재된 글을 엮었다. 게이고가 불혹의 나이에 어떻게 스노보드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 경위과 과정을 특유의 코믹하면서 위트 넘치는 필체로 다루고 있다.

게이고는 앞서 겨울 스포츠를 소재로 한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 '질풍 론도' 등 이른바 '설산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지난해 발매한 에세이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에서는 남다른 동계 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바 있다. 

게이고가 스노보드에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된 계기는 영화 '007 시리즈'를 보면서다. 그러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스노보드에 푹 빠진 그는 사시사철 스노보드를 타러 다녔다. 봄에도 눈이 남아있는 스키장을 찾아 멀리멀리 떠나고, 눈이 오지 않으면 인공설을 제공하는 스키장을 찾고, 주변 사람에게도 스노보드를 전파한다. 마감은 언제 할 거냐는 편집자의 독촉은 한 귀로 듣고 흘리면서 부지런히 스노보드를 타러 다닌다.

얼마나 스노보드가 매력적이길래 그러는 걸까. 게이고는 이렇게 답한다. 사십대면 빼도박도 못하는 중년 아저씨의 체력은 예전 같지 않고, 건강은 위태롭고, 뭔가 나아지기보다는 뭔가 못하게 되는 것에 익숙해지는 시기. 바로 그런 시기에 '향상'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양윤옥 번역가는 옮긴이의 말에서 "일에 몰두하는 집중력과 취미에 열중하는 향상심을 자극하는 한 권의 책"이라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러지 못하는 수많은 우리를 위한 상상의 질주(疾走)로서 이 책을 더 많은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설산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짧지만 특유의 반전이 녹아있는 미공개 단편소설 3편이 수록됐다. 한국최초로 공개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상 사진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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